뉴스
 > 뉴스 및 공지 > 뉴스
“김진유 잡아라!” 단국대 미션, 건국대에 통할까?
작성일 : 2015-10-06 00:02:39 / 조회수 : 733

“김진유를 잡아라!”

 

‘언더독의 반란’을 일으키고 있는 단국대가 내친 김에 4강까지 노린다. 건국대와 단국대는 6일 건국대 글로벌 캠퍼스 체육관에서 2015 남녀대학농구리그 남대부 6강 플레이오프 맞대결을 치른다. 6강 역시 단판승부로 진행되며, 이날 이기는 팀은 4강에서 고려대와 맞붙는다.

 

건국대는 대학리그 출범 후 5시즌 동안 4차례 플레이오프에 오른 ‘단골손님’이다. 내심 단국대를 상대로 번번이 발목 잡힌 6강 징크스를 떨쳐내겠다는 각오다.

 

반면, 단국대는 올 시즌에 사상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뿐만 아니라 객관적 전력상 열세로 점쳐진 동국대와의 8강전에서 78-71의 승리를 거뒀다. 단판승부이기에 일어날 수 있었던 이변. 단국대는 또 한 번의 기적을 노리고 있다.

 

“김진유를 잡아라!”

 

김진유 봉쇄. 장봉군 단국대 감독의 노림수다. “골밑 전력은 우리가 뒤처지지 않는 만큼, 센터들에겐 1대1을 맡겨도 된다”라고 말하는 등 장봉군 감독은 제공권 싸움에 대해서 자신감을 표하고 있다.

 

하지만 김진유에 대한 수비는 대책이 필요하단다. 장봉군 감독은 “김진유의 공격력은 견제해야 한다. 신효섭이 공격력을 보여줄 수도 있지만, 확률상 김진유를 우선적으로 막을 필요가 있다”라고 경계심을 표했다. 실제 김진유는 정규리그 2차례 맞대결에서 평균 19득점을 기록했다.

 

반면, 슈터 전력에서 앞서는 만큼 건국대는 단국대에 골밑을 주의하고 있다. 맞대결할 때마다 더블 더블을 헌납한 홍순규뿐만 아니라 하도현도 건국대에겐 경계대상이다.

 

“(김)진유는 제몫을 하는 선수”라고 운을 뗀 황준삼 감독은 “(유)영환이와 (장)문호가 골밑에서 얼마나 버텨주느냐에 승부가 달렸다. 골밑에서 승패가 갈리지 않을까 싶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실제 건국대는 단국대의 3점슛이 들쑥날쑥하다는 점을 간파, 정규리그뿐만 아니라 종별선수권에서도 지역방어를 구사하며 재미를 봤다. 다만, 1~2번 통하는 전술을 고집하는 건 자충수가 될 터. 이는 양 팀 사령탑 모두 유념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했다.

 

장봉군 감독 “상대가 지역방어를 주로 쓰는데 그걸 공략 못하면, 종별선수권(58-79)처럼 지는 것이다. 그때는 준비가 부족했지만, 이번은 다르다. 우리 팀도 외곽 공격이 그렇게 나쁜 편이 아니다.”
황준삼 감독 “단국대와 맞대결은 모두 지역방어로 상대를 봉쇄했다. 단국대도 분명 우리 팀의 지역방어에 대해 연구를 할 것이다. 우리도 이에 대비해 변형을 줬다. 결국 이를 통한 리바운드가 관건이 될 것 같다.”

 

부상, 승부 가를 변수될까?

 

단국대는 비록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지만, 속공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건국대에 맞섰다. 이에 대해 황준삼 감독은 “단국대 가드들은 리바운드 이후 움직임이 빠르다. 우리 팀 선수들은 너무 리바운드에만 신경을 쓰다 보니 공·수 전환이 느렸다. 따로 신경써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반면, 장봉군 감독은 걱정이 앞선단다. 장봉군 감독은 “속공을 책임졌던 유재성의 허벅지근육이 파열됐다. 유재성에 의한 속공득점이 많았는데…. 고민이다. 일단 리바운드를 잘 따내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건국대 역시 가드진에 활력소 역할을 한 이진욱이 최근 연습경기에서 엉덩이를 다쳤다. 황준삼 감독은 “어제 오후에 간단하게 몸을 풀었는데 경기에 뛸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이진욱의 컨디션에 대해 전했다.

 

단국대 전태영의 화력은 이진욱의 컨디션에 의해 좌우될 전망이다. 부상이 양 팀의 희비를 가르는 변수가 될 가능성이 충분한 셈이다.

 

감독 출사표


황준삼 건국대 감독 그동안 1번 빼고 플레이오프에 모두 올랐지만, 번번이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못 잡았다. 이번만큼은 4강에 오르고 싶다. 지난 시즌까지는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전술에 변화를 줬지만, 이번만큼은 90% 이상을 그대로 가져간다.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해주길 바란다.

 

장봉군 단국대 감독 김진유를 효과적으로 막으면, 8강에 이어 또 한 번 이상한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 사실 우리 팀은 8강에 오르는 것만 해도 영광이었지만, 기왕이면 더 큰 영광을 누리고 싶다. 건국대와는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자유투, 쉬운 득점 기회 등 기본적인 부분에서 승부가 갈릴 것 같다. 선수들이 기본에 충실해줬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