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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승부’ 고려대-연세대, 열쇠는 누구?
작성일 : 2015-10-14 09:08:56 / 조회수 : 688

대학 최고의 라이벌로 꼽히는 고려대와 연세대의 챔피언결정전 맞대결이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다. 그야말로 ‘마지막 승부’다.

 

각각 홈에서 1승씩 거둔 고려대와 연세대는 14일 화정체육관에서 2015 남녀대학농구리그 남대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을 치른다. 이날 이기는 팀이 올 시즌의 최종승자가 된다.

 

지난 2시즌 모두 챔피언결정전 3차전까지 간 끝에 우승을 차지한 고려대는 올해에도 3차전을 치르게 됐다. 지난 시즌 우승컵을 넘겨준 연세대는 이번 시리즈에서 한을 풀겠다는 각오다.

 

연세대가 시리즈를 3차전까지 끌고 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단연 최준용이다. 최준용은 지난 12일 열린 2차전에서 승부처인 4쿼터에 14득점을 몰아넣는 등 27득점 17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4블록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최준용의 폭발력은 4강에서도 발휘된 바 있다. 그는 경희대를 상대로 4쿼터에만 17득점, 연세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주도했다. 연세대가 사상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다면, 시리즈 MVP로 가장 유력한 선수가 바로 최준용이다.

 

천기범의 지원사격도 연세대로선 큰 힘이 되고 있다. 1차전에서 슛이 난조를 보였던 천기범은 2차전에서 3개의 3점슛을 모두 넣는 등 11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제몫을 했다. 특유의 엇박자로 상대를 속이는 경기운영도 빛을 발하고 있다.

 

반면, 고려대는 우위를 점할 것으로 전망된 리바운드 싸움에서 1~2차전 모두 재미를 못 보고 있다. 특히 2차전에서는 31-38로 밀렸다. 이종현에 대한 연세대의 협력수비가 원활하게 펼쳐졌고, 이 탓에 이종현과 강상재의 시너지 효과도 1차전에 비해 미미했다.

 

고려대로선 이종현에 대한 협력수비를 역이용할 필요가 있다. 박인태에 최준용까지 가세하는 협력수비라면, 외곽에 찬스가 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고려대는 2차전에서 23개의 3점슛 가운데 단 5개(성공률 22%)만 넣었고, 1차전 역시 성공률이 25%(4/16)에 그쳤다. 연세대가 적극적으로 협력수비를 펼칠 수 있었던 요인이었다.

 

연세대가 지역방어 또는 협력수비를 쓸 수 없게 문성곤, 이동엽이 활로를 뚫어줘야 이종현의 높이도 더욱 큰 위력을 발휘할 것이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참가한 대학리그에서 고려대의 3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주도, 홀가분한 마음으로 프로에 도전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