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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 23득점 맹폭' 연세대, 조선대 잡고 4연승 달려
작성일 : 2016-04-07 18:46:30 / 조회수 : 597

허훈을 앞세운 연세대가 개막 후 4연승을 달렸다. 연세대는 6일 연세대 신촌 캠퍼스에서 열린 2016 남녀대학농구리그 홈 경기에서 조선대에 74-60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초반 조선대에서 무섭게 타오른 외곽슛이 위협적이었지만, 높이와 깊이의 우위를 앞세워 승리를 거두었다. 1일, 명지대를 74-53으로 꺾고 리그 첫 승을 챙긴 조선대는 연승을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이날 연세대는 손목 인대를 다친 천기범과 무릎이 안 좋은 최준용을 쉬게 하고 저학년 중심의 주전을 꾸렸다. 못 뛸 정도는 아니지만 경기 상황을 보고 투입하겠다는 것이 은희석 감독의 생각이었다.
 
하지만 연세대의 경기력은 그리 좋지 않았다. 3쿼터까지도 시원하게 벌리지 못했다. 그때마다 허훈(23점 5어시스트)이 나섰다. 시소를 타던 2쿼터에 7점을 몰아치는가 하면, 3쿼터에는 '원맨쇼'를 펼치며 점수차를 벌렸다. 3쿼터 종료 5분 38초전에는 3점슛을 꽂아 45-35로 만들었다. 경기 후 처음으로 발생한 10점차 리드였다. 허훈은 이어 두 골을 더 성공시키면서 분위기를 가져오는데 일조했다. 허훈은 3쿼터에만 12점을 기록했다.
 
덕분에 연세대도 한숨 돌릴 수 있었다.
 
1쿼터만 해도 연세대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안영준의 3점슛으로 첫 골을 시원하게 해결했지만 수비가 타이트하지 못했다. 외곽을 스위치로 막았지만 정작 득점원들에게는 공이 쉽게 전달됐다.
 
조선대는 초반 정해원과 정주용의 3점슛으로 리드를 잡는가 하면 이어 센터 이호연과 가드 이상민의 연속 득점으로 10-8로 앞서갔다. 은희석 감독이 타임아웃을 요청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타임아웃 이후에도 연세대 공격은 잘 풀리지 않았다. 안영준의 드라이브인으로 한숨 돌렸지만, 추가 득점을 쉽께 뽑아내지 못했다. 공격에서 집중하지 못한 여파가 수비로도 이어졌다. 리바운드에서도 조선대에 9-10으로 밀렸다.
 
연세대가 수비에 고전하는 사이, 조선대는 이호연의 풋백 득점과 정해원의 3점슛으로 19-17로 앞서며 1쿼터를 마쳤다. 정해원은 1쿼터에만 3점슛 2개를 꽂았다.
 
조선대의 선전은 2쿼터에도 계속됐다. 정해원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비록 이후 점수 쟁탈전은 시원찮았지만, 답답하기는 연세대도 마찬가지였다. 허훈을 제외하면 공격에 가담해줄 선수가 없었다. 안영준 돌파에 이은 김진용의 골밑 득점으로 리드(25-22)를 잡긴 했지만, 달아나진 못했다.
 
연세대는 2쿼터 들어 김훈(194cm), 김진용(200cm), 김경원(200cm), 안영준(196cm) 라인업을 가동해 조선대 공격을 지연시켰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우위였다. 다만 공격이 급했다. 팀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던 것.
 
연세대는 김훈과 2학년 천재민, 신입생 양재혁의 연속 득점으로 기세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신철민과 정해원에게 내리 슛을 허용 30-34까지 쫓기며 전반을 마쳤다. 높이와 선수층을 감안하면 조선대 입장에서는 선전했던 전반이었다.
 
팽팽했던 무게중심의 추는 후반 들어 연세대 쪽으로 기울어졌다. 허훈이  승부를 가져왔다. 부상 회복이 덜 된 허경부로는 허훈 제어가 어려웠다. 내리 5점을 뽑아내며 점수차를 9점차(39-30)로 만들었다. 이어 3쿼터 중반부터 다시 혼자 7점을 성공시키면서 점수차를 두 자리로 벌렸다. 사실상 분위기가 넘어오던 순간이었다. 51-42로 앞선 채 4쿼터를 맞은 연세대는 김경원의 연속 4득점과 안영준의 속공 점수로 57-42로 달아났다.
 
조선대는 허경부가 아직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해원(19점, 3점슛 3개)의 외곽이 전반을 잘 끌어줬지만 후반에는 신통치 않았다. 지역방어에도 고전했다. 제공권 싸움에서의 확실한 우위가 연세대의 리드를 지켜줬다. 박인태(10리바운드)가 공, 수에서 리바운드를 잘 걷어냈다. 김훈도 6득점 7리바운드를 거들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도 24초 계시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선수들이 불편을 겪었다. 공격제한 시간 종료가 임박하면 장내아나운서가 마이크를 잡고 10초부터  불러줬다.  4일 동국대-성균관대 전에서도 그랬다.
 
연세대는 14일 용인에서 명지대를 상대로 5연승에 도전한다. 시즌 2승째를 노리는 조선대는 15일 홈에서 중앙대를 맞는다.

 

<경기결과>
연세대 74 (17-19, 17-11, 17-12, 23-18) 60 조선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