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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신인왕 후보] ‘골밑 지키미 고려대 하윤기!
작성일 : 2018-08-26 19:32:44 / 조회수 : 329

 

12개 남자대학은 여름방학 동안 MBC배와 종별선수권, 프로팀과 연습경기를 치르며 바쁘게 보냈다. 9 3일 재개되는 2018 KUSF 대학농구 U-리그 준비에도 힘을 쏟고 있다.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시상의 향방도 달라진다. 대학농구리그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유력한 신인왕 후보를 살펴보자. 네 번째 후보는 고려대 높이를 더욱 견고하게 만든 하윤기다.

 

고려대는 대학 최강 높이를 자랑한다. 대학 최고 센터로 꼽히는 박정현(204cm, C)이 버티고 있는데다 2학년 김준형(201cm, F) 2m 이상 장신 선수다. 여기에 신입생 중 2m가 넘은 서정현(200cm, C), 신민석(200cm, F), 하윤기(203cm, C)까지 가세했다.

 

2m가 넘는 선수가 한 명도 없는 대학도 있다. 고려대 라이벌 연세대도 최장신 선수는 딱 2m인 양재민이다. 그만큼 고려대는 장신선수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 이들 중에서 골밑에서 확실하게 힘을 실어주는 선수는 박정현과 하윤기다.

 

하윤기는 고교 시절부터 최고의 선수로 꼽혔다. 지난해 열린 2017 U19 FIBA 농구월드컵 7경기에 출전해 평균 11.9 6.6리바운드 1.0블록을 기록했다. 대표팀에서 생활한 이들의 말에 따르면 하윤기는 연습보다 실전에 강한 선수다. 꼭 필요한 순간 100% 이상의 기량을 발휘하는 것이다.

 

이런 성향 덕분인지 하윤기는 지난해 고교 무대에서 삼일상고를 나가는 대회마다 정상에 올려놓고 대학에 진학했다.

 

하윤기는 대학 무대에서 10경기(1경기 결장)에 출전해 평균 10.9 7.0리바운드 1.2블록을 기록 중이다. 기록만 보면 뛰어나지 않다.

 

그렇지만, 고려대는 현재 11연승을 달리며 연세대와 함께 공동 1위다. 고려대는 평균 87.5점을 올리고 71.4점을 내줬다. 득실 편차는 16.2점이다.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짓는 고려대 입장에서 하윤기를 굳이 많이 출전시킬 필요가 없다. 때문에 하윤기의 기록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떨어진다.

 

고려대는 1학기에 열린 11경기 중 딱 1번 패배 직전에서 겨우 살아난 적이 있다. 단국대와 맞대결에서 73-72로 힘겹게 승리를 거뒀다. 이때 결승 득점을 올린 선수가 하윤기다.

 

하윤기는 72-72, 동점 상황에서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파울로 자유투를 얻었다. 2개 중 1개만 성공했지만, 승리에 필요한 딱 1점이었다. 더구나 역전과 재역전이 펼쳐진 4쿼터에 8점을 집중시켰다.  

 

고려대는 하윤기의 높이가 있었기에 단국대에게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고려대는 9 4일 연세대와 맞대결로 2학기를 시작한다. 이날 이기면 사실상 우승 확정이다. 지면 5년 연속 대학농구리그 정규리그 5연패도 물거품이 된다.

 

하윤기가 높이의 위력을 발휘해 연세대를 꺾는데 앞장선다면 팀 우승과 함께 신인왕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고려대의 승리가 필요할 때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쳐 우승에 기여했다는 점이 다른 선수보다 부족한 기록을 충분히 메울 수 있기 때문이다.

 

MBC배에서 이미 우승을 맛본 하윤기는 고교 무대처럼 대학에서도 우승행진을 이어나간다면 신인상까지 수상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