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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신인왕 후보] ‘꾸준한 득점력’ 연세대 이정현!
작성일 : 2018-08-26 21:32:16 / 조회수 : 344

 

12개 남자대학은 여름방학 동안 MBC배와 종별선수권, 프로팀과 연습경기를 치르며 바쁘게 보냈다. 9 3일 재개되는 2018 KUSF 대학농구 U-리그 준비에도 힘을 쏟고 있다.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시상의 향방도 달라진다. 대학농구리그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유력한 신인왕 후보를 살펴보자. 마지막 후보는 10경기 연속 두 자리 득점을 기록 중인 연세대 이정현이다.  

 

이정현(189cm, G) 1학기 10경기 기준으로 신인왕을 뽑는다면 가장 유력한 후보다. 10경기 모두 두 자리 득점을 올리며 평균 12.8 3.4리바운드 2.7어시스트 1.7스틸을 기록 중이다. 3점슛을 보완하고 있음에도 3점슛 성공률은 38.6%(17/44)로 준수하다.

 

물론 단순 기록만 놓고 보면 건국대 이용우나 조선대 배창민에게 뒤진다. 연세대 은희석 감독은 12명의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하는 편이다. 이정현의 출전 시간은 20분 내외. 경기가 안 풀릴 때 조금 더 많이 뛸 때도 있지만, 20분 내외 출전하면서도 귀신 같이 두 자리 득점을 올린다. 이점이 이정현의 확실한 장점이다.

 

이정현은 지난 5 3일 명지대와 경기 당일 오전에 링거 맞고 출전했음에도 15점을 기록했다. 1학기 마지막 경기였던 6 26일 동국대와 경기에선 이전과 달리 득점보다 동료들의 득점 기회를 살려주며 어시스트에 치중했다. 이날만큼은 두 자리 득점이 힘들어 보였는데 딱 10점을 맞췄다.

 

이정현은 동국대와 경기 후 감독님께서 돌파 이후 밖으로 빼주는 패스를 주문하셨다. 그 부분을 신경 썼다. 그 덕분에 기록이 잘 나왔다원래 했던 플레이를 조금씩 수정하는 과정을 거쳤다. ()지원이 형 득점력을 살리면서 저도 사는 훈련을 했다고 플레이가 이전과 달라진 이유를 설명했다.

 

두 자리 득점은 공격 기회가 나면 언제든지 올릴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진 이정현은 단순하게 득점을 꾸준하게 올리는 건 아니다. 연세대는 3 30일 중앙대와 맞대결에서 1쿼터를 15-25로 뒤졌고, 전반 끝났을 때 28-37로 끌려갔다.

 

자칫 첫 패를 당할 수 있는 위기였다. 이정현이 3쿼터에만 14점을 집중시키며 역전에 앞장섰다. 중앙대의 3쿼터 득점도 14점이었다. 이정현은 팀의 위기 상황에서 해결사 역할도 할 줄 안다.

 

연세대가 10전승을 거두고 있는 비결은 고른 선수들의 활약이다. 그 중에 2학년인 박지원과 한승희가 중심을 잡고, 김경원이 갈수록 수비뿐 아니라 공격능력까지 뽐낸다. 여기에 이정현이 꼬박꼬박 필요한 득점을 해준다.

 

이정현은 연세대가 고려대와 공동 1위를 달릴 수 있는 한 축이다. 지금까지 탄탄대로를 걸은 이정현은 여름방학 동안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와 2018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MBC배 준결승과 결승에서 한 자리 득점에 그친 게 흠이다. 무엇보다 고려대와 결승에서 6점으로 부진했다.

 

연세대는 9 4일 고려대와 맞대결로 2학기를 시작한다. 이날마저 부진하면 신인왕이 다른 선수에게 넘어갈 수 있다. 우승을 사실상 확정하는 고려대 하윤기나 이우석에게 넘어갈 수 있다.

 

반대로 이정현이 고려대를 상대로 MBC배 결승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연세대를 승리로 이끈다면 신인왕 굳히기와 같다. 연세대가 고려대를 꺾는다는 건 대학농구리그 정규리그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눈앞에 두기 때문이다. 연세대는 플레이오프 챔피언에 두 번 등극했지만, 정규리그 우승을 하지 못했다.

 

이정현이 연세대를 정규리그 첫 정상에 올려놓고, 신인왕까지 거머쥘 수 있을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