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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대학, 시즌 준비 어떻게 했나?②단국-동국-명지
작성일 : 2019-03-11 16:11:10 / 조회수 : 184
2019 KUSF 대학농구 U-리그(이하 대학농구리그)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대학농구리그는 오는 18일 연세대와 고려대의 맞대결로 연세대 신촌캠퍼스에서 개막한다. 올해 10번째 대학농구리그를 맞이하는 남자 12개 대학은 어떻게 시즌을 준비했을까? 

단국대 2018년 7승 9패 8위 / 통산 65승 97패(40.1%)
단국대는 대학농구리그 출범 후 5년 동안 한 번도 플레이오프 무대에 서지 못했지만, 2015년 8위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와 인연을 맺은 뒤 4년 연속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다. 2016년에는 고려대, 연세대, 중앙대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4강으로 군림하기도 했다. 늘 플레이오프 진출로 이끌던 주축 선수들이 지난해를 끝으로 모두 팀을 떠났다고 볼 수 있다. 

단국대는 권시현과 원종훈이 졸업하며 떠난 빈 자리를 신입생 조재우, 정관호, 박희성, 김태호, 이상민, 박현민 등으로 보강했다. 윤원상과 임현택, 박재민, 김영현 등이 버티고 있는데다 제물포고 가드 김태호와 낙생고 센터 조재우가 대학무대에 적응하며 제몫을 해준다면 단국대 전력도 여느 팀 못지 않다. 단국대 석승호 감독은 “올해 선수 구성만 보면 주전 선수들도 좋고, 식스맨도 든든하다”고 했다. 

문제는 부상이다. 윤원상과 박재민이 부상으로 동계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이들이 최근 복귀하자 임현택이 발목을 다쳤다. 단국대는 주전들이 제대로 손발을 맞춰보지 못하고 대학농구리그 개막을 맞이하게 생겼다. 석승호 감독은 “시즌 중에 부상을 당하는 것보다 개막 전에 다치는 게 차라리 낫다”며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동국대 2018년 9승 7패 4위 / 통산 82승 80패(50.6%)
동국대는 대학농구 챔피언 등극을 경험한 경희대, 고려대, 연세대, 중앙대를 제외한 8개 대학 중 유일하게 통산 82승 80패로 승률 5할 이상(50.6%)을 기록 중이다. 2014년부터 5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최저 순위도 8위다. 다만, 올해는 전력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4년 동안 팀을 이끌던 변준형이 졸업을 했기 때문이다. 

동국대 서대성 감독은 “지인이 인터넷 사이트에서 본 거라며 ‘동국대가 그나마 변준형 한 명으로 버텼는데, 올해는 변준형이 없어서 힘들 거다’라는 이야기를 전해줬다”며 “그 이야기처럼 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동국대는 이를 위해 겨울 내내 웨이트 트레이닝과 체력훈련에 충실하고, 고교 팀과 연습경기로 전력을 다졌다. 지난 2월 20일부터 3월 2일까지 일본 전지훈련도 다녀왔다. 

동국대는 변준형이 빠져나간 빈 자리를 고른 선수들의 활약으로 메울 계획이다. 특히, 센터 조우성이 이번 동계훈련을 통해 성장해 팀의 기둥으로 자리 잡았다. 서대성 감독은 “조우성이 경기를 뛸 때와 뛰지 않을 때 확실히 차이가 난다”고 했다. 여기에 김형민과 다재다능한 2학년 김종호, 신입생 김승협이 가드로 나서며, 이광진, 이민석, 정종현이 포워드로서 활약할 예정이다. 


명지대 2018년 5승 11패 9위 / 통산 48승 114패(29.6%)
명지대는 대학농구리그 출범 후 한 번도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다. 통산 성적은 48승 114패로 승률 30%(29.6%)에도 미치지 못한다. 지난해 조성원 감독이 부임한 뒤 보는 재미가 있는, 기대되는 농구를 펼쳤다. 명지대 조성원 감독은 “내 색깔이 드러나려면 2~3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올해는 조성원 감독이 원하는 빠르고, 외곽포 중심의 농구가 더욱 짙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명지대 조성원 감독은 “동계훈련 동안 체력을 많이 생각하며 준비하고, 부산, 군산, 전주 등에서 고교 팀과 연습 경기를 했다”며 “폭발력 있는 선수(우동현)가 빠져서 5명이 모두 다 뛸 수 있게 만들어놨다”고 했다. 이어 “지난 시즌보다 색깔이 더 나와야 한다. 공격횟수를 더 늘리려고 한다”며 “한 명에게 편중해서 경기를 하면 그 선수가 막힐 때 풀어나갈 수 없다. 5명이 모두 기량이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올리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명지대는 지난해 3점슛 504개를 던져 145개를 성공했다. 이는 팀당 16경기 기준 가장 많은 3점슛 시도와 가장 많은 3점슛 성공 기록이다. 기존 1위는 2017년 한양대의 462개 시도, 140개 성공이다. 평균으로 따지면 역대 처음으로 30개 이상인 31.5개를 시도해 가장 많은 9.1개를 성공했다. 명지대는 지난해보다 올해 더 많은 3점슛을 터트릴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