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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대학, 시즌 준비 어떻게 했나?④조선-중앙-한양
작성일 : 2019-03-11 16:16:28 / 조회수 : 176
2019 KUSF 대학농구 U-리그(이하 대학농구리그)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대학농구리그는 오는 18일 연세대와 고려대의 맞대결로 연세대 신촌캠퍼스에서 개막한다. 올해 10번째 대학농구리그를 맞이하는 남자 12개 대학은 어떻게 시즌을 준비했을까? 

조선대 2018년 1승 15패 12위 / 통산 15승 147패(6.3%)
조선대는 매년 제주도에서 겨울을 보낸다. 올해 역시 마찬가지다. 조선대는 지난 1월 초부터 2월 초까지 한 달 가량 제주도 전지훈련을 다녀왔다. 조선대와 마찬가지로 건국대와 단국대도 매년 제주도를 찾는다. 조선대는 이들과 연습경기를 중심으로 시간을 보낸다. 이유는 분명하다. 조선대는 다른 대학과 달리 광주에 동떨어져 있어 대학팀이나 고교 강팀과 연습경기를 가질 기회가 적다. 제주도 전지훈련 기간 동안 대학이나 고교 팀과 많은 연습경기를 가지며 전력을 다지는 것이다. 

조선대 이민현 감독은 이번 시즌을 지난 시즌보다 좀 더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민현 감독은 “가용인원이 많이 늘었다. 예전에는 7~8명이었다면 지금은 11명까지 기용 가능하다. 여러 선수를 고르게 기용하려고 한다”고 했다. 신철민, 양재혁, 장우녕, 배창민 등은 지난 시즌 주전이었다. 정주용과 대경호, 박준성, 김동균, 최인규 등은 식스맨으로 자주 코트를 밟았다. 여기에 신입생 유창석과 윤수빈의 가세했다. 유창석은 가드 수비가 필요할 때, 윤수빈은 파워포워드로서 골밑을 보강하는데 활용할 예정이다. 

조선대가 올해를 준비하며 목표를 둔 건 최대한 빠른 1승이다. 지난해 4월 3일 경희대와 홈 경기에서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권혁준에게 역전 비저비터를 내줘 아쉽게 졌다. 이민현 감독은 만약 이날 경기 결과가 달랐다면 조선대와 경희대의 행보도 달랐을 거라고 생각한다. 최대한 빨리 1승을 올리면 남은 경기에서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 올해 최대한 빨리 승리를 바라는 이유다. 


중앙대 2018년 8승 8패 7위 / 통산 115승 47패(71.0%)
중앙대는 지난해 대학농구리그를 시작하기도 전부터 시즌이 끝날 때까지 부상 때문에 고전했다. 주전인 김세창, 박진철, 이진석, 강병현 등이 돌아가며, 때론 함께 부상을 당해 3~5경기씩 결장했다. 올해 역시 이진석이 동계훈련을 시작하자마자 부상을 당해 재활에 좀 더 치중했다. 그 외 큰 부상 선수 없이 이번 대학농구리그를 준비했다. 

중앙대는 전남 여수에서 한겨울을 보내는 편이다. 올해 역시 여수를 다녀왔다. 외부로 크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여수에서 보내는 시간이 굉장히 힘들다고 한다. 중앙대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8박 9일 일본 전지훈련도 소화했다. 중앙대 양형석 감독은 “일본에서 신입생과 재학생들이 어울리는 걸 확인했다. 좀 더 다듬으면 좋아질 거다”고 했다. 중앙대는 올해 8명의 신입생(정성훈, 선상혁, 이준희, 박인웅, 문가온, 박성재, 임석규, 강규민)을 보강했다. 양형석 감독은 “각 포지션에서 1~2명씩 재학생과 조화를 이루며 팀 전력에 보탬이 되어야 한다”고 바랐다. 신입생들 중에서는 정성훈, 선상혁, 이준희 등이 종종 코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중앙대는 2013년(7승 9패)과 2014년(6승 10패) 5할 승률 미만으로 부진하며 플레이오프 무대에 서지 못했다. 양형석 감독이 부임한 2015년부터 다시 부활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11승(5패), 12승(4패), 14승(2패)를 거둬 5위, 3위,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지난해 잦은 부상 탓에 7위에 머물렀지만,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3년 연속 4강 플레이오프에 오른 중앙대는 올해도 4강 전력이다. 


한양대 2018년 2승 14패 11위 / 통산 77승 85패(47.5%)
성균관대와 상명대는 지난해 대학농구리그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매년 똑같은 팀당 16경기씩, 전체 96경기를 치르며 승리를 나눠가지기에 누군가 잘 하면 누군가 못하는 팀이 나오기 마련이다. 성균관대, 상명대와 반대로 부진의 늪에 빠진 팀은 한양대다. 한양대는 지난해 2승(14패) 밖에 거두지 못해 11위로 뚝 떨어졌다. 8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 기록도 중단했다. 11연패를 당하며 리그를 마쳤다. 14패 중 12패가 두 자리 점수 차 패배였다. 

한양대 정재훈 감독은 “전남 해남에서 한 달 가량 체력과 기본기를 다진 뒤 고교 팀과 연습경기를 가지며 동계훈련을 소화했다”며 “지난해 경기 내용이 안 좋아서 팀 분위기도 침체되었다. 이런 분위기를 바꾸려고 노력했다. 지난해와 달리 선수들이 단합해서 팀 워크를 단단하게 만들고, 경기를 뛰고 싶은 간절함 속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자세를 강조했다”고 지난 겨울 동안 초점을 맞춘 훈련 내용을 전했다. 

한양대는 지난해 프로 진출을 앞둔 4학년 4명을 중심으로 팀을 운영했다. 결과적으로 이것이 지난해 11위 추락의 원인 중 하나다. 정재훈 감독은 “올해는 1학년부터 4학년까지 누구든 열심히 훈련하고, 간절함을 가진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주는 것이 원칙”이라며 “올해 새롭게 시작한다. 지난해와 달라져서 한양대 농구의 부활 가능성이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는 농구를 준비했다”고 지난해와 달라진 농구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