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는 28일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9 KUSF 대학농구 U-리그 동국대와의 경기에서 79-76으로 승리했다. 개막전에서 연세대에게 일격을 당했던 고려대는 조선대에 이어 동국대를 꺾으며 연승에 시동을 걸었다. 반면 동국대는 시즌 첫 경기에서 명지대를 꺾었지만, 고려대의 추격세를 이겨내지 못하며 1승 1패를 기록했다.

승부를 결정짓는 득점을 터뜨린 이우석은 이날 20득점 8리바운드 1스틸 1블록으로 날아올랐다. 여기에 박민우(19득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와 정호영(12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 1블록)의 지원이 든든했다. 반면 동국대는 김형민(20득점), 김종호(17득점), 이광진(14득점 9리바운드)까지 분전을 펼쳤지만, 후반 들어 고려대의 뒷심을 당해내지 못했다.

경기 초반은 팽팽했다. 양 팀 모두 적극적으로 골밑을 파고들면서 공격을 전개, 시소게임을 펼쳤다. 하지만, 1쿼터 중반에 접어들면서 전세가 기울었다. 앞서 나간 건 동국대. 김형민이 스틸 후 속공을 완성시켰고, 이민석이 재차 공격에 성공하며 12-6으로 달아났다.

고려대는 전반적으로 저조한 야투율에 동국대의 발목을 쉽게 잡지 못했다. 그 사이 김승협은 골밑 돌파, 이광진은 자유투로 힘을 더하면서 격차를 더 벌렸다. 고려대가 뒤늦게 서정현과 김진영의 가세로 따라붙었지만, 동국대도 공세를 유지하며 23-15로 1쿼터를 마쳤다.

동국대의 분위기는 2쿼터에도 이어졌다. 고려대가 추격의 득점을 올리자 김형민이 내외곽을 오가며 맞불을 놨다. 고려대는 1쿼터에 이어 여전히 동국대의 수비에 고전, 슛 찬스를 여유롭게 가져가지 못했다. 반면 동국대는 김형민의 득점이 멈추지 않았고, 이민석도 자유투 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쿼터 후반에 들어서야 고려대는 첫 투입된 박정현이 득점과 어시스트에 모두 가담하면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박민우와 김형진도 3점슛을 꽂았다. 그럼에도 동국대는 이광진, 김종호, 김형민이 나란히 공격에 성공, 리드(42-33)를 유지한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가 시작돼서야 본격적으로 고려대의 추격이 시작됐다. 동국대도 이광진과 김형진이 꾸준히 득점했지만, 외곽에서 이우석이 3점슛 두 방을 터뜨려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최성현도 한 차례 속공에 가담했고, 골밑에서 박정현의 영향력이 지대했다. 정호영도 외곽포 대열에 합류한 가운데 박정현은 골밑에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쿼터 3분 24초를 남기고 동점(52-52)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동국대도 역전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위기의 순간 김승협과 김종호가 나란히 3점슛을 꽂으면서 다시 달아났다. 이에 박민우와 이우석도 앞장서 격차를 좁혔지만, 정종현이 1쿼터에 이어 3쿼터 마지막 공격도 성공시키며 리드를 지켜냈다.

60-56으로 동국대가 앞서며 시작된 4쿼터. 경기는 좀처럼 접전 양상을 벗어나지 못했다. 정호영이 4쿼터 시작과 동시에 3점슛으로 한 점차(59-60)를 만들자 김종호와 이광진이 맞받아쳤다. 이후 고려대는 이우석이 수차례 돌파로 동국대의 수비를 휘저으며 추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박정현의 컨디션이 온전치 못했고 이 틈을 타 동국대는 김승협, 김종호가 분위기를 이었다. 김종호는 경기 2분여를 남기고 동점(71-71) 득점에 이어 3점슛까지 꽂아 리드를 되찾았다. 김승협도 침착하게 뱅크슛으로 힘을 더했다. 

경기 22.5초를 남긴 상황에서 스코어는 동국대의 76-75, 한 점차 리드. 고려대가 공격권을 가진 상황에서 양 팀이 스틸을 한 번씩 주고받았다. 다시 공격권을 찾은 고려대는 김형진이 속공을 완성, 77-76으로 앞섰다. 남은 시간은 6.3초. 공격권을 쥔 동국대는 허무하게 스틸을 허용했다. 이를 솎아낸 이우석은 원핸드덩크로 속공에 성공.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우석 20득점 8리바운드 1스틸 1블록

박민우 19득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정호영 12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 1블록

김형민 20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김종호 17득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이광진 14득점 9리바운드 1어시스트 3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