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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리바운드’ 빛난 성균관대, 한양대 제압
작성일 : 2019-04-03 19:28:25 / 조회수 : 258
내외곽 조화와 수비의 위력을 앞세운 성균관대가 원정에서의 승리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김상준 감독이 이끈 성균관대는 3일, 서울 한양대체육관에서 열린 2019 KUSF 대학농구 U-리그 원정경기에서 한양대에 84-75로 승리를 거두었다.

성균관대는 이날 4학년 콤비의 활약이 돋보였다. 박준은이 2쿼터 11점을 포함, 22득점으로 활약한 가운데, 이윤수는 포스트 존재감을 뽐내며 20득점 15리바운드 2블록으로 선전했다. 조은후도 11득점 4어시스트로 선배들을 도왔다. 이날 승리로 성균관대는 연세대전 패배 충격에서 벗어나 다시 승수를 쌓을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홈경기에서 중앙대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던 한양대는 3쿼터까지 맹렬한 추격 의지를 보였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수비를 잘 하고도 리바운드 쟁탈전(32-45)에서 밀리고 4쿼터 쉬운 실점을 내준 것이 뼈아팠다.

2학년 김민진이 20득점, 슈터 벌드수흐가 21득점을 기록했지만 3쿼터 리바운드 대결에서 13-5로 밀리고 4쿼터 초반 내외곽에서 맥없이 무너진 것이 아쉬웠다.

경기 시작은 박빙이었다. 양 팀 모두 준비한 수비가 잘 먹혀들어가면서 서로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양대는 성균관대 3학년 양준우로부터 시작되는 2대2 공격을 차단하고, 동시에 로테이션도 맞아가면서 성균관대를 정체시켰다. 반면 성균관대는 빅맨 이윤수 높이를 앞세워 한양대 공격을 방해했다. 수비의 방해 속에서 두 팀 모두 조급하게 슛을 시도하면서 답답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먼저 리드를 잡은 쪽은 한양대였다. 3분여가 지나서야 터진 첫 득점 주인공은 한양대 가드 김민진. 벌드수흐와 4학년 이승훈도 거들면서 6-2로 앞서갔다. 

그러나 리드는 오래 가지 않았다. 성균관대도 트랜지션에 이은 득점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바꿔갔다. 이윤수, 이윤기의 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되찾았다. 잠잠했던 3점슛(이재우)도 터지면서 성균관대가 18-14로 앞서며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들어 성균관대는 박준은의 추가 3점슛에 힘입어 21-14로 달아났다. 적극적인 디나이를 비롯, 타이트한 수비로 상대의 터프샷을 유도하고,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추가 공격 기회를 가져갔다.

한양대도 그대로 리드를 내주진 않았다. 벌드수흐와 김민진의 연속 3점슛에 힘입어 1점차(22-23)까지 따라잡는데 성공했다. 이때부터는 1점차 승부가 이어졌다. 한양대가 붙으면 성균관대가 달아났다.

한양대는 박상권, 벌드수흐의 분전 덕분에 몇 차례 동점까지 만들었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 2쿼터 성균관대의 타이트한 풀코트 프레스가 그 원인이었다. 강한 압박 속에서 한양대는 리듬을 잃었다. 수비를 잘 뚫고 넘어왔음에도 급한 패스로 실책을 범하거나, 사이드라인쪽에 걸려 공격권을 내줬다. 그 사이 성균관대는 이윤수를 앞세워 리드만은 지킬 수 있었다. 

성균관대는 2쿼터 마무리가 좋았다. 박준은의 돌파에 이재우의 추가 득점으로 4점차(37-33)까지 달아났다. 한양대는 전반 종료 36.4초전, 벌드수흐의 3점슛으로 점수차를 1점차(37-36)로 좁혔지만, 종료 직전 박준은이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 세컨찬스 득점을 올리면서 전반도 40-36으로 마칠 수 있었다.

성균관대에서는 박준은이 전반에만 13점을 기록했고, 이윤수도 8득점 7리바운드로 분투했다. 리바운드 대결에서도 23-18로 앞섰다. 반면, 벌드수흐가 2쿼터에만 11점을 올리며 폭발한 한양대는 메인 볼 핸들러의 불안정함이 아쉬웠던 전반이었다.

타이트했던 분위기는 후반 들어 근소하게 성균관대쪽으로 기울었다.  한양대 김민진의 활약으로 점수차가 좁혀지는 듯 했지만, 성균관대는 이재우와 양준우, 조은후 등이 고르게 활약하며 템포를 끌어올렸다. 특히 조은후가 올린 연속 5점이 큰 힘이 됐다. 리바운드 쟁탈전 승리 후 이어진 속공에서 만들어진 그의 3점슛으로 성균관대는 이날 경기 시작 후 최다점수차인 9점차(57-48)까지 달아났다. 이어진 한양대의 포제션, 성균관대는 기습적으로 트랩을 시도해 실책을 유도,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비록 쿼터 막판 세문세찬에게 내리 속공을 허용해 3점차(54-57)로 쫓기긴 했지만, 이내 양준우와 이윤기의 득점으로 60-54로 앞서며 3쿼터를 마칠 수 있었다. 

성균관대는 3쿼터에 12-5로 리바운드 싸움에서 앞서고, 강압 수비로 두 번, 세 번 포제션을 획득한 것이 큰 힘이 됐다.

4쿼터에도 성균관대는 3쿼터의 기세를 잘 밀어붙였다. 높이가 큰 힘이 됐다. 이윤수의 앨리웁 플레이에 이어 박준은의 3점슛이 내리 터지면서 경기 시작 후 처음으로 두 자리 점수차(73-59)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한양대도 김민진이 분투했지만, 공격권을 쉽게 내준 것이 뼈아팠다. 성균관대는 양준우에 이어 3분 37초전, 이재우가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을 성공시키면서 77-63으로 달아났다. 사실상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

한양대는 8일 충주로 이동해 건국대를 만난다. 성균관대는 11일, 홈에서 경희대와 맞대결을 갖는다. 4학년 빅맨 이윤수와 박찬호-이사성 콤비의 시즌 첫 만남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