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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MBC배] 남대부 결승 프리뷰: 고려대와 중앙대 리벤지 매치
작성일 : 2019-08-22 07:05:00 / 조회수 : 371
고려대의 2연패 혹은 중앙대의 정상 등극.

 

지난 13일부터 상주 실내체육관에서 진행 중인 제35회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가 어느덧 목적지에 다다랐다. 22일 일정만을 남겨둔 가운데 남대부에서는 고려대와 중앙대가 가장 마지막까지 살아남았다. 리벤지 매치가 될 결승전에서 경기 종료 부저가 울린 뒤 미소를 지을 팀은 누가 될까.

 

올 시즌 양 팀의 맞대결은 처음이 아니다. 상대 전적은 고려대의 절대적 우위. 지난 6월 10일 열린 대학리그에서 고려대는 14점 차(73-59)의 대승을 챙겼다. 이번 대회 예선전에서도 또 한 번 만나 중앙대를 96-74로 완파했다.

 

디펜딩 챔피언 고려대는 큰 위기 없이 순조롭게 결승 무대까지 안착했다. 조별리그 대진운이 괜찮았던 고려대는 예상대로 예선 세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가볍게 결선 토너먼트로 향했다. 조 1위로 결선에 진출한 고려대는 6강 대진 추첨에서도 행운이 깃들었다. 단 2장에 불과했던 4강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고, 이틀간의 달콤한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재충전을 마친 고려대는 21일 성균관대와의 준결승전에서 체력과 높이 우위를 앞세워 난적 성균관대를 93-81로 제압했다.

 

고려대 주희정 감독대행은 성균관대와의 4강전을 마친 뒤 “상대가 힘든 경기를 하고 올라왔기 때문에 체력적인 면에서 우리가 더 유리했다. 이윤수와 매치업되는 선수를 제외하고는 올 스위치를 하기로 했는데 그 부분이 적중했다. 또 김진영 선수가 2,3쿼터에 제 역할을 해주면서 숨통이 트였다. 그러면서 내외곽의 적절한 조화가 맞아 떨어졌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윤기(204cm, C)-박정현(204cm, C)의 더블 포스트로 재미를 본 그는 결승전에서도 인사이드를 집중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예선전 승리는 잊고 다시 준비를 잘 하겠다. 상대의 인사이드를 집요하게 공략하면서 외곽포가 터져준다면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을 것이다”며 내다봤다.

 

지도자로서 첫 결승 무대를 밟게 된 그는 우승을 위해 선수들에게 확실한 동기부여를 제공했다.

 

“MBC배를 마치면 연세대와의 정기전이 남아 있다. 두 경기 모두 이긴다면 선수들이 원하는 걸 들어주겠다. 그동안 우리 선수들이 쉼없이 달려왔기 때문에 목표했던 바를 이룬다면 장기간의 휴가를 제공할 것이다.”

 

중앙대는 9년 만에 정상 등극을 노린다. 조 2위로 결선 토너먼트에 몸을 실은 중앙대는 결승까지 한 계단씩 차근차근 올라왔다. 6강에서 상명대, 경희대와의 4강전을 모두 이겨낸 중앙대가 오랜만에 찾아온 우승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면 반드시 고려대의 벽을 넘어야 한다. 팀 사기가 절정에 올라 있는 만큼 양형석 감독도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선수들이 예선전을 거치면서 서로가 안 맞는 부분을 극복했다. 현재 우리 팀 분위기가 최고조에 올라 있다. 어느 팀이든 선수단 모두가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의욕이 굉장히 강하다”는 것이 양형석 감독의 말.

 

이어 양 감독은 “내 역할은 선수들의 의지가 코트에서 발휘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북돋워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며 결승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상주의 막바지 여름을 뜨겁게 달굴 양 팀의 맞대결은 22일 오후 상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