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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의 전승 우승 도전, 용인대의 기적은…여대부도 흥미진진
작성일 : 2019-09-01 20:57:38 / 조회수 : 211
플레이오프 무대의 윤곽은 어느 정도 나왔지만, 그 틈 사이에서 세밀한 경쟁이 매우 뜨거운 여대부다.

오는 9월 4일 2019 KUSF 대학농구 U-리그 여대부 정규리그 후반기 일정이 재개된다. 4일 용인대와 광주대, 한림성심대와 단국대의 경기로 마지막 질주를 시작하는 가운데, 여대부는 리그 판도 흐름이 어느 정도 결정났음에도 끝까지 지켜볼만한 관전 포인트들이 풍부하다. 정규리그는 총 5경기만이 남은 가운데, 남은 시간 여대부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CHECK1 : 부산대의 100% 승률 통합우승 도전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 레이스는 다소 싱겁게 끝이 났다. 2015년 대학농구리그 여대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리그에 참가한 부산대가 압도적인 전력을 뽐내며 전반기 종료와 동시에 1위를 확정 지은 것. 지난 3월 25일 정규리그 첫 경기에서 디펜딩챔피언 수원대를 75-72로 꺾고 승리로 출발을 알렸던 부산대는 이후 개막 8연승을 달리면서 6월 24일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전반기가 종료된 후에도 부산대의 질주에는 거침이 없었다. 그간 종별선수권 대회와 전국체전에만 참가했던 그들은 지난 22일 상주에서 막을 내린 제35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에서도 첫 출전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저력을 선보였다.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는 단국대에게 6점차 석패를 당하기도 했지만, 4강에서 수원대, 결승에서 용인대를 격파하며 흔들리지 않고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6월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을 당시 부산대 선수단은 큰 기쁨을 표하지 않았다. 그들의 시선이 정규리그 1위에만 맞춰져있지 않았기 때문. 이후 목표로 정규리그 10전 전승을 외쳤던 그들은 플레이오프에서도 질주를 멈추지 않고 통합우승을 하겠다며 높은 곳을 바라봤다. 5년 째 여대부가 운영 중인 가운데 단 한 번도 패배를 기록하지 않고 정상에 섰던 건 2017년의 광주대가 유일하다. 당시 광주대는 7팀이 참가했던 여대부 리그에서 정규리그 12경기를 모두 승리했고, 플레이오프에서는 한림성심대, 수원대에게 나란히 승리를 거두면서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바 있다.

부산대가 그 뒤를 이어 역대 두 번째 전승 우승을 바라보는 상황에서, 여전히 팀의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는 이주영(C, 189cm), 박인아(G, 166cm), 이지우(G, 170cm) 등의 활약에 시선이 쏠린다. 내외곽으로 밸런스를 탄탄히 갖춘 부산대의 남은 상대는 용인대와 단국대. 두 팀 모두 플레이오프 무대를 위해 공세를 늦추지 않는 만큼 부산대가 이 추격을 막아내고 100%의 승률을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CHECK2 : ‘에이스 이탈’ 위기의 단국대, 흔들리지 말아야
여대부 전반기 막판에는 단국대가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다. 시즌 초반에는 좀처럼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6월 두 경기에서 난적 수원대와 광주대를 모두 잡으면서 5승 3패, 리그 2위로 전반기를 마쳤기 때문. 그 중심에는 단국대의 반박불가 에이스 이명관(G, 175cm)이 있었다. 전반기 마지막 두 경기에서 모두 40분을 소화한 이명관은 수원대 전에서 27득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 광주대 전에서 22득점 18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2블록으로 전방위 활약을 펼치며 팀의 중심을 굳건히 잡았다.

단국대가 완연한 상승세를 이루며 그 기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였지만, MBC배를 앞두고 비보가 날아들었다. 대회 출전을 위해 연습 경기를 가지던 도중 이명관이 전방십자인대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오른 것. 이 수술로 8개월 이상의 재활 진단을 받으면서, 이명관은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이명관은 올 시즌 정규리그를 뛰는 동안 단국대에서 가장 많은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를 책임져왔다.

에이스가 이탈한 상황에서 다행히 단국대의 플레이오프 탈락 가능성은 많지 않다. 단국대가 남은 경기 두 경기를 모두 패배, 그리고 5위 용인대가 잔여 3경기를 모두 승리해 5승 5패로 동률이 된다고 해도, 단국대는 승자승 원칙에서는 동률, 공방률 비교에서는 우위를 점하고 있다. 다만,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흔들리지 않는 게 중요하다. 이명관의 빈자리를 한선영(G, 163cm), 조서희,(G, 167cm) 윤지수(F, 168cm) 등이 탄탄히 메워낼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CHECK3 : 흐릿한 희망 한 줄기, 용인대의 기적은 일어날까
여대부 플레이오프는 총 6팀 중 4위까지 진출해 토너먼트 경기를 펼치게 된다. 현재 순위표로만 살펴보면 1위 부산대, 2위 단국대, 3위 수원대, 4위 광주대가 그대로 플레이오프 무대로 향하는 게 유력해 보이는 승차다. 하지만, 2승 5패로 5위에 머물러있는 용인대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도 0은 아니다. 

다만, 그 가능성이 순식간에 사라질 수도 있다. 용인대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려면 단 한 가지 길이 남아있다. 잔여 경기 3경기를 모두 이기는 것. 그 중 첫 경기인 9월 4일 광주대와의 홈경기에서 패배하면, 앞서 단국대, 수원대와 더불어 광주대까지 5승을 확보하면서 용인대는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된다. 

하지만, 용인대가 홈에서 광주대를 잡는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높은 확률을 장담할 수는 없지만, 용인대 승리 시 광주대는 4일에 4승 6패로 정규리그를 마감한다. 이후 용인대가 부산대, 수원대를 모두 꺾는다면 5승 5패로 광주대를 앞지르게 된다. 

마지막 3연전 중 첫 경기를 잡는다면 그 기세는 다음 상대들에게도 충분히 통할 가능성이 있다. 용인대는 올 시즌 광주대와의 첫 맞대결에서도 52-56으로 크게 뒤지지 않았다. 팀은 최근 MBC배에서 준우승을 거두며 가능성을 봤고, 골밑을 지키는 김해지(C, 186cm)는 이어진 WKBL 박신자컵 서머리그에서 대학선발팀으로 출전, 마지막 경기였던 김천시청 전에서 22분 52초간 11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실전 감각을 유지시켰다. 용인대가 과연 후반기에서 기적의 3연승을 달리면서 2019년 여정을 이어갈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