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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즌만의 첫 1위 이끈 은희석 감독 “신뢰로 좋은 결과 거둘 것”
작성일 : 2019-09-30 21:22:53 / 조회수 : 256
연세대의 사상 최초 정규리그 1위를 지휘한 은희석 감독의 시선은 더 높은 곳을 향하게 됐다.

연세대는 30일 상명대학교 천안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9 KUSF 대학농구 U-리그 상명대와의 경기에서 76-52로 승리했다. 골밑에서 김경원과 한승희가 42점을 합작한 연세대는 수적 열세에 처한 상명대에 공수 양면을 압도하면서 여유롭게 승리를 챙겼다. 13승 3패를 기록한 연세대가 정규리그 1위에 오른건 2010년 대학농구리그 출범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최근 동국대 전 패배로 주춤했던 연세대는 분위기를 되살리며 새로운 역사를 남기게 됐다.

대학리그 10시즌 만의 첫 1위를 확정하고 만난 은희석 감독은 “먼 길을 돌아온 느낌이다”라고 운을 떼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쓰게 됐다. 1위를 확정지을 때까지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우여곡절 끝에 1위에 올랐지만, 연세대가 기록한 13승 3패는 대학리그 역사상 정규리그 1위 팀 중 가장 낮은 승률로 남게 됐다. 하지만, 은희석 감독은 “더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라며 선수들의 성장에 무게를 실었다.

사실 연세대는 직전 경기까지만 해도 정규리그 1위를 쉽게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직전 경기였던 26일 동국대와의 홈 경기에서 74-80으로 패배하면서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기 때문. 동국대 전 이후 연세대는 늦은 시간까지 팀 미팅을 이어가며 쇄신을 다짐했다는 후문이다.

위기를 넘기고 1위를 확정지은 선수들을 바라본 은희석 감독은 “항상 선수들을 믿고 있다. 동국대 전이 끝나고 나서도 어떤게 부진의 원인인지를 찾아냈다. 이젠 힘든 시기가 지나갔으니 더 탄탄한 팀을 만들 일만 남았다”라며 시선의 끝을 앞으로 뒀다.

정규리그 일정을 모두 마친 연세대는 올해 플레이오프 일정만 남겨두게 됐다. 올해부터는 예년과 다르게 플레이오프가 8강 토너먼트부터 단판제로 시행되기 때문에, 1위에 자리한 연세대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연세대는 정규리그 8위와 만나 4강행을 다툴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은희석 감독은 “플레이오프까지 시간이 조금 남았다. 어느 정도 개선을 이루면 충분히 우승도 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소중함과 간절함이 필요한 때다. 나는 선수들을 200%, 300% 믿고 있기 때문에, 서로 신뢰만 지킨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며 챔피언결정전 4연패를 정조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