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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격의 전원 지명’ 성균관대 김상준 감독 “프로에서 더 짙은 색깔 띄길”
작성일 : 2019-11-04 17:01:48 / 조회수 : 359
“각자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다. 프로에 가서는 그 색깔을 더 확실하게 입었으면 좋겠다.”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9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 이날 41명의 참가자 중 총 22명의 선수가 프로 구단의 부름을 받은 가운데, 그 누구보다 기쁨을 감추지 못한 한 지도자가 있었다. 바로, 4명의 참가자들을 모두 프로 무대로 보내는데 성공한 성균관대 김상준 감독이 그 주인공.

성균관대에서는 이윤수가 1라운드 6순위로 원주 DB에 가장 빠르게 호명됐고, 이후 1라운드 10순위에서 박준은이 울산 현대모비스로 향하게 됐다. 이미 1라운드에서만 두 명의 선수를 배출한 상황. 2라운드에 돌입한 가운데 전체 18순위 지명권을 쥐고 있던 서울 삼성 이상민 감독이 이재우의 이름을 부르며 세 번째 합격자를 배출했다. 올해 성균관대의 주장을 맡았던 임기웅만이 간절하게 지명을 기다리고 있었던 상황. 2라운드 9순위 지명을 포기했던 안양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이 3라운드 2순위로 그의 이름을 부르면서 성균관대는 100%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모든 지명 행사가 끝난 김상준 감독은 기쁨이 섞인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천운이 깃들었다”며 미소 지은 김 감독은 “내가 직접 스카우트를 해서 시작을 함께했던 선수들이다. 4명의 선수 모두 좋은 팀에 부름을 받으면서 마무리까지 완벽하게 해 너무 기분이 좋다”고 제자들을 꿈의 무대로 보낸 소감을 전했다.

4년 동안 한결같은 믿음으로 선수들을 성장시킨 김상준 감독. 그는 “아직은 더 발전해야할 아이들이다. 정체되지 않았고, 장래성이 훨씬 많이 남아있는 선수들이다. 대학에서 미처 다 하지 못했던 부분들은 프로에 가서 더 신경써서 노력하면 좋은 모습으로 이어질 거라 생각한다. 프로에 간 것이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프로에서의 출발점을 잘 마련했으면 좋겠다”며 진심이 듬뿍 담긴 조언을 건넸다.

이에 네 명의 선수들도 김상준 감독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가장 먼저 이름이 불렸던 이윤수는 “4년 동안 너무 감사했다. 감독님을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고, 이어 1라운드 지명에 성공한 박준은도 “나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여기까지 오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프로에서 더 열심히 해서 감독님의 이름에 먹칠하지 않도록 하겠다. 사랑합니다”라며 미소 지었다.

이재우는 “감독님이 아들처럼 키워주셨는데 너무 감사하다. 몸은 떨어지더라도 마음만은 항상 같이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끝으로 주장 임기웅은 “4년 동안 힘들 때마다 이끌어주시고 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제자들의 진심어린 메시지를 받은 김상준 감독. 끝으로 김 감독은 “지금도 각자 자신만의 색깔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다. 아무래도 대학에서는 훈련 시간이 부족했는데, 프로에서는 더 체계적으로 운동을 하기 때문에, 자신들의 색깔을 더 확실히 짙게 할 수 있는 선수들이 됐으면 좋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4년 간의 긴 여정을 마치고 아름다운 이별을 한 김상준 감독과 네 명의 선수들. 과연 이들이 김상준 감독의 믿음에 더 한껏 보답해 프로에서 날아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