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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박진철, “1순위 지명은 희망, 목표와 같다”
작성일 : 2020-01-20 20:34:19 / 조회수 : 620
“제가 하는 것에 따라서 좋은 결과가 나올 거다. 1순위 지명은 욕심, 희망, 목표와 같은 거다.”

박진철(201cm, C)은 올해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 유력한 1순위 후보다. 박지원과 한승희(이상 연세대), 양준우(성균관대), 윤원상(단국대)이 박진철과 1순위를 다투는 선수들이다. 물론 대학 재학생이나 고졸 직행 선수라는 변수가 있다. 

중앙대는 대학농구리그 출범 당시 오세근과 장재석이란 확실한 골밑 기둥을 앞세워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그렇지만, 오세근과 장재석에 이어 박철호마저 졸업한 2015년과 2016년에는 높이 때문에 고전했다. 2017년 박진철이 입학한 뒤 중앙대는 높이 걱정을 하지 않았다. 

박진철도 이제 4학년이 된다. 프로 진출을 1년 남겨놓은 박진철도, 박진철과 마지막 1년을 보내는 중앙대도 중요한 2020년이다. 

중앙대는 지난 3일부터 15일까지 경상남도 통영시에서 체력 훈련 중심으로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기초 체력을 다지고 연습경기로 전력을 점검한 중앙대는 이후 전주와 대전, 대구, 상주로 이동하며 각 지역 고교 팀과 연습경기에 임하고 있다. 19일 대구 계성고등학교 체육관에서 계성고와 연습경기 전에 박진철을 만나 동계훈련을 어떻게 소화하고 있는지 들었다.

박진철은 “(선수들이) 많이 힘들어 하는데 힘든 만큼 성과가 있는 듯 하다. 계속 운동을 하고 있어서 예전과 비교하기 힘들지만, 동계훈련이라서 힘든 게 맞는 거 같다”며 웃은 뒤 “개인적인 훈련 시간이 필요한데, 고강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 몸이 더 힘들어지니까 아침 먹기 전에 가볍게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야간에도 슛 등 부족한 부분을 다듬으려고 한다”고 동계훈련 내용을 들려줬다.  


박진철은 대학농구리그에서 자유투 때문에 고전했다. 3년 동안 대학농구리그 자유투 성공률은 45.2%(76/168)로 2점슛 성공률 58.9%(226/384)보다 10% 이상 낮다. 지난 시즌 중 한 때 좋아지는 기미를 보였지만, 다시 50% 미만으로 되돌아갔다. 

박진철은 “슛을 전체적으로 연습하면 자유투 역시 자연스럽게 따라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중앙대 양형석 감독은 박진철의 자유투보다 골밑에서 한 번에 해결하지 못하는 야투 마무리를 아쉬워하고 있다. 박진철은 “고등학교와 연습경기를 하기에 부딪히는 강도가 달라서 섣부르게 판단하기 그렇지만, 지난해보다 좀 더 좋아졌다”고 이 역시 4학년인 올해 더 좋아질 거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박진철은 지난해 국내선수 드래프트 자리에서 만났을 때 농구공과 쇠덩어리(웨이트 트레이닝 기구)를 멀리하며 온전히 휴식을 취할 거라고 했다. 운동중독과 같은 습관에서 벗어나 자신의 몸에게 잠시 휴식을 준 것이다. 

박진철은 “딱 일주일 쉰 뒤에 서울에서 학교 수업을 들으면서 개인 훈련 시간에 많이 할애했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하고, 슛도 따로 배우러 다니기도 해서 알차게 시간을 보냈다”며 “몸무게로 판단하기 그렇지만, 지난해 플레이오프가 끝나고 살이 빠졌을 때 107kg정도였는데 지금 112kg정도다. 몸무게가 나간다고 해도 무겁게 느껴지지 않고, 아픈 곳도 없이 보강운동을 잘 해놨기에 동계훈련도 잘 버티고 있다”고 했다. 

중앙대는 김세창과 이진석(이상 현대모비스), 문상옥(KT), 박건호(KGC인삼공사) 등이 졸업했다. 이들의 공백이 만만치 않다. 

박진철은 “좋은 성적을 생각하면 박인웅이 그 포지션에서 평균 이상을 해줘야 한다”며 박인웅의 선전을 바란 뒤 “개인적으론 정성훈이 잘 해줬으면 좋겠다. 동계훈련을 지나면서 많이 힘들어한다. 그런 시기가 대학 4년 중에 한 번씩 있다. 저와 같은 포지션 선수이고, 더블포스트를 설 수도 있기에, 능력이 있는 선수니까 잘 해줬으면 좋겠다(웃음)”고 정성훈이 대학 무대에서 자리를 잡기 바랐다. 

대학농구리그 개막까지 두 달 가량 남았다. 박진철은 “설이 지나면 대만(2월 3일~12일)에 가서 그곳 현지 팀들과 연습경기 중심으로 훈련할 거다”며 “연습경기는 실전을 대비한 훈련인데 우리가 추구하는 큰 틀의 변화는 없다. 수비에서 시작되는 빠른 공격이니까 이걸 확실하게 준비해야 한다. 그렇게 하다 보면 세트 오펜스가 약점이 될 수 있는데 그 부분에선 제가 좀 더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진철은 마지막으로 드래프트를 언급하자 “프로에 가는 건 모든 선수들의 꿈이다. 제가 하는 것에 따라서 좋은 결과가 나올 거다”며 “너무 신경 쓰지 않고 제가 잘 하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열심히 하면 그 플레이를 필요로 하는 팀이 불러줄 거다. 1순위는 욕심, 희망, 목표와 같은 거다”고 했다. 

중앙대는 21일 대구에서 상주로 이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