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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진출 노리는 건국대, PG 고성빈 활약이 필요하다
작성일 : 2020-03-11 14:05 / 조회수 : 302
최근 3년 동안 10위에 머문 건국대가 4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린다. 이를 위해선 포인트가드 고성빈(183cm, G)이 중심을 잡고 안정된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 

건국대는 대학농구리그 출범 후 이원대(LG), 한호빈(오리온), 이진욱(KCC), 최진광(KT)으로 이어지는 확실한 붙박이 포인트가드를 보유하고 있었다. 올해는 다르다. 확실한 주전 포인트가드가 보이지 않는다. 

건국대는 이용우(184cm, G)를 포인트가드로 활용하는 것도 준비하고 있다. 그렇지만, 득점력이 뛰어난 이용우가 이용우다운 플레이를 하려면 슈팅가드로 뛰는 게 좀 더 낫다. 이를 위해선 확실한 포인트가드가 필요하다. 그 적임자는 고성빈이다. 

고성빈은 건국대 입학 후 제 기량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2학년이었던 2018 대학농구리그에서 14경기 평균 11분 50초 출전해 2.0점 1.4리바운드 1.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학농구리그에서 좀 더 오래 중용될 예정이었지만, 개막을 앞두고 일본 대학과 연습경기에서 왼쪽 팔꿈치 부상을 당해 재활에 매진했다. 

고성빈은 대학 마지막인 올해 그 동안 보여주지 못한 기량을 뽐낼 준비에 힘을 쏟았다. 현재는 대학농구리그 개막이 연기되어 집에 머물며 개인훈련을 하고 있다. 

고성빈은 전화 통화에서 “제주도에서 동계훈련을 했는데 경기 위주로 많이 한 뒤 나중에 전술훈련 중심으로 바꿨다. 3학년까지 동계훈련이 힘들었는데 4학년이라서 그런지 쉬운 듯 했다. 후배들은 힘들다고 하더라”며 “체력 훈련은 힘들었지만, 전술 훈련을 할 때 우리끼리 훈련하는데다 재미있게 잘 가르쳐주셨다”고 동계훈련을 돌아봤다. 

고성빈은 팔꿈치 부상 이후 재활으로 보낸 지난해가 아쉬울 듯 하다. 고성빈은 “재활이 힘들었는데 다시 복귀하는 과정도 힘들었다. 제일 힘든 건 수술한 뒤 재활하려는데 팔이 잘 안 움직일 때였다. 정상적으로 움직이게 하는데 3달 가량 걸렸다”며 “움직일 수 있게 된 이후에는 양쪽 팔의 힘이 똑같아지도록 만들었다. 재활을 끝낸 뒤 슛을 던질 때 팔이 아파서 다시 재활한 뒤 복귀했다”고 재활 과정을 돌아봤다. 

고성빈은 지난해 7월 전국남녀종별선수권대회 때 복귀했다가 다시 재활에 들어간 뒤 9월 5일 상명대와 대학농구리그 맞대결에서 제대로 코트를 밟았다. 

고성빈은 “대학농구리그를 다시 뛸 때 오랜만에 출전해서 재미있었지만, 부상 때문에 많이 쉬어서 아쉬웠다. 안 다쳤으면 경기를 뛸 수 있었고, 더 잘 할 수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고성빈은 지난해 많이 뛰지 못한 아쉬움을 올해 풀어야 한다. 고성빈은 “올해 전체적으로 우리 팀 선수들의 슛이 좋다. 슛 중심으로 경기를 할 거다”며 “모든 선수들이 동계훈련부터 다같이 열심히 훈련해서 좋은 성적을 거둘 거라고 생각한다”고 올해 건국대가 지난 3시즌의 부진을 털어버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성빈은 올해 건국대 선수 구성을 볼 때 예년과 달리 포인트가드가 약점으로 보인다고 하자 “1번(포인트가드)이 약점이라고 볼 수 없게 훈련을 했다. 제가 지난해 경기를 못 뛰었지만, 올해 부상없이 동계훈련을 착실하게 소화했다. 그래서 약점이라고 볼 수 없다”며 “연습경기 위주로 했는데 대학농구리그를 시작하면 1번이 약점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고성빈은 장단점을 묻자 “2대2 플레이를 잘 하고, 여기서 파생되는 공격이나 가운데 수비가 몰릴 때 외곽으로 패스를 잘 내준다. 우리 팀에 장신 포워드가 많아서 백도어 플레이 등 순간 패스도 잘 넣어줄 수 있다”며 “수비는 많이 부족한데 더 열심히 준비해서 장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고성빈은 경기당 3점슛을 1개도 채 던지지 않았다. 지난 3년 동안 대학농구리그 29경기에 나서 17개의 3점슛을 던졌다(4개 성공). 출전시간이 적다고 해도 3점슛 시도가 적다. 포인트가드는 원활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려면 3점슛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고성빈은 “제 3점슛 기회가 날 때 다른 선수들의 슛 기회도 많이 보인다. 그래서 슛이 잘 들어가는 선수에게 패스를 많이 하는 편”이라며 “확실할 땐 3점슛을 쏘는 편이다. 이번 시즌에 3점슛 능력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고성빈은 “여유롭게 플레이를 하면서 돌파도 잘 하는 모교 선배인 한호빈 선수처럼 플레이를 하고 싶다”며 “예전에 김승현 선수가 저와 같은 왼손잡이라서 플레이를 많이 봤다. 한호빈과 김승현 선수의 장점을 모두 닮고 싶다”고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