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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리그 미리보기⑪] ‘지난해 4위’ 중앙대, 올해는 그 이상 바라본다
작성일 : 2020-04-15 14:27 / 조회수 : 311
2020 KUSF 대학농구 U-리그는 애초 3월 16일 개막 예정이었다. 이를 23일로 연기한 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며 개막을 다시 한 번 더 미뤘다. 현재 대학농구리그는 8월 중에 개막 예정이다. 지난 10년 동안 쌓인 기록 중심으로 각 팀 전력을 살펴보며 대학농구리그 개막 연기의 아쉬움을 달랜다. 열한 번째는 지난해 4위보다 더 높은 순위를 바라보는 중앙대다. 



중앙대는 2010년 대학농구리그에서 플레이오프 포함 25전승을 거두며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주역 오세근(KGC)과 김선형(SK), 함준후(오리온) 등이 졸업한 이후에도 2년 연속 3위(17승 5패, 18승 4패)를 기록하며 상위권을 유지했다. 우승을 경험했던 주요 선수 대부분이 팀을 떠난 2013년 7위(7승 9패)로 밀려 플레이오프에 탈락하더니 2014년에는 8위(6승 10패)까지 내려앉았다. 

양형석 감독이 부임하며 전력을 재정비한 중앙대는 2015년 플레이오프 무대를 다시 밟은 뒤 2016년 3위(12승 4패), 2017년 2위(14승 2패)까지 치고 올라갔다. 하지만, 2018년 5할 승률을 거두며 7위(8승 8패)로 잠시 주춤한 뒤 지난해 4위(10승 6패)로 도약했다.

중앙대는 지난 10년 동안 상승과 하락의 흐름을 타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7위와 4위에 이어 조금 더 높은 순위를 바라본다. 그 중심을 잡아줄 선수는 최고의 신체조건과 운동능력을 갖춘 박진철(201cm, C)이다. 

중앙대는 대학농구리그에서 우승할 때 높이도 좋았지만, 앞선의 강한 수비가 더 돋보이는 팀이었다. 당시 리바운드와 스틸 편차는 각각 4.4개(37.9-33.5)와 5.1개(13.2-8.1)였다. 리바운드는 많으면 40개 내외, 스틸은 많으면 10개 내외다. 그럼에도 스틸 편차가 리바운드 편차보다 더 크다는 건 당시 중앙대의 팀 스타일을 짐작할 수 있는 수치다.

중앙대는 양형석 감독이 부임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2018년(8.6개)을 제외하면 매년 평균 9개 이상 스틸을 기록 중이다. 상대 실책을 끌어내는 스틸 능력을 계속 유지하면서도 리바운드를 확실하게 강화했다. 

중앙대는 2015년까지 리바운드에서 근소하게 앞서거나 오히려 뒤지기도 했다. 2016년 처음으로 40리바운드 이상인 41.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리바운드 안정을 찾은 뒤 2017년에는 팀 최다인 43.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당시 리바운드 편차는 11.6개(43.2-31.6)였다. 중앙대는 2018년과 2019년 리바운드 수치가 조금씩 줄긴 했어도 리바운드 편차 5개 이상 우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박진철은 11.6리바운드 우위를 점한 2017년부터 중앙대 유니폼을 입고 활약 중이다. 여기에 선상혁(206cm, C), 정성훈(199cm, F/C)이 박진철의 뒤를 받친다. 중앙대는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 높이를 갖췄다. 안정된 성적을 거둘 수 있는 밑거름이다. 

경기를 풀어주던 주전 포인트가드 김세창(현대모비스)의 공백은 저마다 색깔이 다른 4학년 3인방 가드(박태준, 성광민, 이기준)과 2학년 이준희(193cm, G)로 충분히 메울 수 있다. 더구나 삼일상고에서 포인트가드 수업을 받은 이주영(184cm, G)까지 가세했다. 문상옥(KT)이 빠진 자리에는 문가온(190cm, F)과 박인웅(192cm, F) 등이 뛸 예정이다.

중앙대가 상위권이 아닌 우승까지 도전하려면 3점슛과 자유투 보강이 필요하다. 지난해 3점슛 성공(5.8-6.2)과 성공률(25.3%-29.6%)이 모두 상대보다 낮은데다 두 기록 모두 12개 팀 가운데 11위로 최저 수준이었다. 자유투 성공률 61.4%은 리그 자유투 성공률 70.2%보다 9% 가량 떨어졌다. 자유투 성공률 11위 조선대의 66.9%보다 5.4%나 낮다. 박빙의 승부에선 흐름을 바꾸는 3점슛 한 방과 자유투 성공 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박진철을 앞세운 중앙대가 2012년 이후 다시 한 번 챔피언결정전 무대까지 오를 수 있을지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