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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대 엄윤혁 “코트에 내가 들어왔다는 임팩트 주겠다”
작성일 : 2020-04-21 10:51:00 / 조회수 : 333

“무릎 수술로 인해 경기를 많이 뛰지는 못했지만, 기회를 준다면 수비, 리바운드, 궂은일은 해낼 수 있을거라고 봐요. 득점은 받아먹기만 하면 10점대는 할 수 있는 선수죠.” 명지대 조성원 감독이 신입생 엄윤혁(C, 195cm)에게 건넨 기대다.

 

명지대 경기지도학전공 20학번이 된 엄윤혁은 입시 전형을 뚫고 명지대 농구부에 합류했다. 농구를 늦게 시작했고, 또 가장 중요한 시기였던 고등학교 3학년 시절 부상으로 쉬어갔기 때문에 이름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알려지지 않은 것이 사실. 하지만 지금까지 해 온 것 이상으로 그가 노력하고, 실력이 조금씩 정상한다면 분명 그가 꿈꾸는 프로 무대에 입성할 수 있을 것이다.


농구를 좋아하던 엄윤혁은 중학교 3학년때부터 본격적으로 농구를 시작했다. 농구를 좋아하게 되면서 양정중에서 시작을 알렸고, 인헌고 진학을 위해 연계학교인 인헌중으로 전학을 하며 농구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처음 시작하게 된 건 중학교 3학년부터였어요. 주위에 운동을 하는 친구들도 있었고, 또 제가 농구를 좋아하다 보니 양정중에서 농구를 시작했어요. 그전까지는 취미로 하는 수준이었는데, 아무래도 본격적으로 하다 보니 기본기 보완이 필요하더라고요.” 


엄윤혁은 고등학교 1학년이 되면서 유보를 결정, 코치들과 집중적으로 훈련을 했다. 드리블 훈련은 물론, 슛 자세도 가다듬었다. 2017년도부터 본격적으로 고등부 경기를 뛰기 시작한 그가 가장 기억에 남은 경기로 꼽은 건 여수에서 열렸던 제43회 협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 당시 2학년이었던 그는 여수화양고와의 맞대결에서 25득점 1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내 최고 활약을 펼쳤다. 70-89, 승자가 되진 못했지만, 농구를 시작한 이후 보인 최고 활약이었다.


“고등학교 3학년 때는 사실 부상으로 많이 뛰지 못했어요. 2학년 때 여수화양고랑 해서 개인 최고 득점을 해서 기억에 남는데, 막판 3학년 때도 기억에 남긴 해요. 1,2학년 때 못했던 외곽 플레이를 해봤거든요. 그간 골밑에서 했는데, 앞으로는 밖으로 나와서 경기를 해야 하잖아요. 처음에는 어색하긴 했는데, 뛰다 보니 괜찮았던 것 같아요.”


사실 고등학교 3학년은 대학교 4학년만큼이나 입시에 있어서 중요한 시기다. 프로 무대 신인드래프트에서 이름이 불리지 않으면 재도전, 혹은 프로행을 포기하는 가운데 아마추어 선수들도 대입을 앞두고는 마찬가지 상황이다. 2019년 춘계연맹전을 앞두고 무릎 부상을 당하면서 상반기를 통째로 날린 그에게 걱정은 한 두 가지가 아니었을 터.


“연습 경기 도중에 수술을 하고, 재활을 하다 보니 9월달쯤에 복귀를 했어요”라고 고개를 끄덕인 그는 “마지막에도 개인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최대한 원서 접수를 할 수 있는 곳에 접수했고, 실기까지 보고 명지대에 입학할 수 있었어요”라고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봤다.


그러면서 엄윤혁은 “정말 힘들었죠. 다행히 프로에 가고 싶다는 목표에 마음을 다시 잡았고, 부모님, 코치님, 형들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면서 일어설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또 같이 훈련하는 후배들이 이야기한게 와 닿았어요. 흘러가는 것처럼 말하긴 했는데, ‘형, 내가 다쳤다면 농구를 그만뒀을 것 같은데, 형은 잘 이겨내는 것 같아요’라고 해줬는데, 이 말들이 정말 많은 힘이 됐어요”라고 이야기하며 다시 일어섰다.


신장 대비 빠른 스피드를 갖춘 것이 본인의 장점이라고 말한 그는 “키에 비해 빠르기도 한데, 타력도 좋아요”라고 자신을 어필했다. “다만 농구를 늦게 시작했다 보니 다른 선수들에 비해 기본기가 부족하긴 하지만, 드리블, 슛 등에 있어서 보강하고, 자신감을 가진다면 대학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덧붙이며 웃어보였다.


아직까지 ‘엄윤혁’의 이름이 농구팬은 물론 관계자들에게도 낯선 이름이지만, 졸업을 앞두게 될 그 시점에는 ‘명지대’하면 엄윤혁이 떠오를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을 이어갈 것이란다.


“신입생 때는 일단 형들에게 피해를 끼치고 싶지 않아요. 대신 투입된다면 ‘윤혁이가 들어왔네’라고 인식될 수 있도록 그런 임팩트를 보여주고 싶어요.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 벅스)처럼요. 성장과정도 그렇고. 국내선수 중에서는 이대성 선수가 롤모델이에요. 제가 보완해야 할 점을 가지고 있는 선수같거든요.”


◆ 엄윤혁 프로필_ 2000년 11월 4일생/C, 195cm/인헌중-인헌고-명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