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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5년 연속과 연세대 첫 우승 갈림길!
작성일 : 2018-07-02 18:39:38 / 조회수 : 421

고려대(11승)와 연세대(10승)가 무패 행진을 달리며 공동 1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여름방학을 지나 3라운드 결과에 따라 어느 팀이 우승해도 새로운 역사가 만들어진다. 

고려대는 대학농구리그에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정규리그 정상에 섰다. 2014년과 2016년 대학농구리그 16전승으로 우승했고, 2014년 개막전부터 30연승을 달렸다. 2014년 이후 이번 시즌 11경기 포함해 정규리그 75경기 중 패한 건 딱 두 번뿐이다. 승률 97.3%(73승 2패). 현재도 2017년 3월 31일 동국대와 경기부터 23연승(정규리그 기준) 중이다. 

고려대는 올해도 역시 강력한 우승 후보다. 시즌 중 감독이 바뀌고, 신인 선수들의 팀 이탈로 구설수에 올랐지만, 고려대는 고려대답게 위기에 강한 면모를 발휘했다. 특히 지난 3월 20일 단국대와 홈 경기에서 1점 차이의 짜릿한 승리를 거둔 게 이를 증명한다. 

연세대는 최근 두 시즌 연속 챔피언에 등극했지만, 정규리그 우승과 거리가 멀었다. 고려대 같은 경우 대학농구리그 출범 원년인 2010 대학농구리그에서 6위에 머무는 등 부진한 적이 있지만, 연세대는 8시즌 중 5번이나 2위를 차지하며 강자의 모습을 유지했다. 8년 연속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유일한 팀이며, 4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무대도 밟고 있다.  

그럼에도 아쉬운 건 역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것이다. 중앙대도, 경희대도, 고려대도 전승 우승을 기록한 적이 있는데, 연세대는 언제나 중앙대, 경희대, 고려대에게 무너지며 정규리그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올해 정규리그 우승은 9월 4일 예정된 고려대와 연세대의 맞대결 승자가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고려대와 연세대의 전력을 넘어설 팀이 없다. 만약 한 번의 이변이 일어난다고 해도 동률을 이룰 경우 승자승 원칙에 따라 고려대와 연세대의 승자가 정규리그 우승의 기쁨을 누릴 것이다. 

고려대와 연세대의 양강 구도 속에 지난해 9위였던 경희대(7승 3패)가 3위로 발돋움한 것과 2위였던 중앙대(5승 6패)가 7위로 추락한 게 눈에 띈다. 경희대는 지난해 부상 때문에 고전했는데, 올해는 탄탄한 조직력과 앞선 가드들의 활약으로 지난해 아픔을 씻고 있다. 중앙대는 시즌 개막 전부터 부상에 시달리더니 시즌 내내 끊이지 않는 부상으로 고전하고 있다. 

6승 4패로 나란히 공동 4위에 자리잡은 성균관대와 동국대는 경희대와 더불어 6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위한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동국대가 2학기 때 성균관대, 경희대를 모두 상대해야 하기에 조금 더 불리한 상황이다. 1,2위는 4강 플레이오프에, 3,4위는 6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다. 

천안 라이벌 상명대와 단국대의 희비도 엇갈렸다. 상명대는 예상보다 더 뛰어난 전력을 보여주며 5할 승률(5승 5패)을 맞춰 6위에 자리 잡았다. 단국대(8위)보다 더 높은 순위를 차지해 전국체육대회 출전권도 따냈다. 지난 시즌 고려대를 가장 괴롭히며 4위에 올라 팀 창단 최고의 성적을 거뒀던 단국대(4승 6패)는 졸업생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며 부진했지만, 그럼에도 8위로 플레이오프 막차를 탈 기세다. 단국대는 4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 탈락했던 경희대가 3위로 치고 올라온 대신 한양대가 공동 9위로 밀려났다. 명지대와 건국대는 한양대와 함께 2승 8패로 공동 9위다. 공동 9위 3팀과 8위 단국대의 격차는 2경기다. 3라운드에서 건국대와 명지대가 단국대를 꺾는다면 8위 경쟁도 뜨거워질 수 있다. 반대로 단국대가 건국대, 명지대를 모두에게 승리를 거두면 싱겁게 8위 싸움이 끝날 수도 있다. 

조선대는 지난해 전패의 아픔에서 벗어나 한양대를 꺾고 1승(9패)을 챙겼다. 3라운드 남은 6경기에서 1승을 더 추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대학농구리그는 전 시즌 순위에 따라서 6팀으로 두 개조를 나눠 같은 조끼리 두 차례 맞대결을 갖고, 반대 조와 한 차례 맞붙는다. 반대 조와 상대하는 3라운드는 9월 3일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