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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함없는 중앙대 박태준, “제 장점 수비부터 살린다”
작성일 : 2020-01-15 14:05 / 조회수 : 271
“수비를 해주는 선수가 있어야 공격이 자유롭게 돌아간다. 제가 잘 하는 장점(수비)을 살리면서 공격도 조금씩 하려고 한다.”

중앙대는 지난 3일부터 14일까지 경상남도 통영에서 2020년을 대비한 동계훈련을 실시했다. 14일 오후 마지막 훈련은 자체 5대5 연습경기였다. 연습경기가 펼쳐지고 있을 때 박태준(179cm, G)은 사이드 라인에서 가벼운 러닝과 사이드 스텝 연습을 했다. 동계훈련을 소화하며 햄스트링이 좋지 않아 휴식을 가진 것이다. 

통영에서 모든 훈련을 마친 뒤 만난 박태준은 “체력 훈련과 안 쓰던 근육을 많이 사용하는 훈련을 해서 몸이 많이 올라왔다”며 “전술 훈련도 많이 하고, 고교 팀들과 몇 차례 연습경기를 하니까 우리의 장단점을 알 수 있었다”고 통영 전지훈련을 돌아봤다. 


박태준은 이번 동계훈련에서 드러난 장점과 단점을 묻자 “장점은 지난해와 달리 컷-인이나 빠른 공격의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거다. 단점은 문상옥 형의 빈 자리가 느껴져 박진철 형이나 센터들이 조금 힘들어했다”고 설명했다. 

문상옥(KT)은 지난해 대학농구리그에서 16경기 평균 33분 39초 출전해 16.9점 5.7리바운드 2.3어시스트 1.8스틸을 기록했다. 운동능력과 개인기를 앞세운 돌파 능력이 뛰어나고, 약점이었던 3점슛 정확도도 끌어올리며 중앙대의 득점을 책임진 해결사였다.

박태준은 “상옥이 형의 역할은 박인웅이 해주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저는 이준희, 이기준, 성광민과 함께 졸업한 형들(김세창, 이진석, 문상옥, 박건호)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고 박인웅이 문상옥의 빈자리를 채워줄 적임자로 지목했다. 

중앙대 양형석 감독은 “박태준은 저돌적인 돌파와 수비가 장점인 선수”라고 설명한 바 있다. 박태준 역시 “저는 일단 코트에 들어가면 궂은일과 수비부터 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한다”고 했었다. 올해 프로 진출을 앞둔 4학년이 되지만, 박태준의 마음가짐은 변함없다. 

“농구는 공격만 하면 팀이 아니다. 수비를 해주는 선수가 있어야 공격이 자유롭게 돌아간다. 그래서 전 수비에 초점을 맞춘다. 수비에 너무 집중한다는 것보다 제가 잘 하는 장점을 살리면서 공격도 조금씩 하려고 한다.” 

최근 안양 KGC인삼공사가 오세근, 변준형 등이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선두권으로 치고 나간 비결이 공격과 수비의 확실한 역할 분할에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팀 전체가 공격적인 수비를 하면서도 수비에 좀 더 치중하는 선수와 공격을 주도하는 선수가 구분된다는 것. 

수비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박태준은 지난해 대학농구리그에서 3점슛 성공률 32.4%(12/37)를 기록했다. 3점슛 성공률만 조금 더 끌어올린다면 수비 능력을 갖춘 선수가 필요한 프로 구단에서 눈 여겨볼 선수로 더욱 발돋움할 것이다. 

박태준은 “올해 목표는 리그 우승이 첫 번째이고, 두 번째는 프로 가는 거다”며 “김세창 형과 많이 통화하고, 이준희와도 많이 이야기를 나눈다. 세창이 형은 리딩 부분에서 많은 조언을 해준다. 준희는 후배이지만, 서로 잘 안 되는 부분들을 물어보는데 이런 게 참 좋다”고 확실한 목표 두 가지를 내세웠다. 

박태준은 “고교 팀들과 연습경기를 하고, 대만으로 2차 전지훈련을 다녀와서 전술과 조직력을 더 다지면 (대학농구리그에서) 좋은 결과가 있을 거다”고 바랐다. 

중앙대는 전주와 대전, 대구, 상주에서 고교 팀과 연습경기를 하며 동계훈련을 이어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