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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명대 이호준, “정진욱, 김성민 형 장점만 본받겠다”
작성일 : 2020-01-17 08:57 / 조회수 : 244
“올해는 볼을 많이 가지고 다른 역할까지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 정진욱(KT) 형과 김성민(LG) 형의 장점만 가진 선수가 되도록 노력할 거다.”

상명대는 최근 3년 동안 대학농구리그 플레이오프 무대에 섰다. 2017년 7승 9패(6위)에 이어 2018년 9승 7패(5위)를 기록하며 최고의 성적을 냈고, 2019년에도 어려움 속에 7승을 사냥하며 8위로 플레이오프 막차를 탔다. 

올해는 팀을 중위권으로 올려놓은 이상윤 감독이 물러나고, 팀 창단부터 코치를 역임한 고승진 코치가 감독을 맡을 예정이다. 

상명대는 이런 변화 속에 3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의 주역인 전성환(오리온)과 곽동기(KCC)가 졸업해 전력이 대폭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명대는 충청남도 보령시 상명대 수련원에서 동계훈련을 진행한 뒤 고교팀과 연습경기를 통해 조직력을 다지고,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다. 16일에는 부산 동아고에서 동아고, 인헌고와 함께 3파전 연습경기에 갖는다.

이날 연습경기 전에 만난 이호준(183cm)은 “곽정훈이 조금 늦게 복귀했지만, 적은 인원으로 감독님과 함께 열심히 훈련한다”며 “크게 바뀌지 않았다.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눠서 긍정적이다. 전성환 형과 곽동기 형이 빠져서 수비에 좀 더 신경을 쓰면서 빠른 공격 위주로 연습 중이다”고 어떻게 2020년을 준비하고 있는지 들려줬다. 



곽정훈은 손목 골절 부상을 당했을 때 수술했던 철심을 제거한 뒤 재활 끝에 15일 복귀했다. 올해 상명대 주장은 곽정훈이 맡았지만, 곽정훈이 자리를 비운 기간 동안 이호준이 임시 주장으로 팀을 이끌었다. 

이호준은 “잠시 주장을 했는데 힘들었다. 정훈이가 성격에서도 저보다 더 주장에 맞다”며 “한달 동안 힘들었지만, 애들이 잘 따라줘서 동계훈련을 잘 소화했다”고 했다.

이호준은 올해 상명대 전력이 약해졌다고 하자 “전력이 떨어진 건 우리도 인정한다. 우리가 할 건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크게 개의치 않는다”며 “전성환 형의 빈 자리를 제가 최대한 메우려고 할 거고, 신원철도 패스를 잘 할 수 있기에 열심히 하면 된다”고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확실한 포인트가드 전성환뿐 아니라 골밑을 지키던 곽동기 공백도 크다. 이호준은 “올해 포지션을 정확하게 정하지 않고, 골고루 한다”며 “정해진 포지션이 없어도 팀 전체 조화는 감독님께서 잘 조절을 해주실 거다”고 했다. 

이호준은 상명대 입학 후 1학년부터 평균 8분 51초, 21분 58초, 33분 37초로 출전시간을 늘렸다. 득점 역시 1.9점, 4.4점, 9.9점으로 끌어올렸다. 상명대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선수로 자리매김한 이호준은 올해 좀 더 존재감을 발휘해 프로 관계자들에게도 이름을 확실하게 인지시켜야 한다. 프로무대에 진출하려면 이호준에겐 어느 때보다 중요한 한해다. 

이호준은 “제가 공을 많이 잡는 역할을 하지 않았다. 올해는 볼을 많이 가지고 다른 역할까지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며 “정진욱 형과 김성민 형의 장점만 가진 선수가 되도록 노력할 거다. 출전 기회가 많기에 체력에서 힘든 부분을 이겨내서 이런 장점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공수 능력을 갖춘 선수가 될 거라서 다짐했다. 

정진욱은 상명대 재학 시절 최고의 수비 능력을 발휘했고, 김성민은 외곽포 중심의 공격 능력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다. 이호준은 공격과 수비 능력 모두 인정받는 선수가 되기를 바랐다. 

이호준은 “우리는 (대학농구리그 개막까지) 남들이 쉴 때 더 열심히 운동을 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지며 연습경기를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