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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폼 빼고 다 바꾸려는 조선대, 필리핀에서 구슬땀
작성일 : 2020-02-05 15:44:01 / 조회수 : 343
유니폼 빼고 모든 걸 바꾸고 있는 조선대가 필리핀 마닐라에서 치열한 전지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해 5월 강양현 감독이 새로 부임한 조선대는 2019 KUSF 대학농구리그에서 16전 전패를 당했다. 하지만 제100회 전국체전에서 깜짝 동메달을 따며 반전의 초석을 다진 조선대는 지난달 28일 필리핀 마닐라로 전지훈련을 떠나왔다.

 

조선대는 1부 리그 10개 팀 중 가장 긴 전지훈련을 떠나왔다. 1월28일부터 2월18일까지 20일 넘게 필리핀에서 훈련을 진행하는 조선대는 이번 전지훈련에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많은 걸 얻어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조선대의 전지훈련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마닐라에 도착해 현지 대학, 프로팀들과 꾸준히 연습경기를 치르며 조직력을 다지고 있는 조선대는 선수들의 자신감을 끌어 올리는 것에도 열중하고 있다.

 

강양현 감독은 “선수들이 어릴 때부터 많이 패하다 보니 자존감이 많이 낮고, 눈치도 많이 본다. 특히, 국내에선 더 그런 모습이 있다. 그래서 선수들을 아는 사람이 없는 해외에선 선수 본인들이 가진 기량을 눈치 보지 말고 유감없이 펼쳐보길 바라는 마음에서 긴 훈련기간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필리핀 전지훈련을 통해선 다양한 팀들과의 경기를 통해 자신들이 가진 역량을 최대치로 뽑아내길 바라는 마음이다. 선수들이 패배에 익숙하다 보니 경기에 지고 나면 위로받는 것에 익숙해 있었다. 패배를 위로를 받기보단 다음에는 한 번 이겨보겠다는 ‘악’을 심어주려고 지금도 노력 중이다”고 설명했다.

 

이런 강 감독의 의중을 파악한 선수들 역시 연습경기 때마다 악으로 상대와 부딪히고 있다. 기량은 부족할 수 있어도 해보려는 의지가 강해진 조선대 선수들은 부딪히고, 깨지는 과정을 겪으며 2020년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본인들의 현실을 잘 알고 있는 조선대 선수들은 휴식 시간에도 자율훈련에 나설 만큼 이번 전지훈련에 열을 쏟고 있다.

 

선수들 역시 그동안의 패배의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애쓰고 있다. 1부터 10까지 모든 걸 바꿔 새롭게 도전하려는 조선대 농구부 구성원 전체의 목표 의식이 하나로 모이고 있는 것.

 

국내에선 큰 관심을 받지 못하는 언더독 조선대가 이번 필리핀 전지훈련을 통해 갑작스러운 극적인 반전을 가져갈 수는 없겠지만, 지금처럼 해보려고 하는 선수들의 의지가 모인다면 올 3월 개막하는 2020 KUSF 대학농구리그에서는 지난해와는 다른 조선대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