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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이계행 학장 "조선대 농구부 프라이드 갖는 계기 되길"
작성일 : 2020-02-05 21:51:15 / 조회수 : 290
“선수들이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패배의식을 떨쳐내고, ‘조선대 농구부’라는 프라이드를 갖길 바란다.”

 

지난달 28일 필리핀으로 전지훈련을 떠나온 조선대 농구부에는 든든한 정신적 지주 이계행 학장이 동행하고 있다. 조선대학교 체육대학장이자 농구부 단장을 역임하고 있는 이 학장은 고된 일정에도 불구하고 조선대 농구부의 하나 됨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학장으로선 처음으로 농구부 전지훈련지를 찾아 선수와 코칭스태프를 격려하고 있는 이 학장은 “조선대 농구부가 큰 변화 앞에 서 있다. 전임 이민현 감독이 정년퇴임 하면서 30대의 젊은 강양현 감독이 부임해 농구부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이번 전지훈련 역시 강 감독이 그 필요성에 대해 강하게 주장하면서 다른 팀들에 비해 훨씬 긴 기간을 소화하게 됐다. 학장뿐 아니라 농구부 단장으로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는 농구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를 격려하기 위해 이번 필리핀행에 동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종목은 다르지만, 운동선수로서 세계를 제패했던 이 학장의 눈에 만년 하위 조선대 농구부 선수들은 아픈 손가락일 수 밖에 없다. 선수들의 패배의식과 자신감 결여를 가장 안타까워한 이 학장은 “우리 선수들이 참 자신감이 부족하다. 전지훈련 와서 처음 치른 연습경기에서도 상대편 기에 눌려 공도 제대로 컨트롤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움이 컸다. 그때 강 감독이 굉장히 크게 다그쳤던 모습도 봤는데 선수들 스스로가 그 틀을 깨야되지 않나 싶다”고 안타까워 했다.

 

이번 전지훈련의 목적 역시 선수들의 자신감 회복이 가장 큰 목표라고 말한 이 학장은 “다행인 것은 강양현 감독이 부임하면서 팀 분위기가 많이 변했다. 선수들이 예전의 패배의식을 떨쳐내려고 노력하고 있고, 어떻게든 상대와 부딪혀보려는 독기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점수 차가 조금만 벌어지면 금세 경기를 포기했는데 최소한 지금은 질 때 지더라도 끝까지 부딪혀보려는 ‘깡’이 보인다”고 선수들의 변화를 기뻐했다.  

 

필리핀 입국 후 선수단의 모든 경기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켜보며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은 이 학장은 선수단 스케줄에 모든 걸 맞추다 보니 식사도 거를 때가 있지만 농구부를 위해 힘든 일정도 마다치 않고 있다.

 

일정은 고되지만 조선대 농구부의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이 학장은 일정상 5일 국내로 귀국한다. 옆에서 선수들을 더 챙기고 싶지만 일정이 있어 귀국길에 오르는 이 학장은 선수들에게 ‘독기’와 ‘자신감’을 강조했다.

 

지난해 대학리그에서 16전 전패를 당하며 최하위를 기록한 조선대. 전국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며 분위기 쇄신에는 성공했지만 리그에서의 성적은 아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이 학장은 “작년에 바닥을 쳤다고 생각한다. 조선대 농구부의 변화가 시작됐고,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다. 우리 농구부 선수들이 순둥이 기질이 있는데 운동선수에게 반드시 필요한 투쟁심이 조금씩 느껴지고 있다. 눈빛에 독기를 품고 해보려는 의지가 보인다.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조선대 농구부가 최고다’, ‘내가 최고다’라는 프라이드를 갖고 한국으로 돌아오길 바란다. 앞으로 열흘 정도 훈련기간이 남았는데 부상없이 모두 안전하게 귀국하길 바란다”고 선수단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