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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대 정인호, “PO 진출과 상위 대학 꺾는 게 목표”
작성일 : 2021-02-18 20:27:21 / 조회수 : 322
“명지대가 본선에 올라간 적이 없어서 본선 진출이 제일 큰 목표다. 기회만 된다면 상위권에 있는 대학들을 한 번씩 이겨보는 게 제 개인적으로 잡고 있는 목표다.”

수장이 조성원 감독에서 김태진 감독으로 바뀌었던 명지대는 지난해 대학농구리그에서 달라진 전력을 보여줬다. 올해는 김태진 감독의 체제 아래에서 동계훈련부터 착실하게 전력을 다진다.

선수 구성을 고려하면 명지대의 객관적인 전력이 다른 대학에 비해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그렇지만, 김태진 감독은 높이를 중요시하며 최대한 신장을 갖춘 신입생을 선발하는데 신경을 썼다.

김태진 감독이 10년 이상의 프로 코치 경험을 살려 체력과 기본기를 차근차근 다지고 있어 우승을 다투는 상위 대학이 아니라면 이제는 명지대가 만만한 1승 상대로 보기 힘들다.

명지대는 실제로 지난해 대학농구리그 2차 대회에서 완벽한 전력이 아니었더라도 한양대를 제압했고, 4강 전력의 중앙대를 패배 직전까지 몰아붙였다. 이제는 한 번도 밟지 못한 플레이오프 진출을 넘어 그 이상까지 바라보고 있다.

지난해 한양대를 꺾는데 앞장 섰던 정인호(190cm, F)도 동계훈련을 착실하게 소화하고 있다.

동계훈련 중에 만난 정인호는 “이번 동계훈련을 하기 전에 다쳤다. 컨디션이 안 좋은 상태에서 훈련하고 있다. 몸을 만드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훈련에 임한다”며 “이번 동계훈련에서는 전술 훈련을 중요하게 여기서 최대한 이해를 하면서 운동하려고 한다”고 근황을 전했다.

김태진 감독과 동계훈련을 소화하는 건 처음인 정인호는 “작년에는 조성원 감독님과 함께 했는데 전술이 완전 다르다. 조성원 감독님은 공격 전술이 많았다”며 “프로에서 오신 김태진 감독님은 공수 모두 체계적으로 가르치신다. 동계훈련을 하면서 느낀 건 팀 스타일이 많이 바뀔 거 같다”고 지난해와 올해 동계훈련을 비교했다.

이어 “선수마다 역할을 중요하게 여기신다. 가드면 동료를 살려주고, 포워드는 슛, 센터는 스크린을 걸어주고 공격적인 면을 중요하게 여기셔서 감독님께서 하라는 플레이만 하면 된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정인호도 김태진 감독에게 주문 받는 내용이 있을 듯 하다. 정인호는 “슛을 항상 자신있게 쏘라고 하신다. 2대2 플레이 등 기술적인 부분이 부족해서 2대2 플레이에서 안 되면 빨리 빼주고 속공 참여를 원하신다”고 했다.

이어 “2대2 플레이가 부족하고, 수비를 보면서 공격을 한다고 생각했는데 수비를 보지 않고 제가 하고 싶은 대로 공격을 하고 있다. 이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며 “슛은 어느 정도 쏘고, 남들보다 빠른 것도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장단점까지 곁들여 설명했다.

지난해 대학농구리그 1차 대회에서 평균 9분 2초 출전했던 정인호는 2차 대회에서 많은 출전 기회를 받았다.

정인호는 “준비를 안 하고 있었는데 2차 대회 한양대와 경기 때 초반부터 출전시켜주셨다. 30분 정도 뛰었다. 1학년인데 기회를 주셔서 열심히 뛰자고 했다”며 “슛을 많이 넣어서 득점도 많이 했다. 기회를 잡으니까 많은 출전 시간을 가진 거 같다”고 2차 대회를 돌아봤다.

정인호는 한양대와 경기서 30분 49초 출전해 팀 내 최다인 26점을 올리며 86-80으로 승리하는데 앞장섰다.

정인호는 한양대와 경기를 언급하자 “속공에 참여하니까 이석민 형, 김종훈 형 등이 패스를 잘 줘서 속공 레이업이나 노마크 슛을 많이 넣었다”며 좋은 패스 덕분에 많은 득점을 올렸다고 말한 뒤 “(한양대에서) 처음 본 1학년이니까 압박을 심하게 하지 않았다. 운이 좋아서 슛이 잘 들어갔다”고 겸손함을 내보였다.

이어진 고려대와 경기에선 25분 40초 출전했음에도 2점에 그친 정인호는 “고려대와 경기 전에 빨간 색 유니폼을 보고 주눅들었다. 감독님께서 한양대와 경기 때 슛을 많이 넣어서 고려대와 경기에서도 더 많은 득점을 할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경기를 뛰면 실수를 많이 할 거라고 말씀하셨다. 그게 딱 그대로 고려대와 경기 때 나왔다”며 “경기 전에 (감독님께서) 저랑 문시윤 형에게 ‘어제(한양대와 경기에서) 잘 해서 오늘도 잘 할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뛸 거다’고 하셨다. 저뿐 아니라 다른 동료들 모두 자신들의 플레이가 안 나왔다”고 고려대와 경기를 되짚었다.

정인호는 중앙대와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37분 6초 출전해 23점으로 다시 부활했다.

정인호는 “중앙대만 잡으면 본선(결선 토너먼트)에 올라가는 게 확정이었다. 열심히 하자는 생각으로 뛰었다. 초반에 뒤졌지만, 후반으로 가면서 수비와 공격 잘 되어서 연장까지 갔다”며 “막판 집중력 때문에 중앙대에게 졌다. 본선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놓쳐서 아쉬웠다”고 기억했다.

2차 대회에서 아쉽게 결선 토너먼트 진출을 놓쳤기에 2021년에는 자신감을 가질 듯 하다.

정인호는 “저나 형들이나 2021년에는 본선에 올라갈 거라고 생각한다. 4학년 형들부터 신입생들까지 모두 잘 하는 선수들이라서 이번에는 충분히 본선에 올라갈 수 있을 거다”며 “우리는 감독님께서 중요하게 여기시는 게 수비라서 수비가 잘 되어야 한다. 그 다음에는 각자 맡은 포지션에서 제 역할만 하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거다”고 대학농구리그 첫 플레이오프와 같은 결선 토너먼트 진출을 바랐다.

정인호는 “명지대가 본선에 올라간 적이 없어서 본선 진출이 제일 큰 목표다. 기회만 된다면 상위권에 있는 대학들을 한 번씩 이겨보는 게 제 개인적으로 잡고 있는 목표다. 주눅 들어서 경기를 하지 않으면 잘 될 거 같다”며 “고등학생 사이에서 명지대가 약하다는 인식이 되어 있는데 올해는 강한 팀이라는 인식을 시키고 싶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