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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고려대와 혈전 끝에 결승 진출
작성일 : 2021-05-03 19:31:10 / 조회수 : 408
연세대가 천하를 이어갈 기회를 잡았다.

연세대는 3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1 KUSF 대학농구 U-리그 1차 대회 고려대와의 4강에서 79-77로 승리했다. 지난해 1,2차 대회를 모두 우승했던 연세대는 올해 첫 대회에서도 결승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주장 이정현이 이날 22득점 6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결승행을 견인했다. 이원석(14득점 9리바운드 1블록)과 양준석(13득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의 뒷받침도 든든했다. 고려대는 하윤기가 20-10(22득점 15리바운드 1블록)으로 고군분투했지만, 전반에 쏟아졌던 턴오버가 아쉬웠다.

1쿼터 초반은 연세대의 분위기였다. 이정현, 양준석, 신동혁이 나란히 공격에 성공한 연세대는 턴오버가 속출한 고려대에 앞서나갔다. 고려대는 뒤늦게 하윤기가 팀의 중심을 잡았지만, 연세대는 신승민과 유기상이 연달아 3점슛을 터뜨리며 고려대의 추격을 막아섰다. 상대적으로 고려대의 외곽은 침묵하면서 연세대가 22-15의 리드를 잡았다.

연세대는 2쿼터에도 줄기차게 고려대의 추격을 뿌리쳤다. 고려대가 한 때 2점차까지 추격했지만, 흐름을 바꿀 결정적 순간마다 여전히 턴오버를 줄이지 못했다. 그사이 연세대는 이정현의 득점포를 앞세워 42-34로 여전히 앞서갔다.

후반 양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연세대는 3쿼터 초반 빅맨 이원석까지 외곽포를 터뜨리며 고려대의 수비를 흔들었다. 고려대는 3쿼터에 단 하나의 턴오버도 범하지 않으며 집중력을 끌어올렸지만, 슛감을 살리지 못했다.

그 사이 연세대는 양준석과 신동혁, 이정현까지 가드 자원들의 득점 레이스로 리드를 이어나갔다. 고려대가 3쿼터 막판 맏형 정호영과 하윤기의 득점으로 추격했지만, 여전히 앞서있는 건 고려대였다.

60-54로 고려대의 리드 속에 시작된 4쿼터. 양 팀의 줄다리기는 계속됐다. 그리고 마침내 고려대의 반격이 통했다. 4학년 트리오 신민석, 하윤기, 정호영이 모두 득점에 성공한 고려대는 박무빈의 3점슛까지 터져 순식간에 역전(65-64)했다. 연세대로서는 순간적으로 떨어진 슛 성공률이 아쉬웠다.

고려대가 한 차례 역전에 성공하면서 승부는 혼돈에 빠졌다. 시소게임이 펼쳐지면서 그 끝을 쉽게 예측할 수 없었다. 고려대는 하윤기와 이두원을 앞세운 높이로 승부했고, 연세대는 이정현이 진두지휘하는 앞선에 힘을 줬다.

결국 승부는 경기 막판에 갈렸다. 연세대가 유기상의 외곽포로 재역전(73-72)한 이후 이정현의 3점슛까지 터져 격차를 벌렸다. 고려대의 공격권에서 남은 시간은 34초. 하윤기의 회심의 골밑슛은 림을 외면했다. 박무빈이 경기 11.8초를 남기고 재추격하는 외곽포를 꽂았지만, 연세대도 버티는 힘이 있었다. 결국 연세대가 살얼음판같은 리드를 지켜내며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