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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배·이규태 데뷔경기 지켜본 은희석 감독의 반응은?
작성일 : 2022-03-30 09:03:09 / 조회수 : 273
김보배와 이규태가 데뷔 경기를 치렀다.

연세대는 29일 연세대 신촌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2 KUSF 대학농구 U-리그 단국대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76-69로 승리했다.

연세대는 경기 초반부터 단국대의 흐름에 말리며 어렵게 출발했지만, 후반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리를 따냈다.

승리 후 은희석 감독은 "언제든지 힘든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잘 컨트롤 하는게 감독 역할이다. 단국대가 우리를 상대로 잃을 게 없다는 각오로 임했고 투지에서 밀렸다. 그런 부분들 때문에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연세대는 이날 단국대의 지역방어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전반적으로 패스 게임이 유기적으로 전개되지 않았고 외곽 흐름도 원활치 못했다. 전반전 연세대의 3점슛 성공률은 25%(3/12)에 그쳤다. 그러다가 승부처인 4쿼터 중반, 마침내 외곽슛이 터지지 시작하면서 상대 지역방어에 균열을 냈고 승기를 잡았다.

은 감독은 "단국대가 오늘 35분 이상 지역 방어를 선 것 같다. 결국 지역방어를 깨려면 외곽 슛이 터져줘야 하는데 외곽이 안 터져주니까 어렵게 가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선수들한테 우스갯 소리로 ‘우리가 지기야 하겠냐’고 말하며 용기를 북돋아줬고 결국 막판에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고 복기했다.

아직 코로나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주전 가드 양준석은 이날 출전 시간 관리 하에 20분 45초를 뛰며 13점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양준석의 몸 상태에 대해 말을 이어간 은 감독은 "원래대로 라면 (양)준석이를 15분만 뛰게 하려고 했는데 외곽슛이 계속 터지지 않았고, 슈팅 능력이 있는 준석이를 좀 더 길게 투입하게 됐다. 아직은 몸상태가 50% 밖에 올라오지 않았지만 준석이가 올 시즌에는 중심을 잡아줘야 할 것이다. 본인이 부담을 느낄 수도 있지만 잘 해줄거라 믿는다. 또, 신입생 (이)민서가 아쉽게도 부상으로 올 시즌을 뛰지 못할 것 같다. 2학년 (김)도완이나 신입생 (안)성우 등 활용 폭을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연세대는 프로로 진출한 신승민, 이원석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고교 최고 빅맨으로 평가받던 김보배와 이규태 등을 수혈했다. 김보배와 이규태는 첫 시즌부터 즉시 전력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이날 첫 선을 보인 김보배와 이규태는 각각 9점, 3점을 기록했다. 대학 입학 후 공식 첫 경기에 임한 탓인지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고 기존 멤버들과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도 보였다.

은희석 감독의 시선에도 두 선수에게 적응 기간이 필요해 보였다. 하지만 은희석 감독은 조급해 하지 않았다. 이제 첫 발을 내딛은 만큼 은 감독은 길게 내다보고 두 선수를 조련 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은 감독은 "사실 오늘은 기대했던 것에 반도 못했다. 확실히 1학년들은 1학년들이라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신입생들은 어느 팀이건 다 마찬가지다. 누구나 적응 기간을 거쳐야 하고 단기간 내에 성장이 이뤄지는 것은 쉽지 않다. 아마 두 선수의 경우, 공을 많이 만지는 앞선 가드들보다는 성장 속도가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두 선수 모두 강점이 뚜렷한 선수다. (김)보배의 경우 3학년 때 되면 최준용에 버금가는 선수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아직은 세기나 강약 조절이 부족하다. 규태 역시 강점인 외곽슛을 잘 살려 스트레치 4로 성장시켜 나가고 싶다. 전반기 동안 이런 점들을 보완해 차근차근 성장시켜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