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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쭐 날뻔한 디펜딩챔피언 연세대, 개막전서 단국대에 진땀승
작성일 : 2022-03-29 20:08:04 / 조회수 : 273
쉽지 않은 승리였다. 그래도 연세대는 디펜딩챔피언다웠다.

연세대는 29일 연세대 신촌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단국대와의 2022 KUSF 대학농구 U-리그 시즌 첫 경기에서 76-69 승리를 거뒀다.

유기상(17점 3점슛 2개)과 신동혁(17점 3점슛 3개)이 나란히 17점을 올린 가운데 양준석(13점 8어시스트)과 박선웅(11점)이 활약했다. 첫 선을 보인 신입생 이규태와 김보배는 각각 9점, 3점을 기록했다.

연세대는 올해 객관적인 전력에서 고려대에 밀리지만 3학년 유기상(192cm, G)과 양준석(182cm, G)를 중심으로 신입생 김보배(202cm, F.C), 신동빈(188cm, G), 안성우(185cm, G), 이규태(200cm, C), 이민서(183cm, G) 등의 활약을 기대하며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한다.

다만, 기존에 골밑을 지켰던 신승민과 이원석이 프로에 진출하면서 자연스레 골밑 열세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더욱이 새롭게 합류한 김보배와 이규태의 경우, 골밑보다는 외곽 일변도 성향이 짙기에 골밑에서의 열세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됐다.

연세대는 경기 초반 단국대와의 에너지 레벨에서 밀리며 어려운 출발을 했다. 앞선에서 공격 조립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로 인해 단발성 공격, 단조로운 공격 패턴이 많이 나왔다. 조재우와 이두호가 버티는 단국대의 골밑 매치업에서도 밀리는 경향이 있었다.

이럴 때 연세대의 분위기를 살린 건 속공이었다. 양준석, 유기상, 그리고 박선웅까지 앞선에서 스피드를 끌어올리며 많은 속공 득점을 양산했다. 전반에 16개의 속공 득점을 뽑아낸 덕분에 연세대는 겨우 리드를 찾으며 1점 차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연세대는 전반에 잠시 흔들림이 있었지만, 후반부터 디펜딩챔피언의 위용을 과시했다. 전반에 주춤했던 외곽슛이 터진 것이 주효했다. 양준석을 시작으로 박선웅, 신동혁이 던진 3점슛이 연신 림을 갈랐다. 3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55-47이었다.

이처럼 기세를 잡는 듯 했으나, 연세대는 확 달아나지는 못했다. 조직적인 도움 수비와 기습적인 지역방어 등으로 연세대를 혼란스럽게 만든 결과였다. 조재우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 골밑 수비에 허점을 드러낸 연세대는 10점 이상의 리드를 다 까먹고 1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하나, 3점 내외로 점수차가 요동치는 상황에서 연세대는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양준석이 팀의 중심을 확실하게 잡았고, 유기상과 신동혁의 손끝도 다시 살아났다. 첫 경기부터 쉽지 않은 승부였지만 결국 연세대가 남은 시간을 충분히 버텨내며 홈에서 첫 승을 따냈다.

단국대는 이경도(11점 10리바운드 15어시스트)가 개막전부터 트리플더블을 달성하며 맹활약을 펼친 가운데 조재우(19점 7리바운드)와 나성호(15점 9리바운드 4스틸)가 분전했다. 하지만 승부처에서 연세대의 3점슛(11개)을 봉쇄하는 데에 실패, 아쉬운 1패를 떠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