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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 권나영, 박신자컵 참가로 얻은 것은?
작성일 : 2022-04-07 09:25:13 / 조회수 : 207
“저도 더 열심히 하면 저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다이어트도 좀 하고, 열심히 뛰었다(웃음).”

울산대는 2022 KUSF 대학농구 U-리그에서도 기분좋게 출발했다. 지난해 창단해 올해 두 번째 대학농구리그에 참가 중인 울산대는 지난 5일 전주비전대와 홈에서 첫 경기에 나섰다.

울산대는 1쿼터를 19-14로 우위를 점한 뒤 2쿼터부터 전주비전대를 몰아붙인 끝에 74-52로 이겼다. 74점은 대학농구리그 기준 팀 최다 득점이다.

코트에 나선 10명의 선수들이 모두 득점과 리바운드를 기록한 가운데 권나영(173cm, F/C)이 17점 10리바운드 3스틸로 가장 돋보였다.

권나영은 이날 승리한 뒤 중계방송과 인터뷰에서 “진짜 열심히 연습했다. 체력과 수비 연습을 많이 하고, 슛 연습도 많이 했는데 오늘 첫 경기에서 다 나와서 기분이 좋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권나영은 지난해 대학농구리그에서 평균 14.8점 15.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기둥 역할을 했다. 다만, 야투 성공률이 36%로 낮은 게 아쉬웠다. 이날은 야투 성공률 67%를 기록했는데 그 가운데 3점슛을 깔끔하게 성공한 게 눈에 띄었다.

권나영은 “지난해 3점슛(1/4)이 많이 안 들어가서 연습을 많이 했었다. 첫 경기에서 하나라도 들어가서 다행이다”고 했다.

울산대는 남자 2부 대학 선수들과 함께 동계훈련을 소화하며 체력을 다졌다. 2부 대학 선수들은 7월 열리는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가 첫 대회이기에 여자 대학부의 훈련을 돕는다.

권나영은 “체력훈련을 하며 많이 뛰었는데 힘들게만 하지 않고 재미있게 선생님들께서 풀어주셔서 재미있게 훈련했다”며 “남자 선수와 훈련하니까 (남자 선수들이) 좀 더 빠르고, 힘도 세니까 우리에게 도움이 되었다. 우리도 힘도 키우고, 스피드도 빨라지고, 높이 부담이 줄었다”고 했다.

대학농구리그가 올해부터 다시 각 학교 교정에서 경기를 갖는다. 울산대는 처음으로 홈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경기를 소화했다. 울산대는 경기 초반 긴장한 듯 보였지만, 시간이 흘러갈수록 경기 감각을 되찾았다.

권나영은 “엄청 긴장해서 몸이 굳어서 시작하자마자 파울을 3개 했다. 너무 떨렸는데 2쿼터부터 몸이 풀려서 잘 했던 거 같다”며 “처음 홈 경기를 치렀는데 많이 오시고, 응원도 크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체육관을 찾아 응원한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울산대는 올해 1학년들이 가세하며 가용인원이 늘었다. 이날도 10명의 선수가 최소 14분 이상 뛰었다. 체력 부담을 덜 수 있는 장점이 생겼다.

권나영은 1학년들의 합류로 달라진 것이 무엇인지 질문을 받자 “키 큰 선수(강민주 174cm, 김수미 170cm)가 저 밖에 없었는데 키 큰 선수가 입학해서 제가 빠졌을 때 장신 선수가 들어갈 수 있고, 앞선에서 슛 등 경기를 풀어줄 선수가 늘었다”고 답했다.

이한준 울산대 코치는 이날 경기 전에 권나영이 지난해 박신자컵에 다녀온 뒤 달라졌다고 했다. 권나영은 대학선발 자격으로 참가한 박신자컵에서 4경기 평균 12분 2초 출전해 6.0점 2.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대학선발은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지만, 그 가운데 권나영은 가장 높은 야투 성공률 73%(11/15)를 기록했다. 대학선발의 야투 성공률은 33%였으며, 권나영은 팀 내에서 유일하게 50% 이상 정확도를 자랑했다.

권나영은 “박신자컵을 치르면서 제가 덜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저도 더 열심히 하면 저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다이어트도 좀 하고, 열심히 뛰었다”며 웃었다.

권나영은 “우승이 목표다(웃음). 다치지 않고 끝까지 경기를 치르고 싶다”고 이번 시즌 목표를 전했다.

시즌 첫 경기를 산뜻하게 출발한 울산대는 11일 수원으로 올라가 수원대와 첫 원정 경기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