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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명지대 임상욱 신임코치 "우승 DNA 심어주고파"
작성일 : 2023-01-25 10:31:29 / 조회수 : 737
명지대는 2023년 1월부터 임상욱 코치를 새로 영입했다.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은퇴한 뒤 줄곧 매니저였던 임상욱 코치는 명지대 코치로 자리를 옮겼다. 

정인호는 “(임상욱 코치는) 되게 좋은 분이다. 형 같고 삼촌 같은, 농구 열정이 있는 분이라는 느낌을 받는다”며 “우리는 감독님 생각을 하나부터 열까지 몰라서 코치님께서 중간에 감독님과 선수가 원하는 걸 알려주며 잘 조율해주신다”고 했다.

엄윤혁은 “살갑게 다가와 주시고 운동할 때와 안 할 때 확실한 분이다. 쉴 때 운동 외적으로 편하게 쉬게 해주신다. 운동할 때는 장난이라고 해야 하나? 하나를 더 해야 할 때 그만해도 될 거 같다고 해도 더 해야 한다면서 시킬 건 다 시키신다”고 임상욱 코치와 짧게라도 경험한 느낌을 전했다.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동계훈련을 할 때 임상욱 코치를 만나 명지대 코치로 부임한 소감을 들었다. 다음은 임상욱 코치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명지대 코치를 하고 있다.
그 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직업이었다. 고민을 조금하다가 바로 선택했다. 너무 재미있다. 선수들을 가르치는 것 자체가 재미있다.

현대모비스에서 오랜 시간 매니저로 지냈다.
매니저도 그렇고 현대모비스에서는 좋은 기억이 많다. 챔피언 반지 4개를 꼈다. 하나 끼기도 힘든데 선수 시절(2012~2013시즌) 1개, 선수 겸 매니저 시절(2013~2014시즌) 1개, 매니저로 2개(2014~2015시즌과 2018~2019시즌)를 받았다. 챔피언이 되는 분위기도 알고 체험도 했다. 코치를 할 때 그런 분위기를 만들려고 한다.

우승하는 좋은 분위기란?
선수들끼리 하고자 하는 목표의식이 뚜렷하고, 포기를 하지 않는다.

KBL에서는 외국선수 역할이 크다.
외국선수는 하나의 조각이다. 외국선수만으로 우승할 수 있다고는 할 수 없다. 5명이 하기에 국내선수가 수비와 활약을 해주면서 외국선수가 득점을 해주는 거다.

유재학 감독이 팀을 이끌어가는 걸 보면서 지도자 수업을 한 거다.
그게 분위기다. 무조건 아침을 먹어야 하는 약속된 생활 등 하나하나, 운동을 할 때도 세심하게 하나하나 짚어주셨다. 그걸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을 하나씩 만들어가는 단계들이 있다.

그걸 어떻게 명지대에 적용하나?
우선은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많이 해준다. 명지대 경기를 영상으로 처음 봤을 때 뭐든지 끝까지 하지 않았다. 한 번 실수하면 실수했다로 끝났다. 실수한 뒤 내려와서 수비를 하는 과정을 가지지 않았다. 처음 왔을 때도 끝까지 하는 기본 자세가 없었다. 실력이 부족한 게 아니라 마음가짐이 잘못 된 거라서 그걸 하나하나 바로잡는다.

명지대 다시 오니까 어땠나?
추웠다(웃음). 그 때도 추웠는데 지금도 춥다. 명지대를 다시 왔을 때 연습만이 살 길이다는 문구를 보면서 다시 왔구나 싶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니까 이런 길이, 선수 시절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내가 선수를 가르치는 입장이 된 걸 보면 포기를 안 했던 그거 하나로 여기까지 왔다.

이야기한 것처럼 경북과학대학에서 명지대로 편입한 뒤 선수를 그만둘 뻔 했다. 포기하지 않고 상명대로 다시 들어간 뒤 지금 다시 명지대로 왔다.
명지대 왔을 때 감회가 새롭고 감사했다. 선수로 있다가 다시 코치로 왔다는 것에, 꿈꿔왔던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드린다. 선수였을 때는 경북과학대 2부 대학에서 1부 대학(명지대)으로, 지금은 매니저에서 코치로 오게 된 명지대는 인생에서 변곡점이자 변환점이다.

김태진 감독을 잘 보좌해야 한다.
나에게 하고 싶은 거 해보라고 하시면서 이건 어떻냐고 물어보셔서 너무 좋다. 내가 배워야 하고 맞춰야 하는데 오히려 나에게 맞춰주셔서 그걸 보고 배운다.

솔직하게 명지대 선수들의 전체 기량은 다른 대학보다 떨어진다. 프로에서 뛸 수 있도록 이들의 기량을 끌어올려줘야 한다.
프로에서는 공격은 다른 선수들이 해줄 수 있고, 외국선수도 있다. 명지대에서는 수비를 세밀하게 중점을 주고, 기회가 났을 때 던질 수 있는 선수라면 프로에서 활용 가능한 선수가 될 거다. 그런 걸 코치가 만들어줘야 한다. 상명대에 있을 때 평소 슛 300개를 던졌는데 기자님이 (프로에 가려면) 하루 500개씩 던져야 한다고 했었다. 그 뒤 500개씩 던졌다. 드리블이나 기술적인 건 타고나는 것도 있다. 슛은 연습하고 감각적으로 가면, 누가 얼마나 많이 던졌냐에 따라 달라진다.

선수들과 동계훈련을 하고 있다.
너무 좋다.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이라서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 선수들이 하려고 하는 게 보인다. 너무 좋다.

매니저와 코치의 차이가 있다면?
존칭이 다르고(웃음), 대우도 다르다. 매니저는 엄마 역할이라면 코치는 선생님 역할이다.

앞으로 어떤 지도자가 되고 싶나?
한 마디로 말하기는 애매하다. 내가 먼저 포기하지 않고 끈기 있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 내가 어떤 지도자가 되는 것보다 그 팀에 맞춰야 한다. 선수들 개개인이 어떤 걸 잘 하고, 슛과 수비, 속공 등 장점에 맞춰서 조합을 만들어야 한다. 현대모비스 하면 수비니까 수비를 먼저 강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술은 개인 연습으로 다져나가야 하고, 수비는 조직적이어야 하고, 마음가짐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그건 코치가 해줄 수 있다. 가장 기본은 수비를 강조할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