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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리그PO] ‘방패와 창의 대결’ 성균관대·한양대, 단국대를 만날 팀은?
작성일 : 2017-09-11 08:28:57 / 조회수 : 397
2017 대학농구리그 플레이오프(PO)가 오는 9월 11일 성균관대와 한양대의 경기를 시작으로 챔피언을 향한 열전에 들어간다.
 
성균관대와 한양대는 정규리그에서 두 번 만났다. 결과는 두 번 모두 성균관대의 승리. 1차전(3월 23일)에는 김남건(22, 186cm)와 이재우(20, 186cm)가 47득점을 합작하며 81-72로 승리했으며 2차전은 김남건이 다시 화력을 뽐내며 25득점을 거뒀다. 김남건의 활약 속에 성균관대는 2차전도 91-82, 역전승을 거뒀다.

하지만 단판 경기로 펼쳐지는 만큼 이전 경기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 다른 스타일을 가진 두 팀의 맞대결은 화력전으로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양 팀의 강력한 무기는 속공이다. 이번 시즌 풀코트 프레스 이후 상대의 실책을 이끌어내 빠른 속공으로 득점을 마무리짓는 성균관대와 전통적인 ‘육상 농구’를 펼치는 한양대의 스피드에 가장 주목해야 한다. 변칙적으로 펼쳐지는 성균관대의 풀코트 프레스는 대학리그 어느 팀도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성균관대의 풀코트 프레스는 자신들의 공격 이후 바로 펼친다. 전방에서 강력한 압박 수비를 통해 상대의 실책을 이끌어내며 다시 공격권을 얻어온다. 성균관대의 풀코트 프레스의 위력은 수치로도 나타났다. 지난 시즌 79.69점으로 최다 실점팀이었던 성균관대는 올해 72.56점만 실점했다. 또한 팀 스틸 1위(11.81개), 턴오버 유발 1위(18.25개)를 기록했다. 한양대도 정규리그에서 성균관대의 풀코트 프레스에 고전하며 모두 패배했다.
 


이번 시즌 화끈한 공격력을 보인 한양대는 ‘육상 농구’를 앞세운다. 이번 시즌 고려대(85.50득점), 중앙대(85.19득점), 연세대(84.06득점)에 이어 팀 득점 4위를 달성한 한양대(81.13득점)의 공격은 화끈하다. 화끈한 공격과는 반대로 한양대는 이번 시즌 83.25득점을 실점하며 최다 실점팀이라는 불명예를 샀다.
 
하지만 한양대에 희소식이 있다. 이번 시즌 학점 미달로 정규리그에 불참한 유현준(20, 181cm)이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약 10개월 만에 공식전에 출전한 MBC배와 종별선수권대회에서 변치 않은 실력을 보인 유현준은 정규리그에서 고전한 한양대를 180도로 바꿨다. 무엇보다 얼리 오펜스에 불안하다는 평이 많았던 유현준이 MBC배와 종별선수권대회를 통해 논란을 잠식시켰다. 유현준의 가세로 한양대는 속공 농구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속공과 함께 더불어 슈터들의 대결도 흥미진진하다. 양 팀 모두 강력한 한 방을 가진 슈터가 있다. 성균관대 김남건과 한양대 김기범(21, 188cm)이 그 주인공이다. 두 선수 모두 막강한 화력을 가지고 있다. 

이번 시즌 한 층 성장한 김남건은 한양대를 상대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2경기에서 평균 24득점을 올린 김남건은 한양대를 상대로 평균 3.5개의 3점슛을 터트렸다. 2차전에는 5개의 3점슛을 터트리며 승리에 일조했다. 무엇보다 MBC배에서 부진했던 김남건은 종별선수권 대회에서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하며 기세가 올랐다. 

한양대는 김기범의 한 방을 믿고 있다. 이번 시즌 3점슛 성공 1위(평균 3.63개)에 오른 김기범은 한 번 터지면 걷잡을 수 없이 3점슛을 족족 꽂아내린다. 김기범도 성균관대에게 2차전에서 패배했으나 3점슛 5개를 포함 26득점을 올리며 발톱을 드러냈다.

양 팀 슈터들의 기복이 변수다. 김남건의 정규리그 3점슛 성공률은 23.44%(30/128), 김기범의 성공률은 30.69%(58/189)다. 침묵하면 한 없이 침묵하는 그들이다. 그들의 침묵이 곧 패배가 될 수 있다.



골밑 대결은 성균관대가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성균관대는 이윤수(20, 204cm)와 최우연(22, 197cm)의 더블 포스트를 앞세운다. 이번 시즌 17.56득점 14.75리바운드 2.06블록을 올린 이윤수는 성균관대 골밑의 중심이다. 지난 시즌보다 한 층 성장했으며 무엇보다 2대 2 공격도 상당히 능하다. 또한 골밑에서 바깥으로 퀵 아웃 패스도 상당히 좋다. 다만, 골밑에서 득점을 성공해야만 한다. 센터 치고 이윤수는 45.66%, 낮은 야투율을 가지고 있다. 이를 극복해야만 한다.

지난 3년간 벤치에서 존재감이 없었던 최우연은 성균관대의 돌풍에 숨은 주역이다. 김남건과 함께 최우연은 이번 시즌 자신의 능력을 만개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다소 기본기는 떨어지지만 이를 극복하는 엄청난 파워를 지니고 있다. 최우연은 이윤수의 뒤를 단단히 지켜줄 것이다.



한양대는 골밑이 낮은 편이다. 윤성원(22, 196cm) 혼자 묵묵히 골밑을 지켜야 한다. 정규리그에서 16.69득점 12.00리바운드를 올린 윤성원은 외곽에서도 능력이 있는 선수다. 공격에서는 문제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윤성원은 이윤수를 막아야하는 특명을 받았다. 자신보다 10cm 가까이 큰 이윤수를 막아야 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방패’ 성균관대와 ‘창’ 한양대의 맞대결은 11일 오후 2시 성균관대 자연캠퍼스에서 펼쳐진다. 이 맞대결의 승자는 13일 단국대와 6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