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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PO] ‘백중세 예상’ 상명대·동국대, 연세대 만날 팀은?
작성일 : 2017-09-12 02:47:23 / 조회수 : 380


2017 대학농구리그 플레이오프(PO)가 9월 11일 성균관대와 한양대의 경기를 시작으로 챔피언을 향한 열전에 돌입했다. 첫날에는 한양대가 72-66, 성균관대를 꺾고 6강에 안착했다. 12일에는 6강 진출을 앞두고 상명대와 동국대가 만난다.

정규리그에서는 동국대가 상명대를 만나 승리를 거뒀다. 당시 변준형이 감기 몸살로 결장했음에도 불구 주경식이 22득점 1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올리며 팀의 73-69, 승리를 주도했다. 동국대는 상명대 승리 덕분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었다. 이후 동국대는 MBC배에선 분위기를 끌어올리며 사천에서 열린 제 72회 종별선수권대회에서는 준우승을 하며 위기를 극복하고 상승세를 탔다. 

양 팀은 이번 맞대결을 앞두고 골밑에 비상이 걸렸다. 상명대는 곽동기(무릎 부상)가, 동국대는 주경식(발목 부상)이 출전이 불투명하다. 곽동기는 정규리그에서 13.60득점 7.67리바운드를, 주경식은 15.56득점 8.75리바운드를 기록했기에 그들의 부재는 소속팀들에겐 아쉬울 따름이다.

두 선수 부상에 에이스들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상명대는 정강호(22, 193cm), 동국대는 변준형(21, 187cm)의 활약이 반드시 필요하다.

정강호의 이번 시즌 활약은 상명대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큰 힘이 됐다. 19.4득점 11.5리바운드를 기록한 정강호는 상명대 공격의 핵이다. 탄력을 이용한 과감한 골밑 플레이와 더불어 간간이 꽂는 3점슛은 상대방에게 있어 어지간히 골치 아프다. 수비도 좋다. 이번 시즌 정강호는 34개의 블록을 쳐내며 블록 부분 1위에 올랐다. 경계 대상 1호임이 틀림없다.

다만, 초반에 텐션이 높은 편이라 결정적인 순간에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는 것이 아쉽다. 또한 파울 관리에 미숙한 것도 정강호의 단점이다. 정강호를 대체할 선수가 없기에 스스로 극복해야만 한다.  

상명대에 정강호가 있다면 동국대에는 변준형이 있다. 이번 시즌 부상으로 고생한 변준형이 이번 플레이오프에는 별 탈 없이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시즌 초반에는 3경기 연속 30득점 이상을 올린 변준형은 리그 최고의 득점원이다. 시즌 중반에 들어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MBC배와 종별선수권대회를 통해 완전히 감각을 되찾았다. 더불어 시즌 중반에 도전한 포인트가드 전향도 성공적이었다. 

변준형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크다. 시즌 말미와 MBC배를 보면 오히려 변준형이 없을 때 좋은 경기를 펼친 적이 많다. 변준형이 부상으로 팀에 이탈하면서 스스로 살아나는 방법을 터득했던 것이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변준형과 함께 살아나야 한다. 다른 선수들의 움직임이 적어지는 단점도 극복해야 한다. 




앞서 언급했던 부상자들의 공백은 형들이 대체할 것이다. 상명대 곽동기의 빈자리는 3학년 센터 김한솔(22, 198cm)이 메울 것이며, 동국대는 홍석민(22, 198cm)를 앞세운다.

연세대에서 상명대로 편입한 김한솔은 3개월간의 출장 정지 제한이 끝나고 대학리그 무대를 밟았다. 약 3년만에 코트로 돌아와 초반에는 고전했으나 방학동안 2번의 대회에 나서며 감각을 되찾았다. 무엇보다 공격 본능도 되살아난 것이 상명대에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3점포를 던지는 빅맨 홍석민은 이번 시즌 조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경기 초반 3점슛을 터트리며 동국대쪽으로 분위기를 가져온다. 이번 시즌 39.53%(17/43)의 성공률이 증명하듯 홍석민의 3점포는 위력적이다. 또한 장신인 홍석민은 수비에서는 빅맨을 막는다.

그러나 홍석민은 출장 시간이 짧은 편이다. 4학년임에도 16경기 평균 19분 12초에 불과하다. 팀의 주축 센터 주경식이 빠진 만큼 홍석민의 꾸준함이 동국대에게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양 팀의 가드진도 후끈하다. 화려하진 않지만 알짜배기 선수들이 많다. 상명대의 야전 사령관 전성환(20, 180cm)은 리그에서 2대 2 플레이를 제일 잘 하는 선수다. 수비 또한 일품이다. 더불어 부상에 시달렸던 김성민(20, 182cm)도 살아나고 있다. 남영길과 함께 주목해야할 슈터다. 에이스 스토퍼 정진욱(21, 183cm)은 변준형을 시종일관 괴롭힐 것이다. 

동국대 가드진은 묵직한 한 방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정호상(21, 177cm)과 공두영(21, 175cm)은 앞선에서 상명대의 앞선을 괴롭힐 스피드를 지녔다. 클러치 슈터 백승환(21, 180cm)의 한 방도 묵직하다. 결정적인 순간 백승환의 백중백발 3점포는 경계 대상이다.

백중세가 예상되는 경기는 12일 상명대학교 천안캠퍼스 체육관에서 진행되며 KBSN을 통해 생중계 시청이 가능하다. 이 경기의 승자는 14일 연세대와 4강 진출을 두고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