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회 우승팀인 용인대가 31일 경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31회 MBC배 경산시 전국대학농구대회 여대부 마지막 경기에서 52-44로 승리를 거두고 우승컵을 손에 넣었다.
출발부터 용인대가 좋았다. 골밑에서 조은정(177cm, F)과 최정민(175cm, F)은 파워를 앞세워 과감하게 공격을 감행해 점수를 만들며 주도권을 잡아 갔다.
하지만 경기는 용인대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았다. 2쿼터 전열을 정비한 광주대는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며 리바운드에 이은 속공으로 손쉽게 점수를 얻어내며 경기를 풀어갔다.
광주대의 두 단신 가드인 신수윤(161cm, G)과 김진희(168cm, G)는 누구보다 빨리 코트를 내달리며 나란히 각각 9점과 8점을 얻어내 동점과 역전을 만들어 냈다.
그러나 용인대는 역시 강팀이었다. 31-35로 뒤진 가운데 후반을 맞이한 용인대는 큰 조은정(170cm, F)과 작은 조은정(177cm, F) 그리고 최정민이 골밑과 외곽에서 나란히 4득점씩을 얻어냈고, 수비에선 강력한 압박과 몸싸움을 펼치며 리바운드의 우세를 가져왔다.
차분하게 추격전에 나선 용인대는 4쿼터 시작 4분 만에 38-38로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사기충천한 용인대는 야전사령관 박현영(176cm, G)이 장기인 중거리슛으로 역전을 일궈낸 뒤 상대 패스 미스로 얻은 공격 기회에서 김희진(168cm, G)이 3점슛을 터트렸고, 다시 박현영의 중거리슛이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순식간에 리드가 벌어졌다.
역전을 내준 광주대는 다시 한 번 전세를 뒤집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지만 높이 싸움에서 밀리며 제공권을 빼앗겨 야투 위주의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골밑에서 몸싸움과 리바운드를 도맡았던 이수정(174cm, F)이 파울 아웃되면서 외곽 공격만으로는 더 이상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었다.
결국 경기는 용인대의 넉넉한 점수 차의 승리로 끝이 났고, 용인대의 대회 2연패로 마무리 됐다.
<경기 결과>
용인대 52(10-6, 8-19, 13-10, 21-9)44 광주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