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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유 위닝슛’ 건국대, 거함 고려대 무너뜨렸다
작성일 : 2015-09-14 19:27:19 / 조회수 : 826

건국대가 김진유의 위닝슛으로 고려대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건국대는 14일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015 남녀대학농구리그 정규리그 경기에서 마지막까지 끈질긴 투지를 보여줬다. 특히 동점을 이룬 경기종료 1초전 김진유가 던진 슛이 림을 갈랐고, 덕분에 건국대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대학 최강 고려대를 63-61로 제압했다.

 

이로써 건국대는 10승 4패를 기록, 동국대와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개막 14연승을 질주 중이던 고려대는 올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건국대는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장문호(196cm, F), 김진유(190cm, G)가 연달아 득점을 성공하며 초반 기세를 가져갔고, 유영환(195cm, F)이 계속해서 리바운드를 따내며 상대를 강하게 압박했다.

 

고려대는 주장 이동엽(193cm, G)이 상대 수비를 피해 더블 클러치를 성공, 동점을 만들어내며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하지만 건국대는 팀파울에 걸린 고려대에게 연달아 자유투를 얻어내며 다시 리드를 가져왔고, 결국 15-13으로 리드를 지키며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고려대의 역습이 시작됐다. 이동엽이 연달아 외곽슛을 성공시키며 역전을 만들어냈고, 1쿼터 주춤했던 최성모(187cm, G)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분위기를 가져갔다.

 

반면, 건국대는 외곽슛에 의존하며 경기를 풀어갔지만 빈번히 득점에 실패했다. 야튜율도 아쉬운 모습을 보였고, 결국 4점 뒤처진 채 전반을 끝냈다.

 

후반전에도 고려대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3쿼터 초반 문성곤(197cm, F)이 속공상황에서 득점을 만들어냈고, 이동엽과 전현우(194cm, F)는 빠른 패스를 통하여 외곽에서도 찬스를 만들어내며 차곡차곡 득점을 쌓아갔다.

 

건국대는 유영환이 골밑에서 분투하며 고려대를 추격했지만, 쉬운 공격상황에서 득점을 놓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건국대는 6점 뒤처진 채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 건국대가 총력을 다하며 경기에 임했다. 유영환이 초반 득점을 몰아넣으며 상대를 추격했고, 김진유는 외곽슛을 성공시킨데 이어 상대의 파울까지 유도했다. 금세 동점을 만든 건국대는 교체투입 된 이진욱(178cm, G)이 극적인 더블 클러치까지 성공, 마침내 재역전에 성공했다.

 

반면, 고려대는  교체되어 들어온 강상재(200cm, F)가 쉬운 슛을 놓치는 등 코트에 적응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건국대는 팀파울 때문에 이후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4쿼터 초반 팀파울에 걸리며 위기를 맞았고, 고려대는 이동엽이 이를 앞세워 영리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결국 막판 점수는 61-61 동점이 됐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서 뒷심을 발휘한 쪽은 건국대였다. 건국대는 경기종료 0.9초전 김진유가 과감하게 중거리슛을 시도했고, 이는 백보드를 맞은 후 림을 통과했다. 고려대의 개막 15연승을 막는 위닝슛이었다.

 

고려대는 작전타임을 통해 마지막 공격을 노렸지만, 무위에 그쳤다.

 

<경기 결과>
건국대 63(17-15, 9-15, 11-13, 26-18)61 고려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