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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리그] 프리뷰① ‘마지막 대학무대’ 프로로 가는 4학년 누가 있나
작성일 : 2018-03-05 13:41:12 / 조회수 : 463
대학 무대에 새로이 얼굴을 비치는 신입생이 있다면, 올 해를 마지막으로 대학 무대를 떠나는 4학년이 있다. 4년간의 대학 생활을 끝으로 프로에 도전하는 그들은 올 해 눈도장을 찍기 위해 그 누구보다 더한 노력을 펼칠 것이다. 이번 15학번은 예전에 있던 시대들에 비해 전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골짜기 세대’라는 웃지 못 할 별명을 가지고 있으나 자신들의 실력을 증명해야만 한다. 유력한 1순위 후보 동국대 변준형을 비롯, 고려대 전현우와 박준영, 단국대 권시현 등 매력적인 선수들이 많다. 점프볼에서 개막전 돌입에 앞서 기대해볼만한 4학년을 정리해봤다.
 
변준형
동국대학교/G/187cm
2017 정규리그 기록 : 11G 평균 19.5득점 4.2리바운드 4.8어시스트


동국대 변준형은 현재 대학리그 선수 중 가장 득점력을 갖춘 가드다. 2016시즌만 해도 3점슛에서 큰 장점을 보이지 못했으나 2017시즌에는 성공률(19/64)을 조금이나마 올렸다. 지난 시즌 개막전 3경기서 평균 30득점을 올리며 엄청난 기세를 보였으나 이후 득점력이 다소 떨어졌다. 득점력이 약간 부진하자 서대성 감독은 변준형을 포인트가드 변신이라는 묘책을 꺼냈다. 최상급 득점력을 가지고 있지만 변준형은 시야도 탁월해 곧잘 팀원을 잘 살려주며 어시스트도 꼬박꼬박 쌓았다. 득점력에 패싱 능력을 갖추고 있는 변준형은 이번 드래프트서 유력한 1순위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다만 이번 시즌 변준형의 과제는 ‘기복 줄이기’다. 상대팀이 워낙 변준형을 집중적으로 수비하다 보니 변준형 스스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으면 팀 자체에 공이 잘 돌지 않는 것이 흠이다. 다만 동국대가 지난 시즌 말미에 좋은 퍼포먼스를 보였으며 졸업자도 적어 유력한 다크호스로 기대를 받고 있다. 동국대는 ‘대장 코끼리’ 변준형의 활약에 힘입어 대학리그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전현우
고려대학교/F/194cm
2017 정규리그 기록 : 14G 평균 13.6득점 6.0리바운드 1.1어시스트


고려대 전현우는 지난 시즌에 본격적으로 주전으로 올라서며 고려대의 정규리그 4연패에 이바지했다. 3점슛 성공률은 41%(34/82)로 전체 1위였다. 작년 6월에는 2017 FIBA 아시아컵 동아시아 선수권대회에 엔트리에 합류하여 많은 경험을 쌓기도 했다. 전현우는 전천후 포워드다. 강력한 한방에 고려대 특유의 3-2 드롭존에서는 탑을 담당해 고려대 수비의 핵심으로 올라섰다. 다만 아쉬운 것은 부상이다. 2016년에는 무릎과 정강이, 코뼈까지 함몰된 기록이 있는 전현우는 지난해 2017 연세대와의 정기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하며 챔피언 결정전에 나서지 못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주장으로 임명된 전현우는 보다 책임감을 발휘해야만 한다. 지난 2년간 연세대에게 우승 트로피를 빼앗긴 만큼 팀의 결속력을 보다 높여야 한다. 또한 볼 핸들링, 수비 대처 능력, 그리고 돌파 능력이 얼마나 발전했을지도 궁금하다.
 
박준영
고려대학교/F/195cm
2017 정규리그 기록 : 16G 평균 21.8득점 13.5득점 1.9어시스트


고려대 박준영도 전현우와 같이 지난 시즌 주전으로 올라서서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고려대 3학년 센터 박정현이 부상으로 결장한 2경기에는 센터로도 활약하며 팀의 골밑을 단단히 지켰다. 2016 시즌 9.7득점 5.5리바운드 0.3어시스트에 불과했지만 2017년에 주요 기록이 2배 이상 뛰었으며 득점상과 2점슛상을 수상했다. 195cm로 빅맨 치고 큰 신장을 갖추고 있지는 않지만 상대의 타이밍을 뺐는 스텝 이후 득점, 투지 넘치는 리바운드는 상대하는 선수들이 알고도 못막는다. 다만 아쉬운 것은 골밑에서 힘이 상대적으로 버티는 힘이 부족하다는 것. 또한 지난 시즌 후반기에 활약이 다소 미미했다. 플레이오프와 2017 연세대와의 정기전에서 맹활약 하지 못한 것이 내심 아쉬웠다. 반전이 필요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고려대에 새로이 사령탑으로 임명된 서동철 감독은 “박준영을 3번(스몰 포워드)로 기용 해볼 생각이다”며 포지션 변화를 예고했다. 과연 박준영은 새로운 옷을 입고 고려대의 우승을 이끌지 기대해볼만 하다.
 
권시현
단국대학교/G/184cm
2017 정규리그 기록 : 15G 평균 16.3득점 3.3리바운드 2.8어시스트


단국대 권시현은 지난 시즌 단국대에서 하도현과 전태영 다음으로 높은 득점(16.3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까지 단국대 전성기의 주축으로 활약했다면 이번 시즌에는 팀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지난 시즌까지 강점이던 골밑이 하도현과 홍순규가 졸업했고 주축 득점원인 전태영 마저 졸업을 하며 부담이 권시현에게 모두 돌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권시현은 2016 시즌에 비해 폭발력은 향상되었으나 3점슛 성공률은 다소 떨어졌다. 2016 시즌 성공률은 36%였던 반면 2017 시즌에는 26%(28/108)로 약 10% 가까이 감소됐다. 들어가면 걷잡을 수 없이 꽂히는 3점슛이지만 이에 비해 침묵하면 한 없이 침묵했다. 또한 권시현은 이번 시즌 포인트가드와 슈팅 가드를 오가며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권시현을 필두로 원종훈, 윤원상까지. 단국대 특유의 3가드서 권시현의 활약이 부족하다면 단국대는 이번 시즌 꽤나 고전할 수도 있다.
 
우동현
명지대학교/G/178cm
2017 정규리그 기록 : 16G 평균 15.3득점 3.6리바운드 4.7어시스트


명지대 우동현은 대학리그서 가장 저평가 된 선수 중 한 명이다. 개인 기량은 뛰어난 편이지만 팀의 성적에 묻힌 편이다. 그는 지난 시즌 어시스트 전체 2위(4.7개) 스틸 2위(2.56개)를 기록하며 더욱 더 입지를 탄탄히 굳히고 있다. 빠른 스피드와 함께 센스 있는 패스를 갖추고 있는 그는 득점력도 준수한 편이다. 거기에 가끔씩 터지는 3점포도 위력적이다. 성공률도 31%(28/91)로 준수한 편이다. 2학년 때부터 본격적인 포인트가드로 전향한 그는 아직까지는 경기 조율서는 다소 미숙함을 보이고 있으나 이번 시즌에는 명지대의 사령탑에 새로이 합류한 조성원 감독 아래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크다. 또한 차근차근 끌어올리고 있는 3점슛 성공률도 이번 시즌에는 더욱 기대해 볼만 하다. 과연, 우동현은 이번 시즌 듀얼가드의 면모를 더욱 확고하게 보여줄지 기대가 크다.
 
서현석
건국대학교/C/200cm
2017 정규리그 기록 : 15G 평균 12.7득점 9.9리바운드 0.9어시스트


건국대 서현석은 올 해 드래프티 중 센터 포지션서 가장 눈도장을 찍는 센터 중 한 명이다. 기동력이 뛰어나며 탄력이 좋은 것이 그의 장점이다. 지난 시즌에는 본격적으로 주전으로 나서 건국대의 골밑을 단단히 지켰다. 이진욱, 최진광 등 앞선의 스피드에 맞춰 속공을 달리는 것은 타팀들의 경계대상 1호였다. 또한 탄력을 이용한 블록도 향상되었다. 하지만 센터로써 갖춰야할 골밑 성공률이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서현석은 지난 시즌 센터 치고는 빈약한 45%(77/170cm)의 야투율을 보였다. 자유투 성공률도 53%(34/64)로 다소 아쉬운 편. 이번 시즌 그의 숙제는 슛 성공 향상에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프로 진출에 대비해 포지션 변화를 꿰할 것으로 보인다. 슛 거리를 늘리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슛 성공은 필수다. 외국 선수가 판치는 KBL서 서현석의 슛 성공이 늘지 않다면 살아남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김기범
한양대학교/F/188cm
2017 정규리그 기록 : 16G 평균 16.9득점 5.3리바운드 0.8어시스트


한양대 김기범은 고려대 전현우와 함께 대학리그서 가장 기대를 받는 슈터다. 발만 맞으면 슛을 던질 수 있을 정도로 그는 폭발력을 갖춘 슈터다. 그는 지난 시즌 58개의 3점슛을 적중시키며 지난 시즌 3점슛상을 수상했다. 지난 시즌 한양대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릴 정도로 일취월장한 실력을 선보였으나 다만 아쉬운 것은 득점에서 기복이 있다는 것이다. 김기범이 지난 시즌 3점슛왕에 올랐으나 성공률은 31%로 슈터 치고는 다소 아쉬운 성적이다. 또한 그는 성격이 다혈질인 편이다. 이번 시즌 한양대의 최고참으로써 팀을 보다 높은 곳으로 끌기 위해서는 김기범이 보다 성숙해질 필요가 있다.
 
이외에도 지켜봐야 할 4학년 선수들은 충분하다. 상명대 김한솔(198cm, C)은 묵직함을 갖추고 있는 센터다. 비록 지난 시즌에 편입으로 인한 대학리그 규정으로 6월에 복귀했으나 차츰 컨디션을 끌어올린 상황. 이번 시즌부터는 본격적으로 코트에 나서기에 기대해볼만하다. 곽동기와 버티고 있는 골밑은 상당히 위력적이다.
 
연세대 유일 4학년 천재민(191cm, F)은 지난 시즌까지는 다른 선수들에게 밀려 식스맨에 그쳤으나 이번 시즌부터는 본격적으로 주전 선수로써 활약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썩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기에 이번 시즌에는 반드시 명예 회복에 나서야만 한다.
 
중앙대 강병현(188cm, G)도 이번 시즌에 보다 좋은 활약을 펼쳐야 한다. 중앙대는 지난 시즌 대비 이번 시즌에 베스트 5가 모두 바뀌었다.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필요한데 그 역할을 강병현이 해줘야 한다. 이번 시즌 중앙대 베스트 5의 선수들이 다소 득점력이 떨어지기에 강병현에게 기대를 걸어볼 법 하다.
 
고려대 장태빈(183cm, G)는 지난 시즌까지는 식스맨에 나서 경기를 풀어갔으나 이번 시즌부터는 본격적으로 고려대의 야전 사령관을 맡는다. 이번 시즌에 고려대 서동철 감독도 “이번 시즌에 기대하는 포지션이 포인트가드다. (장)태빈이가 부담스럽겠지만 자신의 역할을 해내야 한다”며 장태빈에게 기대를 거는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앞선서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고려대였기에 이번 시즌 장태빈의 활약은 고려대 가드진의 명예 회복도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