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가 이번엔 웃었다. 중앙대에 지난 정규리그 패배를 설욕하고 4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경희대는 6일 수원 경희대학교체육관에서 열린 2015 남녀대학농구리그 중앙대와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60-58로 이기며 4강 진출을 성공했다.
경희대는 리바운드에서 37-27로 중앙대에 앞서며 승리를 따냈다. 경희대 한희원이 18득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해 팀내 최다 득점을 올렸고, 이종구(13득점)와 최승욱(12득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중앙대는 김국찬과 조의태가 4쿼터 13득점을 몰아넣는 등 집중력을 발휘했지만, 마지막 공격이 불발되며 6강에서 대학리그를 마무리했다.
경기 시작, 어느 팀도 쉽사리 주도권을 가져가지 못했다. 상대 3점슛엔 3점, 속공엔 속공으로 똑같이 맞서며 균형을 맞췄다.
이 흐름이 무너진 건 1쿼터 3분 8초를 남기고 경희대 최창진의 득점인정반칙이 터진 뒤다. 이후 이종구, 한희원도 적극적인 공격으로 중앙대 파울을 얻어 23-13으로 점수를 벌린 채 쿼터를 마쳤다.
중앙대 양형석 감독은 작전타임을 불러 안정을 찾으려 했다. 박재한의 3점슛도 터졌다. 하지만 상대의 기세를 꺾기에는 화력이 부족했다.
2쿼터는 양 팀의 득점 모두 저조했다. 경희대는 잦은 선수 교체로 체력 안배와 분위기을 빼앗아 오기 위해 힘썼으나 야투적중률이 저조했다. 14번의 슛을 시도해 단 3구만을 성공했다.
중앙대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1쿼터 5-9까지 밀렸던, 리바운드를 차곡차곡 따내며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10점 차로 밀리던 점수를 27-32까지 줄인 채 전반을 끝냈다.
후반 중앙대는 경희대에 파울을 연속으로 얻으며 5분 13초를 남기로 35-36까지 경희대에 따라붙었다. 경희대는 일찍이 팀 파울에 걸렸고, 최승욱도 4번째 파울을 범했다.
경희대는 작전타임 후 이종구의 득점으로 급한 불을 껐다. 여기에 맹상훈과 한희원의 연속 3점슛이 터진 뒤 경기의 주도권을 완벽히 빼앗아왔다. 한희원은 돌파로 연속 4점을 더했다. 반면 중앙대는 승부처 실책이 쏟아지며 흔들렸다.
마지막 쿼터는 49-38로 경희대가 앞선 채 시작했다. 중앙대는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양형석 감독이 테크니컬 파울을 받는 등 상황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에는 반전이 있었다. 중앙대가 박재한의 3점슛으로 다시 추격에 시동을 건 것. 허석진과 조의태도 다시 골밑에서 점수를 더했다. 반면 경희대는 승부처 한희원과 최창진이 자유투 중 1개만을 성공하며 흐름을 내줬다.
그러나 경희대는 수비를 다시 재정비하며 중앙대를 막아섰다. 60-58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시간에 쫓겨 득점에 실패했지만, 수비로 상대의 공격을 막으며 4강 진출 티켓을 따냈다.
경희대는 오는 8일 서울 연세대학교체육관에서 연세대와 4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경기결과>
경희대 60(23-13, 9-14, 17-11, 11-20)58 중앙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