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의 우위 속에 연세대가 중앙대를 꺾고 전승으로 결선에 진출했다.
연세대는 29일 수원 칠보체육관에서 열린 제32회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 B조 예선 마지막 날 경기에서 최준용(202cm, F)과 천기범(187cm, G), 허훈(181cm, G)이 나란히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리며 고른 활약을 펼쳐 85-56으로 중앙대에 대승을 거뒀다.
농구는 역시 높이가 절대적인 운동이었다. 연세대는 초반 상대의 짜임새 있는 공격에 수비 조직력이 흔들리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이내 높이의 우세를 앞세워 중앙대를 압도해 나갔다.
최준용을 필두로 박인태(202cm, C), 안영준(196cm, F)으로 이뤄진 높이를 중앙대 김우재(199cm, C)와 정인덕(197cm, F)만으로 맞선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2쿼터 연세대는 17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고, 특히 8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얻어내 이를 득점으로 연결시켜 13점 차 까지 점수를 벌리며 승기를 굳혀갔다.
중앙대는 날샌돌이 가드 박지훈(185cm, G)이 빠른 발을 이용한 돌파로 연세대에 맞섰지만 골밑에서 공격이 전혀 이뤄지지 못했고, 전반 호조를 보였던 외곽슛까지 부진해 힘겨운 싸움이 지속됐다.
연세대는 후반 초반 천기범이 공격의 첨병 노릇을 톡톡히 했다. 빠르게 골밑을 치고 들어가 돌파에 성공했고, 최준용의 패스를 이어받아 골밑 슛을 성공시켜 상승 무드를 이어갔다. 이에 뒤질새라 허훈도 3점슛을 포함해 7점을 보탰고, 에이스 최준용은 특유의 순발력을 이용해 공격 리바운드 이후 득점을 보탰다.
중앙대는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골밑에서 전혀 득점이 이뤄지지 않았고, 외곽에서만 간간히 득점을 만들었을 뿐이었다.
큰 점수 차로 앞선 연세대는 마지막 쿼터에도 기세를 이어갔고, 더욱 점수를 벌리며 여유있게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로서 연세대는 예선 전승을 기록하며 조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경기 결과>
(3승)연세대 85(21-20, 24-14, 23-13, 17-9)56 중앙대(2승1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