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가 박재민의 위닝샷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단국대는 10일 상주실내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34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남자 1부 대학 B조 예선 한양대와 첫 경기에서 70-69로 이겼다. 단국대는 2쿼터 막판 23-41로 18점 열세를 극복하며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한양대는 반대로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단국대는 1쿼터부터 출발이 좋지 않았다. 1쿼터를 9-17로 끌려갔다. 윤원상과 권시현만 득점을 맛봤다. 2쿼터에 김영현이 2득점했지만, 권시현과 윤원상 의존도가 높은 건 여전했다.
이에 반해 한양대 고른 선수들에게 실점했다. 한양대는 전반까지 6명의 선수들이 4점 이상 득점했다.
단국대 석승호 감독은 전반을 마친 뒤 오랫동안 선수들을 질타했다. 한양대 선수들은 하프타임 때 슛 연습을 하는 동안에도 단국대 선수들은 벤치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단국대는 3쿼터에 전면강압수비를 펼치며 경기 흐름을 바꿨다. 전반까지 실책 숫자는 9-2로 단국대가 훨씬 많았지만, 3쿼터가 끝났을 때 11-11로 동률이었다. 단국대는 3쿼터에만 한양대의 실책 9개를 끌어냈다. 팀 턴오버까지 고려하면 단국대는 3쿼터에만 총 10개의 실책을 유도했다.
49-48로 역전하며 3쿼터를 마무리한 단국대는 4쿼터에 한양대와 엎치락뒤치락하며 접전을 펼쳤다. 단국대는 51-57로 뒤지다 66-61로 승부를 뒤집었다. 그렇지만, 경기 막판 김윤환에게 돌파를 내줘 68-69로 재역전 당했다. 남은 시간은 5.8초였다.
박재민이 빠르고 골밑을 파고들어 위닝샷을 성공했다. 단국대가 결국 1점 차이의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윤원상은 18점 4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했다. 권시현 역시 18점 6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박재민은 후반에만 12점(4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을 몰아쳤다. 원종훈도 후반에 9점을 집중시키는 등 6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영현은 9점 9리바운드로 더블더블에 한 개씩 차이를 보였다.
김기범은 26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로 양팀 가운데 최고의 기록을 남겼지만, 3쿼터 등 결정적일 때 무리한 플레이로 팀 흐름을 끊었다. 이승훈은 12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박민상은 9점 5리바운드를 분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