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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신인왕 후보] ‘경희대 상승세’ 밑거름 김동준!
작성일 : 2018-08-26 18:50:42 / 조회수 : 394

 

12개 남자대학은 여름방학 동안 MBC배와 종별선수권, 프로팀과 연습경기를 치르며 바쁘게 보냈다. 9 3일 재개되는 2018 KUSF 대학농구 U-리그 준비에도 힘을 쏟고 있다.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시상의 향방도 달라진다. 대학농구리그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유력한 신인왕 후보를 살펴보자. 세 번째 후보는 경희대 가드농구에 힘을 실어준 김동준이다.

 

경희대는 지난해 처음으로 대학농구리그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지 못했다. 올해는 그보다 낫지만, 상위권 전력으로 보는 이들은 적었다. 경희대는 골밑 기둥 박찬호가 3경기 결장하는 등 절반 가량 정상 출전하지 못했음에도 3위에 자리 잡았다.

 

지난해 16경기에서 6승에 그쳤던 경희대는 올해 10경기에서 벌써 7(3)을 챙겼다. 경기 막판이나 연장 같은 승부처에서 강했다. 권혁준을 중심으로 탄탄한 가드진이 공수 활약을 해준 덕분이다. 경희대 가드 중 빼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 중 한 명이 김동준(178cm, G)이다.

 

김동준은 권혁준이란 확실한 포인트가드가 자리를 잡고 있어 식스맨으로 주로 나선다. 그럼에도 가장 눈에 띈다. 신장이 작은 대신 빠른 발로 상대 수비를 휘젓고 다닌다. 방심하는 순간 스틸에 이은 속공은 김동준의 장기 중 하나다. 골밑에 장신 선수가 버티고 있어서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넘치는 자신감이 김동준의 매력이다.

 

더구나 권혁준과 상호 보완하며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도 눈에 띈다. 권혁준이 잠시 쉴 때 김동준이 활개치고, 숨을 돌린 권혁준이 다시 팀의 중심을 맡을 때가 많다.

 

김동준은 “()혁준이 형이 고등학교 때부터 대학까지 잘 하는 형이다. 꼭 혁준이 형이랑 같이 뛰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이번 동계 훈련을 소화하며 밤에 잘 때도, 야간 훈련할 때도 이렇게 해보자고 말을 많이 했다. 그렇게 연습했던 게 경기에 잘 나왔다고 권혁준과 손발이 잘 맞는 이유를 설명했다.

 

경희대 진학한 이유를 제가 안양고에서 했던 플레이와 색깔이 경희대와 잘 맞다고 설명한 김동준은 경희대가 예전 최고의 학교라고 이야기를 들었다. 그 때 연승을 달리며 우승을 많이 했는데 그 영광을 되찾고 싶다고 당찬 포부도 밝혔다.

 

우승을 자신하듯 김동준은 언제나 패기 넘친다. 경희대가 잘 나가는 이유 중 하나로 가드진의 활약이라고 하자 김동준은 우리 뒷선(빅맨)과 달리 앞선은 다른 대학보다 더 좋은 랭킹 1위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어쩌면 이런 자신감이 현재 경희대를 3위에 올려놨을 지도 모른다.

 

김동준은 고등학교 때 제가 하고 싶은 대로 모든 플레이가 되어서 슈팅 훈련에 좀 더 치중했다대학에 올라오니까 웨이트 트레이닝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대학에는 좋은 가드도 많아서 여유있고, 안정된 경기 운영을 배워야 한다. 슛은 항상 열심히 연습했다고 좀 더 성장하기 위해 보완할 것들을 늘어놓았다.

 

김동준은 10경기 평균 9.0 3.7리바운드 3.1어시스트 2.1스틸을 기록 중이다. 주로 식스맨으로 출전해 기록에선 다른 선수들에 비해 조금 떨어진다. 그렇지만, 팬들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는 화려한 플레이를 선보이고, 경희대의 상승세에 단단히 한몫하고 있어 충분히 신인왕 후보로 손색없다.

 

경희대는 9 4일 공동 4위 동국대와 맞대결로 2학기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