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2018년 4승 10패 10위 / 통산 80승 82패(49.4%)
플레이오프 진출 단골 손님이었던 건국대는 최근 2년 동안 모두 4승 12패를 기록하며 10위에 머물렀다. 올해 신입생(백지웅, 김기태, 배성재, 봉상엽, 이예환)을 보강하며 명예회복을 노리는 건국대는 제주도에서 체력훈련 등으로 몸을 만든 뒤 이례적으로 일본 전지훈련까지 다녀왔다. 문제는 부상 선수들이 많아 완벽한 전력을 갖추지 못한 점이다.
건국대 황준삼 감독은 “국내에서 고등학교 팀과 연습경기를 하는 것보다 일본 대학팀과 연습경기를 하는 게 더 낫다고 판단해 일본을 다녀왔다”며 “전력이 좋은 팀들과 연습경기를 잘 하고 와서 선수들의 기량이 올라왔다”고 했다. 그렇지만, 주축으로 활약할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 완벽한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현재 가장 몸 상태가 좋은 주전은 최진광과 주현우다.
지난해 신인왕 이용우는 일본 전지훈련부터 훈련을 시작했으며, 반대로 전태현은 일본 전지훈련에서 손가락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았다. 수비를 책임질 최형욱은 최근 팀 훈련에 합류해 몸을 끌어올리고 있다. 올해 기대주로 관심을 모은 1학년 백지웅은 부상으로 빠져 시즌 초반 볼 수 없다. 황준삼 감독은 “이렇게 부상 선수들이 많은 건 처음이라 답답하다”고 하소연했다.
경희대 2018년 9승 7패 6위 / 통산 123승 39패(75.9%)
경희대는 2010년부터 2015년까지 6년 연속 승률 75% 이상 거두며 3위 이내를 유지했다. 대학농구리그에서 강자로 군림했던 경희대는 2016년 대학농구리그에서 7위(7승 9패)로 떨어진 뒤 2017년 9위에 머물러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해 9승 7패를 기록하며 6위를 차지,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올해는 신입생(윤성현, 김민창, 박민채, 조승원, 손영진, 장동하, 서강욱, 박건우, 선홍렬)과 지난해 입학한 장신센터 이사성의 가세로 전력을 더욱 끌어올렸다.
경희대는 전남 완도와 여수에서 체력훈련을 중심으로 동계훈련을 소화한 뒤 지난 2월부터 본격적으로 연습경기를 가지며 손발을 맞췄다. 경희대 김현국 감독은 “시즌을 준비하며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해서 기량이 늘었고, 힘도 생겼다”며 “1학년은 더디지만, 2학년 이상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만족했다.
경희대는 권혁준과 최재화, 김동준이 건재하고 신입생 박민채와 김민창이 합류한 가드진과 박찬호, 이사성의 트윈 타워가 가능한 높이는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는다. 김현국 감독은 “포워드가 잘 해줘야 한다. 박세원과 김준환이 키 플레이어”라며 “가드는 항상 제몫을 하니까 포워드들이 득점을 해주면 경기를 쉽게 할 거다”고 내다봤다.
고려대 2018년 16승 1위 / 통산 135승 27패(83.3%)
고려대는 2014년부터 5년 연속 정규리그 정상에 섰다. 5년 동안 패배는 단 두 번 밖에 없다. 이를 바탕으로 대학농구리그 통산 승률 1위(83.3%, 135승 27패)를 기록 중이다. 그렇지만,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연세대에게 모두 2전패로 무너졌다. 지난해에는 어수선한 한 해를 보냈다. 대학농구에서 잘 볼 수 없는 시즌 초반 감독이 바뀌기도 했다. 올해는 주희정 감독대행이 고려대를 이끈다.
주희정 감독대행은 “개개인의 능력은 좋지만, 다부진 맛이 없다. 선수들간 신뢰도, 간절함도 아직 부족하다. 또 서로간의 장단점도 파악해야 한다”며 고려대를 냉정하게 평가했다. 이 때문에 선수들에게 가장 강조한 건 소통이다. 지난 2월 중순 필리핀 전지훈련의 목적 중 하나도 소통하면서 선수들간 장단점 파악에 뒀다.
새로운 감독의 색깔이 드러나려면 2~3년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고려대는 연세대와 함께 우승을 다툴 전력임에는 분명하다. 2m 장신 선수가 한 명도 없는 연세대에 비하면 박정현, 하윤기, 신민석, 서정현 등 2m 장신 선수가 수두룩하다. 김진영, 이우석이 버티는 가드진의 신장도 좋다. 고려대는 주희정 감독대행 부임 후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이번 대학농구리그를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