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가 김태호와 윤원상의 활약으로 첫 승을 올렸다.
단국대는 26일 조선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9 KUSF 대학농구 U-리그 원정경기에서 조선대에게 85-69로 이겼다. 단국대는 상명대에게 패한 개막전의 아픔을 씻고 첫 승을 맛봤고, 조선대는 2연패를 당했다.
단국대는 천안더비였던 상명대와 첫 경기에서 56-68로 졌다. 3점슛 16개 중 단 2개(상명대 10개 성공) 밖에 넣지 못한데다 빠른 공격이 장점임에도 속공에서 2-5로 열세였다. 질 수 밖에 없는 경기였다.
단국대 선수들은 조선대와 경기를 앞두고 머리를 짧게 깎고 이날 경기에 임했다. 마음가짐을 달라진 덕분인지 경기시작부터 득점을 몰아치기 시작했다. 경기 초반부터 3점슛도 불을 뿜었다. 조재우와 김영현은 골밑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내외곽 조화로 손쉽게 경기 주도권을 잡은 단국대는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단국대는 2쿼터 막판부터 3쿼터 초반까지 득점을 몰아쳐 한 때 57-31로 앞서기도 했다. 이후 조선대의 신철민을 막지 못하며 더 이상 달아나지 못했지만, 승리를 거두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단국대는 대학농구리그 조선대와 맞대결에서 13승 2패로 크게 앞섰다. 그렇지만, 홈과 달리 원정경기에선 고전하는 편이었다. 패한 두 경기도 원정경기였다.
또한 원정경기에서 평균 81.4점을 올리고, 78.3점을 내줬다. 득실편차는 3.1점에 불과했다. 지난해 83-73, 10점 차이로 이긴 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6경기에서 모두 6점 이내 승부였다.
홈에서는 8경기 중 6경기에서 두 자리 점수 차이로 승리하는 등 평균 87.8득점하고, 72.6실점했다. 조선대와 맞붙으면 홈과 원정에서 경기 내용이 달랐던 단국대는 광주에서 가장 큰 점수 차이로 승리를 챙겼다.
지난 상명대와 경기서 3점슛 8개를 모두 실패했던 윤원상은 이날 3점슛 4개 포함 21점 3리바운드 7어시스트 3스틸로 활약했다. 1학년 김태호도 돋보였다. 윤원상이 전반에만 18점을 올렸다. 후반에 득점을 주도한 선수는 김태호였다. 김태호는 후반 15점을 몰아치는 등 22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했다.
김영현(14점 8리바운드 2블록)과 조재우(6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는 20점 18리바운드 4블록을 합작하며 골밑을 지켰다. 박재민도 13점 5어시스트 3스틸로 팀 승리를 도왔다.
정주용은 고려대와 경기에 이어 이날 역시 3점슛 6개를 터트리며 22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신철민은 19점 10리바운드로 유일하게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고려대와 경기서 20점을 올린 배창민이 8점(8리바운드 4블록)에 그친 게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