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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대, 3쿼터 무득점 극복하고 챔프전 선승
작성일 : 2016-09-22 20:05:58 / 조회수 : 545
22일 광주대 체육관에서 열린 2016 대학리그 여대부 결승 1차전.

 

4쿼터 6분 50초를 남기고 광주대 3학년 가드 장지은의 3점슛이 골망을 가르자 벤치에서는 큰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마침내, 드디어!’ 혹은 ‘살았다’의 느낌이 가득 담긴 환호성이었다. 정규리그 동안 한 번 밖에 지지 않았고, MBC배와 종별대회까지 우승한 팀답지 않게 슛 하나에 기뻐했던 이유는 단 하나. 약 14분에 걸친 긴 득점 가뭄에 마침표를 찍는 슛이었기 때문이다.

 

광주대 국선경 감독에게는 정말 긴 14분이었다. 전반 종료 스코어는 41-24. ‘유리하다’는 느낌을 갖기에 충분한 점수차. 하지만 3쿼터 10분을 보내는 사이 광주대 국선경 표정은 굳어졌고, 상대팀 수원대 조성원 감독은 환히 웃었다.

 

수원대가 비장의 카드로 꺼내든 지역방어가 먹히면서 정규리그 우승팀 광주대는 대학리그 여대부 사상 처음으로 한 쿼터 무득점 수모를 겪었다. 3점슛은 13개 던져 모두 실패. 국선경 감독은 “슛 연습하는 줄 알았다”며 혀를 끌끌 찼다. 그 사이 수원대는 1점차(40-41)까지 쫓아갔다.

 

 “어벙벙했다. ‘어떡하지? 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주득점원 우수진의 말처럼 길고 힘든 14분이었다. 하지만 고비를 넘자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장지은의 3점슛으로 한숨 돌린 광주대는 우수진의 추가 득점과 승부처 홍채린의 활약으로 승리했다. 

 

광주대가 수원대를 54-51로 이기며 기선을 잡았다. 3판 2선승제로 치러지는 챔피언결정전은 바로 하루 뒤인 23일, 수원대로 옮겨져 치러진다. 우수진이 17득점 7리바운드로 활약하고, 승부처에 활약한 홍채린이 12득점을 기록했다. 홍채린은 리바운드 17개를 걷어냈다. 

 

수원대는 장유영과 박시은이 12점과 10점씩을 기록했다. 주득점원 박찬양이 전반에 일찌감치 파울 4개를 기록하면서 고전했지만, 후반에 투입된 정은혜(188cm)를 앞세운 지역방어가 추격을 도왔다. 막판에 연장을 갈 수 있는 동점 기회가 있었으나, 상대 집중수비에 막히면서 2차전을 기약하게 됐다.

 

초반만 해도 광주대가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19-3으로 점수차를 벌렸고, 결과적으로 이 부분이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동력이 됐다. 우수진은 전반에 15점, 1학년 콤비 홍채린과 강유림도 8점씩을 보탰다. 하지만 3쿼터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 수원대 지역방어에 광주대가 해법을 찾지 못한 것. 조금씩 줄던 점수차는 4쿼터 종료 8분 34초전, 임유리의 득점으로 5점차(36-41)가 됐다. 수원대는 정은혜, 박시은의 연속 득점으로 1점차로 추격, 역전까지 노렸다.

 

그러나 역전 위기에 몰린 광주대는 장지은과 우수진이 해결사로 나서면서 1쿼터에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킬 수 있었다.

 

<경기 결과>

광주대 54 (26-11, 15-13, 0-7, 13-20) 51 수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