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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운드 제압한 단국대, 3위 올라서
작성일 : 2019-04-25 20:00:53 / 조회수 : 191
3점슛 대결에서는 판정패했으나, 리바운드로 승리를 챙겼다. 3위까지 올라선 단국대의 승리 비결이다.

단국대는 25일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9 KUSF 대학농구 U-리그 동국대와의 경기에서 77-67로 승리했다. 이 날 승리로 단국대는 3연승을 달리며 3위로 올라섰다.

3점슛에 일가견이 있던 두 팀의 맞대결이었기에 관심이 모아졌다. 이 경기 전까지 동국대는 경기당 3점슛 8.75개로 1위, 단국대는 3점슛 성공률 36.4%로 1위를 달렸다. ‘많이 넣는 팀’과 ‘정확하게 넣는 팀’간의 경기였던 셈이다.

날카로운 ‘3점창’을 가진 두 팀이었으나 ‘3점 방패’는 확연하게 달랐다. 동국대는 평균 실점 69.5점으로 최소 2위를 비롯, 3점 허용률도 26.1%로 4위에 들 만큼 단단한 방패를 지녔다. 그에 반해 단국대는 평균 3점 허용 개수 9개, 3점 허용률 35.5%로 최하위, 무른 방패였다.

양 팀 감독도 이를 인지하고 있었다. 단국대 석승호 감독은 높은 3점 성공률에 대해 “앞선에 슛이 좋은 선수들이 많다. (윤)원상이나 (김)태호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좋았던 선수다”라고 표현했으나 수비는 “빅맨들이 느려 픽앤롤 도움 수비시에 3점을 내주는 경우가 많았다. 앞선의 신장이 작은 것도 있다. 3점슛을 고르게 던지는 동국대를 상대로는 수비를 적극적으로 가져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반면 동국대 서대성 감독은 “압박 수비를 통해 윤원상을 봉쇄해야 한다. (김)종호와 (이)민석처럼 쏠 선수들이 쏴줘야 이길 수 있다. 3점 3~4개씩은 넣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렇듯 3점이 키포인트로 여겨졌으나 경기는 다른 방향으로 흘렀다. 동국대는 3점슛 시도 27개 중 9개를 적중시키며 19개 중 5개만을 성공시킨 단국대보다 더 많이, 그리고 더 정확하게 3점슛을 넣었다. 

그러나 승리의 주인공은 단국대였다. 그것도 10점 차로 승리했다.

단국대 승리의 열쇠는 리바운드였다. 이 날 경기 전까지 평균 리바운드 39개, 리바운드 허용 41.3개로 높이에 맹점을 보이지 못했던 단국대는 이 날 다른 면모를 보였다. 김영현-표광일의 인사이드진이 조우성-이광진과의 제공권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김영현과 표광일이 공격리바운드 8개를 따낸 데 이어, 조재우와 윤성준도 나란히 3개로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을 보였다. 

더 많은 3점슛으로 저울을 맞추려 했던 동국대였으나 야투 기회가 더 많았던 단국대에 눌린 경기였다. 자유투 역시 단국대가 더 앞섰다(동국대 6/13, 단국대 12/18). 

단국대는 1쿼터 부진한 야투를 2차 공격으로 이겨내며 줄다리기 싸움을 이어나갔다. 1쿼터 이후에도 공격리바운드를 꾸준히 따낸 단국대는 야투 정확도가 점차 나아지며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