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는 2일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9 KUSF 대학농구 U-리그 상명대와의 경기에서 74-64로 승리했다. 상명대와의 개막전 패배 후 4연승을 내달린 단국대는 단독 3위 자리를 지켜냈다. 반면 연승 재시동에 실패한 상명대는 3승 3패로 성균관대와 공동 6위에 자리하게 됐다. 한편, 양 팀의 올 시즌 천안더비 결과는 1-1로 팽팽하게 됐다.
윤원상이 30득점 9리바운드도 폭발한 가운데, 김태호도 13득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을 펼쳤다. 수비에서는 15리바운드를 잡아낸 김영현을 필두로, 단국대는 리바운드를 48-26으로 압도하며 값진 승리를 챙겼다. 반면 상명대는 곽동기(23득점 8리바운드), 곽정훈(19득점 8리바운드), 이호준(13득점)까지 두 자릿수 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제공권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며 패배를 안았다.
경기 초반 저득점 양상 속에 먼저 앞서나간 건 상명대였다. 상명대는 곽동기와 최진혁, 단국대는 김태호와 표광일이 초반 공격에 앞장선 가운데, 수비 집중력이 좋았던 상명대가 이호준, 곽정훈까지 득점에 가세해 11-5의 리드를 잡았다.
기선제압을 당한 단국대는 1쿼터 중반을 넘어서야 전열을 재정비했다. 중심에 선 건 윤원상. 3점슛으로 첫 득점을 올린 윤원상은 1쿼터에만 9점을 몰아치며 한 점차 추격(14-15)을 이끌었다. 하지만, 상명대가 쿼터 막판 곽정훈과 이호준의 활약에 힘입어 20-14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들어 단국대는 쫓아갔고, 상명대는 달아났다. 쿼터 초반 김태호가 내외곽을 오가며 5점을 몰아쳐 19-21까지 따라붙었다. 이에 상명대는 이호준이 3점슛 두 방을 터뜨리면서 추격의 흐름을 끊어냈다.
잠시 소강상태에 빠진 2쿼터 후반. 앞서나가던 상명대가 먼저 침묵을 깼다. 곽정훈이 돌파에 성공했고, 곽동기도 골밑 득점을 만들어내며 전반 2분 30여초를 남기고 이날 첫 두 자릿수 리드(33-23)를 만들었다. 단국대가 윤성준의 자유투 4득점에 윤원상의 공격까지 더해져 추격세를 이었지만, 여전히 상명대가 33-29로 앞서면서 전반을 마무리했다.
단국대의 추격세는 결국 3쿼터에 효과를 봤다. 조재우가 3쿼터 첫 득점을 책임진 후 윤성준이 외곽포를 터뜨리며 다시 한 점차(34-35)로 거리를 좁혔다. 곽정훈이 자유투로 흐름을 끊어보려 했지만, 조재우가 연속 6점을 몰아쳐 단국대가 40-37,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경기는 시소게임으로 이어졌다. 단국대는 조재우가 파울트러블로 자리를 비웠지만 김태호, 윤원상이 앞선에서 힘을 내며 근소한 리드를 유지했다. 상명대는 추격자의 입장에서 곽정훈과 전성환이 팀을 이끌었다. 접전 속 양 팀은 3쿼터 마지막 공격을 모두 놓치며 4쿼터를 맞이했다.
단국대가 단 3점(51-48)을 앞선 채 시작된 4쿼터. 단국대는 순조롭게 승기를 굳혀갔다. 쿼터 초반에는 표광일과 김영현이 공격에 성공했고, 윤원상의 득점포는 멈추지 않고 불을 뿜었다. 원활한 패스 플레이를 선보인 단국대는 박재민까지 속공에 가담하면서 4쿼터 중반 65-52로 전세를 장악했다. 상명대는 이때까지 곽동기 외에 마땅한 공격 루트를 찾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남은 시간 이변은 없었다. 단국대는 경기 막판 박재민까지 연달아 득점에 성공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단국대가 개막전에서 당했던 천안더비 패배를 되갚았다.
<경기 결과>
단국대 74(14-20, 15-13, 22-15, 23-16)64 상명대
<주요 선수 기록>
단국대
윤원상 30득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김태호 13득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
김영현 4득점 15리바운드 2블록
상명대
곽동기 23득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
곽정훈 19득점 8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이호준 13득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