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백배 남·녀대학선발팀이 16일 오전 일본 나고야에서 개최되는 제42회 이상백배 한일대학선발농구경기대회 참가를 위해 출국한다. 최근 들어 일본에게 계속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광주, 천안, 부산, 수원, 용인, 춘천 등 각지로 흩어져 있는 선수들을 한 군데로 모으는 여건조차 좋지 못했다.
평일에는 학교 소속으로 정규리그 일정을 소화해야 했고, 주말만 이상백배팀 훈련이 이어졌는데, 선수들의 편의를 위해 주 별로 각 학교에서 1회씩 소집했기 때문. 준비 과정이 녹록치는 못한 가운데 김성은 감독은 “투지하나 만큼은 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겠다”라며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다음은 김성은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 여자대학선발팀 명단 *
감독 : 김성은(용인대)
코치 : 권은정(수원대)
가드 : 박경림(수원대3, 170cm), 이지우(부산대3, 170cm), 박인아(부산대1, 166cm)
포워드 : 김보연(광주대4, 166cm), 최윤선(수원대4, 177cm), 박은서(용인대4, 170cm), 윤영주(한림성심대3, 173cm), 강유림(광주대4, 175cm)
센터 : 서지수(광주대4, 176cm), 김해지(용인대3, 186cm), 용지수(한림성심대4, 180cm), 이주영(부산대4, 189cm)
Q. 선수들 소집 여건이 좋지 못했다. 그동안 12명의 손발은 어떻게 맞췄나
선수들과 같이 이동을 했었는데, 선수들의 피로가 상당하다는 것을 느꼈다(웃음). 그래도 대회 준비는 코치로 따라간 적이 있기 때문에 일본 스타일을 알고는 있어 준비하는데 도움이 됐다. 수비 위주로 연습을 많이 했다. 일본 선수들을 상대로 1대1로 제압할 수 있는 선수가 없기 때문에 수비로 실점을 줄이자는 계획이다. 프레스 연습을 한 후 경기를 통해 점검, 또 보완을 하면서 준비했다.
Q. 단국대가 내부 사정, 광주대 서지수는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면
최종 12인을 선발하긴 했지만, 국제대회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거의 없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고등학교 졸업 후 프로팀에 가는데, 올해는 그나마 전력이 좋은 부산대가 가세해 사정이 나아졌다. 국제 대회 경험이 있는 청소년대표 출신은 이지우, 박인아, 박경림 정도다. 여기에 이주영, 김해지가 합류해 체력을 끌어올리면서 발이 빨라져 두 선수를 잘 활용해보려고 한다.
Q. 이번 대회에서 기대되는 선수가 있다면
이지우다. 경기를 보면 확실히 득점 욕심도 있고, 메이드 능력이 좋다. 확실한 에이스다. 득점은 중요할 때 다 넣어주는 것 같다.
Q. 지난 연습 과정을 돌아보면 어떤가
높이는 보완됐다고 보이지만, 국제 대회 경험을 한 선수들이 3명이다. 남대부와는 상황이 다르다.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선수들에게 대표 선수로 뽑혔으니 이기겠다라는 마음으로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애국심도 좋고, 집념도 좋다. 투지 하나만큼은 지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정신력을 다잡고 나가자 그랬다.
Q. 이제 일본으로 향한다. 각오를 전하자면
여자농구가 침체기라고 한다. 우리가 이 대회를 잘해서 큰 이슈가 되지 않겠지만, 좋아지는 모습을 보인다면 이목을 끌 것이라고 본다. 최선을 다해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하고 돌아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