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가 최진광의 활약을 앞세워 동국대에게 역전승을 거뒀다.
건국대는 11일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충주) 체육관에서 열린 2019 KUSF 대학농구 U-리그 홈 경기에서 동국대에게 77-68로 이겼다. 건국대는 이날 승리로 2승(9패)째를 챙기며 기분좋게 여름방학에 들어갔다. 시즌 첫 3연승을 바랐던 동국대는 건국대에게 일격을 당해 6승 5패, 6위로 1학기를 마쳤다.
최진광의 활약이 가장 돋보였다. 3쿼터까지 15점을 올렸던 최진광(32점 9리바운드)은 4쿼터에 17점을 집중시키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이용우는 16점(6리바운드 4스틸)을 올리며 최진광의 뒤를 받쳤다. 주현우(7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와 전태현(9점 11리바운드)은 리바운드에서 돋보였고, 정민수는 승부에 직결되는 6점을 4쿼터 막판에 집중시켰다.
김종호(14점 2어시스트)와 이광진(14점 5리바운드), 이민석(12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이 두 자리 득점을 올렸지만, 팀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수비와 궂은일에서 돋보였던 김승협(9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과 조우성(8점 12리바운드)도 웃지 못했다.
건국대는 동국대와 대학농구리그 16차례 맞대결에서 8승 8패로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동안 6번의 맞대결에서도 3승 3패였다. 다만, 홈에서 1승 3패로 열세였고, 원정에서 2승을 맛봤다. 홈에서 동국대에게 마지막으로 승리한 건 2015년 9월 17일이다. 당시 76-68로 이겼다.
최근 홈에서 동국대에게 약세를 보였던 건국대는 1쿼터에만 16점을 합작한 이용우와 최진광의 활약을 앞세워 21-15로 앞섰다. 다만, 1쿼터 한 때 19-8, 11점 우위를 지키지 못하며 추격을 허용한 게 아쉬웠다.
건국대는 결국 2쿼터 들어 최진광이 김승협의 수비에 고전하고, 1쿼터에만 3점슛 3개를 성공한 이용우의 외곽포 정확도가 떨어지며 주도권을 동국대에게 뺏겼다. 더구나 실책을 많이 범하며 30-37로 역전 당했다.
건국대는 3쿼터 초반 경기 주도권을 잡고 추격하는 듯 했다. 그렇지만, 김종호에게 장거리 3점슛 두 방을 내준데다 이승훈에게도 3점슛 두 방을 얻어맞았다. 3쿼터 한 때 41-53, 12점 차이까지 뒤졌다.
건국대는 50-57, 7점 차이로 4쿼터를 맞이했다. 4쿼터 초반부터 활발한 공격을 펼치며 턱밑까지 추격한 건국대는 최진광의 동점에 이어 역전 3점슛에 힘입어 64-61로 앞섰다.
건국대는 3분 53초를 남기고 주현우가 쥐가 나며 코트를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는 투혼 속에서 근소하게 우위를 지켰다. 1분 35초를 남기고 정민수가 24초 공격 제한 시간에 쫓기며 득점을 올려 70-64로 달아났다.
건국대는 뒤이어 최진광의 3점슛 성공 직후 이용우가 스틸에 이은 레이업을 성공하며 59.7초를 남기고 75-66으로 9점 차이로 벌리며 승리에 다가섰다.
건국대는 4쿼터에 27점을 올리고 11점만 내주는 집중력을 발휘해 동국대와 홈 맞대결에서 4년 만에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