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는 13일 상주실내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35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B조 예선 첫 경기서 64-56으로 이겼다. 문상옥(21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을 앞세운 중앙대는 박태준(11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박진철(10점 16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이 뒤를 받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4쿼터 저득점 양상 속 상대 실점을 단 4점으로 묶은 점도 승리에 큰 도움이 됐다.
반면 단국대는 에이스 윤원상이 빠진 공백을 끝내 메우지 못했다. 윤성준(21점 6리바운드 3점슛 5개)과 조재우(17점 12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슛)가 맹활약을 펼쳤으나, 4쿼터 득점 빈곤에 허덕이며 아쉽게 패배와 마주했다.
그럼에도 전반전 리드는 단국대의 몫이었다. 단국대는 김영현(200cm, C)이 일찌감치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악재를 맞았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내며 빈자리를 채웠다.
경기 초반 단국대는 윤성준(183cm, G)을 공격 선봉에 내세웠다. 윤성준은 내외곽을 오가며 7점을 기록했다. 표광일(195cm, F)은 7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골밑을 굳건히 했고, 신입생 듀오의 콤비 플레이도 빛났다. 단국대 새내기 빅맨 조재우(202cm, C)는 인사이드를 장악하며 전반에만 13점을 기록했고, 김태호(190cm,G)는 왕성한 활동량으로 5개(8점)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형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역할 분담이 확실히 이뤄졌던 단국대는 38-35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중앙대는 문상옥(191cm, F)의 연속 5득점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박태준(179cm, G)도 한 방을 터트리며 힘을 실었다. 그러나 제공권 열세와 전체적으로 화력 대결에서 밀리며 흐름을 내줬고, 실책을 속출하며 끌려갔다.
후반에도 경기 양상은 비슷했다. 단국대는 거푸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하며 제공권 단속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윤성준이 팀 공격을 주도하며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중앙대는 쿼터 막판 기세를 올리며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중앙대는 상대 득점이 주춤한 사이 빠르게 기세를 올렸다. 문상옥이 내외곽을 넘나들며 코트를 휘저은 가운데 박진철의 골밑 득점, 김세창(183cm, G)의 외곽포가 터지며 51-52로 턱밑까지 따라붙는데 성공했다.
마지막 쿼터에서 양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저득점 양상 속 중앙대는 상대의 팀 파울을 적극 이용했다. 맹렬한 기세로 골밑을 집중 공략해 연거푸 자유투로 득점을 쌓았다. 화력 대결에서 앞선 중앙대는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답답한 공방전을 이어가던 단국대는 4쿼터 5분경 김영현이 파울 아웃을 당한 뒤로 급격히 흔들렸다. 뻑뻑한 공격 흐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고, 실책을 속출하며 무너졌다.
<경기 결과>
*주요 선수 기록*
중앙대 64(21-17, 14-21,16-14, 13-4)56 단국대
중앙대
문상옥 21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3점슛 3개
박태준 11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박진철 10점 16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단국대
윤성준 21점 6리바운드 3점슛 5개
조재우 17점 12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