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 선수 전원의 활약이 두드러진 중앙대가 상명대에 완승을 거두고 4강에 안착했다.
중앙대는 20일 상주 실내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35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남대부 준준결승전 첫 번째 경기서 상명대를 81-58로 가볍게 제압했다. 문상옥(18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과 이준희(17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가 팀 공격을 주도했고, 박진철(12점 13리바운드 2스틸)이 높이 우세를 점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승리한 중앙대는 4강에 선착한 경희대와 21일 결승 진출을 놓고 한 판 승부를 벌인다.
상명대는 곽동기(19점 6리바운드)와 곽정훈(18점 8리바운드 2스틸 3점슛 4개)이 분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진 못하며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경기 초반 리드는 중앙대의 몫이었다. 중앙대는 득점 루트를 고르게 분산시키며 먼저 주도권을 잡았다. 중앙대는 외곽포를 터트리며 상대의 존 디펜스를 무력화시켰고, 이준희(194cm, G)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형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반면 상명대는 곽동기(193cm, F)가 팀 공격을 주도했으나 다른 선수들의 지원사격이 부족해 분위기를 내주고 말았다.
2쿼터에도 중앙대의 기세는 계속 됐다. 박진철의 높이 우위를 통해 상대 골밑을 집중 공략한 중앙대는 이준희의 과감한 돌파와 이기준(181cm, G)의 알토란같은 활약에 힘입어 49-25로 격차를 더욱 벌린 채 전반을 마쳤다. 상명대는 좀처럼 공격 활로를 뚫지 못했다. 야투가 침체를 겪은 상명대는 2쿼터 단 9득점에 그쳤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반에만 12개의 실책을 속출하며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후반 시작 5분간 양 팀은 잠시 소강상태에 빠졌다. 성광민의 점퍼로 득점 침묵을 깬 중앙대는 벤치 멤버들을 고루 활용했고, 속공까지 살아나며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갔다. 상명대는 뒤늦게 곽정훈(188cm, F)과 이호준(183cm, G)이 힘을 내며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여전히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기세를 빼앗긴 상명대는 상대의 물량공세를 이겨내지 못하며 6강에 만족해야 했다.
일찍이 승부의 추를 기울인 중앙대는 여유 있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문상옥이 재차 득점에 가세하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어 놓았고, 식스맨들도 제 역할을 해내며 완벽한 승리를 챙겼다.
<경기 결과>
중앙대 81(24-16, 25-9, 11-19, 21-14)58 상명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