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1위에 빛나는 부산대는 21일 상주 실내체욱관 구관에서 열린 제35회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 여대부 준결승전에서 72-55로 수원대에 승리했다. 이지우(23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 2스틸 3점슛 2개)가 맹폭을 퍼부은 가운데 박인아(13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가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팀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수원대는 박경림(19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과 배예림(12점 12리바운드 2어시스트)이 분전했으나 분위기 싸움에서 밀리며 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양 팀 모두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초반부터 프레스 수비를 꺼내든 수원대는 임혜빈(173cm, F)과 박경림(170cm, G)이 팀 공격을 주도했다. 이들은 1쿼터에만 11점을 쓸어담았다. 부산대는 상대의 압박 수비 공략에 고전했으나 강미혜(165cm, G), 박인아(171cm, G), 이지우(173cm, G) 트리오의 활약으로 맞불을 놓았다.
이지우와 박인아의 연속 외곽포로 2쿼터 시작을 알린 부산대는 전윤지(175cm, F)가 득점에 가세하며 격차를 더욱 벌렸다. 빠른 공격 위주로 경기를 풀어간 부산대는 화력 대결에서 앞서며 39-29로 리드한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반면 수원대는 상대의 트랜지션 게임을 제어하지 못했고, 외곽 대결에서 근소하게 밀리며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다.
후반에도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수원대는 상대 골밑을 집중 공략하며 득점을 쌓았고, 부산대는 이지우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가며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이지우는 과감한 골밑 돌파로 연신 상대 골문을 열었고, 동료들의 득점 찬스를 잘 만들어주는 등 맹공을 퍼부었다. 수원대는 마지막까지 추격의 안간힘을 다했으나 야투 정확도가 떨어지며 고배를 마셨다. 수원대가 주춤한 사이 부산대는 속공을 통해 손쉽게 득점을 올리며 승부를 기울였다.
4강전 두 번째 경기에선 용인대가 단국대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부산대의 결선 파트너가 됐다.
용인대는 박은서(18점 16리바운드 3어시스트 5스틸)와 최선화(17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3점슛 3개)의 활약에 힘입어 60-59로 단국대에 신승을 챙겼다.
전반전 상대 득점을 14점으로 묶은 용인대는 김수진(168cm, G,F)과 박은서(170cm, F)를 앞세워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들은 전반에만 19점을 합작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최선화(174cm, F)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에 앞서가는데 힘을 보탰다.
2쿼터까지 답답한 공격 흐름을 벗어나지 못한 단국대는 후반 들어 맹공을 퍼부었다. 조수진(165cm, G)과 조서희(167cm, G)의 공격력이 살아나며 마지막까지 추격을 이어나간 단국대는 승부를 뒤집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승리까지 딱 한 발이 모자라 결승 티켓을 상대에게 내주고 말았다.
부산대와 용인대는 22일 상주실내체육관 신관으로 장소를 옮겨 우승 트로피를 놓고 단판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경기 결과>
*여대부 준결승전*
부산대 72(17-18, 12-11, 16-15,17-11)55 수원대
부산대
이지우 23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 2스틸 3점슛 2개
전윤지 14점 4리바운드
박인아 13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
수원대
박경림 19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
배예림 12점 12리바운드 2어시스트
임혜빈 10점 4리바운드
용인대 60(23-8, 13-6, 13-23, 11-22)59 단국대
용인대
박은서 18점 16리바운드 3어시스트 5스틸
최선화 17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3점슛 3개
김수진 12점 4리바운드 3스틸
단국대
조수진 18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3점슛 2개
조서희 14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