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는 2일 고려대학교 안암캠퍼스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19 KUSF 대학농구 U-리그 건국대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65-63으로 승리했다. 13승 3패로 정규리그를 마친 고려대는 연세대와 동률을 이뤘지만, 상대전적에서 밀리며 2위에 자리하게 됐다. 건국대는 5승 11패, 10위에 자리하며 정규리그를 마무리했다.
하윤기가 30득점 19리바운드로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된 가운데, 박민우(14득점 8리바운드)와 김형진(11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더했다. 반면, 건국대는 이용우가 3점슛 6개 포함 30득점을 폭발시켰지만, 경기 막판 승부처에서 제공권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경기 초반은 팽팽했다. 이용우과 박민우가 각자 팀의 첫 득점을 책임진 가운데 고려대는 하윤기, 건국대는 전태현이 골밑 득점을 연달아 올리면서 접전을 펼쳤다.
1쿼터 중반까지 팽팽한 분위기가 유지된 가운데, 먼저 앞서기 시작한건 건국대였다. 최진광이 3점 플레이를 완성시켰고, 주현우도 공격에 힘을 더했다. 최진광과 이용우는 3점슛까지 터뜨리면서 하윤기를 앞세운 고려대에 맞섰다. 야투율에서도 앞선 건국대는 23-15로 1쿼터를 앞섰다.
일격을 당한 고려대는 2쿼터 시작과 동시에 건국대를 압박했다. 김형진의 쿼터 첫 득점 이후 하윤기와 서정현이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켰다. 이후 고려대는 서정현이 작전타임 직후 공격을 책임지면서 23-23,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건국대는 분위기를 내줬지만 쉽게 뒤처지지도 않았다. 쿼터 후반 정호영의 속공에 잠시 역전을 허용했지만, 최진광과 이용우가 재차 3점슛을 터뜨리면서 리드를 되찾았다. 덕분에 건국대는 33-31로 소폭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접전 양상은 식지 않았다. 고려대가 3쿼터 초반 하윤기와 김형진의 득점으로 다시 앞서나 싶었지만, 건국대도 주현우와 이용우가 맞불을 놓으면서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고려대는 제공권 우위를 점했지만 여전히 야투율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이 틈을 타 건국대는 고려대의 근소한 리드를 다시 빼앗으며 3쿼터 후반에 재역전을 일궜다.
이용우의 3점슛이 꾸준하게 터지면서 건국대는 55-53으로 앞선 채 4쿼터를 시작했다. 건국대가 멀리 달아나지도 못했지만, 고려대도 쉽게 역전의 실마리를 잡지 못했다. 전태현이 공수 양면에서 투지를 발휘한 가운데, 빠르게 공격을 가져간 고려대는 여전히 정확도가 좋지 못했다.
고려대가 휴식을 취하던 박정현까지 투입하는 강수를 띄운 가운데, 경기 3분 30여초를 남기고 스코어는 63-63,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후 양 팀은 소강상태에 빠졌다. 끝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경기 29.1초를 남기고 침묵을 깬 건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낸 하윤기였다. 고려대가 65-63으로 앞선 상황에서 공격권을 쥔 건국대. 하지만, 건국대의 회심의 슛이 연신 림을 외면하면서 시간은 그대로 흘렀다. 고려대가 홈에서 힘겹게 승리를 거두며 정규리그를 마쳤다.
<경기 결과>
고려대 65(15-23, 16-10, 22-22, 12-8)63 건국대
고려대
하윤기 30득점 19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
박민우 14득점 8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김형진 11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
건국대
이용우 30득점(3점슛 6개) 4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
최진광 13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
전태현 11득점 10리바운드 1블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