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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순간 환히 웃은 중앙대 양형석 감독 “선수들 봐준 프로에 감사”
작성일 : 2019-11-04 20:19 / 조회수 : 478
“우리 선수들의 가능성을 봐준 프로 구단 감독님들에게 감사드린다.”

중앙대 양형석 감독은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9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4명의 제자들을 모두 프로 무대에 진출시키는 데에 성공했다. 1라운드 7순위로 문상옥이, 8순위로 김세창이 각각 부산 KT와 전주 KCC의 부름을 받은 가운데, 2라운드 1순위에서 이진석까지 울산 현대모비스에 지명됐다. 중앙대 4학년 선수들 중에서는 박건호 만이 지명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던 상황. 4라운드 들어 1순위부터 8순위까지 모든 구단이 지명을 포기한 가운데, 전체 39순위 지명권을 가진 안양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이 그의 이름을 불러 중앙대도 성균관대에 이어 전원 프로 진출에 성공했다.

지명 행사를 마치고 만난 양형석 감독은 그 어느 때보다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양 감독은 “매년 반복되고 있는 자리에서 올해도 많은 희비교차가 있었다. 선수들이 노력의 댓가를 좋은 결과로 받은 것 같아 다행이다. 감독으로서 정말 뿌듯하다. 이제 선수들은 또 다른 시작을 하기 때문에, 잘 헤쳐나갔으면 좋겠다”며 선수들을 떠나보낸 소감을 전했다.

양형석 감독으로서는 세 명의 선수가 2라운드 초반에 모두 지명을 받으면서 마지막 남은 박건호의 프로 진출이 더욱 간절하게 느껴졌을 터. “내가 대학 시절 동안 많은 기회를 주지 못했다”며 미안함을 전한 양형석 감독은 “빅맨으로서 가능성이 분명 있는 선수다. 경험이 부족하지만, 분명한 활용도가 있다. 김승기 감독도 좋게 봐준 것 같다. 사실 많은 기대를 하기는 힘들었는데, 다듬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봐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이제는 직접 가르칠 수는 없지만, 여전히 제자들이 프로 무대에서 부지런히 크길 바라는 게 스승의 마음. 양형석 감독은 제자들을 프로 무대로 떠나보내는 마지막 순간까지 진심어린 조언을 잊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양형석 감독은 “각자의 포지션에서 특징이 있는 선수들이다. 불러주신 팀에서 좋게 봐주신 것 같은데, 선수들도 팀이 원하는 방향으로 잘 발전하길 바란다. ‘중앙대 출신’의 선수들의 노력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분명히 해낼거라 믿고, 완전한 성인 농구 무대에서 잘 나아가길 바란다”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