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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골밑 기둥 주현우, “목표는 리바운드 1위”
작성일 : 2020-01-16 09:44 / 조회수 : 309
“지난해 리바운드에서 2위였다. 이번에 1등을 하고 싶다.”

건국대는 매년 제주도에서 겨울을 보낸다. 한 해 농사를 준비하는 동계훈련 장소로 제주도를 택하는 것이다. 올해 역시 마찬가지. 

플레이오프 진출 단골 손님이었던 건국대는 2017년부터 3년 동안 모두 10위에 머물렀다. 지난해는 단 2승(14패) 밖에 거두지 못해 팀 최저 승수에 그쳤다. 가용인원이 적은데다 높이에서 열세였기 때문이다. 

올해는 다르다. 골밑에서 주로 활약하던 청주 신흥고 조성준(196cm), 박상우(197cm), 최승빈(193cm), 김진호(190cm) 등 신입생들이 입학했다. 주현우(198cm)가 든든한 후배들을 맞이했다. 

지난 9일 제주도에서 만난 주현우는 “지난 번에 발목을 다쳐서 모레(11일) 복귀할 예정이다. 농구 수업시간에 발목을 다쳤다. 그래서 혼났다. 심하게 삔 건 아니다. (선수들이) ‘너는 제대로 된 게 하나도 없냐’고 놀리더라”며 “이제 복귀하니까 열심히 해야 한다. 저도 빨리 복귀해서 팀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 신입생도 들어와서 빨리 맞춰봐야 한다”고 했다. 

주현우는 지난해 2학년이었음에도 이용우, 최진광과 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이제는 최진광이 졸업해 이용우와 함께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주현우는 “1,2학년 때 최선을 다한 것처럼 열심히 하는 건 똑같다. 키가 큰 신입생들이 들어왔다. 제가 좀 쉴 수 있을 거다(웃음)”며 “뛸 수 있는 시간에는 열심히 뛰고, 신입생이 뛸 때 조금 쉬다가 다시 나갈 수 있다. 지난해에는 40분씩 다 뛰니까 다리에 무리가 왔었다. 이번에는 도와줄 선수들이 많아서 좋다”고 신입생들을 반겼다. 

주현우는 지난해 대학농구리그 16경기에서 평균 39분 37초 출전해 출전시간 전체 1위를 기록했다. 2010년 출범한 대학농구리그에서 평균 출전시간만 따지면 2012년 39분 47초 출전한 김상규에 이어 역대 2위다. 

주현우는 16경기 중 12경기에서 교체 없이 출전했다. 2019년 4월 24일 연세대와 맞대결에서 32분 53초 출전했는데 이 때는 5반칙 퇴장 당해서 어쩔 수 없이 출전시간이 적었다. 나머지 경기에선 38분 이상 뛰었다. 

이런 주현우도 1학년 때 수비 등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대학무대 적응 시간을 가졌다. 주현우가 신입생들에게 조언을 전할 수 있을 듯 하다. 

주현우는 “패턴 등 모르는 건 제가 알려줄 수 있다. 전 엄한 선배보다 친근한 선배라고 생각한다. 운동할 땐 집중하더라도 장난칠 땐 장난치면서 애들에게 편하게 마음을 먹으라고 말하고 싶다”며 “우리는 센터가 약하다. 더블 팀이나 픽앤롤 수비할 때 강하게 가드를 압박한 뒤 자기 수비를 빨리 찾아가는 등 이런 걸 맞춰봐야 한다. 저도 조금 좋아졌지만, 아직 부족하기에 더 연습해야 한다”고 했다. 

“슛과 웨이트가 부족해서 둘 다 열심히 보완해야 한다”고 자신의 보완점을 언급한 주현우는 “우리 목표는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안 다치는 게 제일 중요하다. 제주도 때 훈련을 열심히 해서 몸을 만들고, 일본 전지훈련을 다녀오면 대학농구리그가 개막할 거다. 맞춰본 걸 잘 한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다”고 올해는 꼭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거라고 다짐했다. 

주현우는 개인 목표까지 묻자 “지난해 리바운드에서 2위였다. 이번에 1등을 하고 싶다”고 바랐다.

최근 3년 동안 리바운드 1위는 이윤수의 몫이었다. 이윤수는 2017년부터 236개(평균 14.75개), 233개(14.56개), 220개(13.75개)를 잡아내며 리바운드 1위(대학농구리그는 평균이 아닌 전체 수치로 순위 산정)를 독식했다. 이윤수는 대학무대를 떠났다. 

주현우는 1학년이었던 2018년 127리바운드(7.94개)에 그쳤지만, 2019년에는 180리바운드(11.25개)를 잡아 2위를 차지했다. 다만 전체 리바운드에서 더 많았어도 평균에선 11.38개(148개)의 박진철보다 조금 적었다. 

주현우가 신입생의 가세로 출전시간이 줄어들어도 리바운드 1위를 차지한다면 건국대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가능성은 더 높아질 것이다. 

건국대는 2월 4일까지 제주도에 머물 예정이다.